청소년 고민 상담소 - 공부, 꿈, 관계, 인생에 대하여 학생들이 묻고 교사가 답하다
권승호 지음 / 지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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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고등학교 선생님이 청소년들의 고민에 답해주는 형식의 책.

고민은 크게 ‘공부와 공부법 / 사교육 정말 안해도 괜찮은건지 / 국영수 공부법 / 꿈과 진로 / 그리고 기타고민(이성교제,부모님과의 갈등,외모) 등’으로 구분 할 수 있다. 

 

168개의 고민을 읽으면서,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내적갈등을 볼 수 있었다. ‘나도 청소년 때 똑같은 고민을 했던 것 같은데... 지금도 다르지 않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또 많은 청소년들이 쉴 시간, 놀 시간, 책 읽을 시간 하나 없이 ‘대학입시’ 공부에 치여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구나...하는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몇 가지 중복된 답변들을 통해 저자의 일관적인 교육관도 알 수 있었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게, 학원을 다니지 말고 학교 공부에 충실하며 ‘자기주도학습’ 시간을 많이 가지라는 것(이걸 제일 많이 강조한다). 저자는 사교육에 정신없이 떠밀리는 청소년들에게 ‘진짜 공부는 스스로 하는 것’임을 반복해서 알려준다. 저자에 의하면, 사교육(학원 및 선행학습)은 안하는 게 좋다는데, 그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긴 하지만 사교육 위주의 교육이 정말 바뀌기는 할까? 내 자녀가 청소년이 됐을 때 나도 사교육을 안 시킬 수 있을까?.. 여러가지 비관적인 생각이 스쳐갔다.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청소년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이 자녀교육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면 가볍게 읽어봐도 좋을 듯하다. 교육기관에서 청소년을 지도하는 교사에게도 유익할 책이다.

단, 인문계 고등학생의 고민에 한정 되어있다는 점, 저자가 공교육 교사라 대학입시에 공부의 단기 목표가 설정 되어있다는 점 등은 감안하고 읽어야 할 것 같다.


남자 선생님답게 조언도 ‘매운맛 돌직구’다. 그래도 책인데, 이렇게  뼈 때려도 돼? 하는 생각이... ㅋㅋㅋㅋㅋ 나와 남편도 교육기관에서 초등학생과 청소년을 담당하고 있지만, 나는 정말 돌려 돌려~ 말할 것 같은데. 저자의 조언 방식에 대리만족을 해보며, 속까지 시원해지는 매운맛 돌직구는 책으로 만나보길 바란다.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이 행복하게 공부하며 안전하게 성장해 갈 수 있으면 좋겠다. 양육하는 학부모들과 교육하는 지도자들에게 존경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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