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모세오경 137 - 모세오경 137개 핵심 난제 탐구 ㅣ HIDDEN GOD 시리즈 1
황성일 지음 / 세움북스 / 2023년 10월
평점 :
절판

성경을 읽다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나오거나 궁금한 점이 생겼을때, 마땅히 물어볼 데도 없고 그렇다고 관련 책을 찾아 볼 엄두도 나지 않을때 ‘아~ 누가 속 시원하게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 기독교인이라면 다들 해 봤을 것이다. 특히 모세오경은 성경 66권 중 가장 난해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어려운 내용 투성이다. 신비스러운 이야기가 가득한 창세기와 판타스틱한 출애굽기, 온갖 생소한 용어의 레위기와 혼란스러운 민수기, 지루한 신명기... 레위기는 ’내 위기‘이며, 신명기의 설교는 아무리 유명한 모세가 한다해도 잠을 부른다. 모세오경, 정말 잘 읽을 수 있을까? 이해할 수 있을까?
≪모세오경 137≫은 그런 사람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 줄, 난제 해설 책이다. 모세오경에서, 중요하지만 어려운 주제 137개를 골라 쉽고 간결하게 답해준다. 책에서 다룬 주제들은 성경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궁금해 했을 법한 것들이다. 예를 들면 ‘하나님의 형상’이란 무엇인지, 하나님은 왜 아벨의 제사만 받으신 건지, 성경에 하나님의 이름이 어떻게 기록되어 있는지, 이스라엘이 왜 12지파인지, 10가지 재앙을 내리신 이유가 무엇인지, 5대 제사와 절기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하나님이 백성들과 맺으신 언약은 무엇인지 등.
그리고 꼭 난제가 아니더라도 언약과 절기, 성막과 5대 제사, 하나님의 이름, 구속사적 모형론 등은 성경을 읽는 이라면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이기도 했다.
나는 ’야곱의 축복과 모세의 축복의 차이점‘(64번)과 ‘구약 시대 십일조의 종류’(132번)가 제일 흥미로웠다.
야곱의 축복과 모세의 축복은 구속사의 흐름을 계시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야곱의 축복은 미래를 예언, 행위에 따른 저주도 있는 반면 모세의 축복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중심으로 선포, 저주는 없다는 차이점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교회에서 ‘야곱의 축복’이 아니라 ‘모세의 축복’을 축복송으로 불러야 하는 것이 아닌가?ㅎㅎ
또 구약에는 십일조가 두 종류가 있었다고 한다. 첫 번째 십일조는 레위인들의 생계를 위해 소득의 1/10을, 두 번째 십일조는 성소에서 이웃들과 감사의 축제를 나누기 위해 나머지 소득에서 1/10을 드렸다고. 이 부분에서, (지금이 구약시대는 아니지만) 내 소득의 일정 부분을 이웃들과의 교제(그리고 구제)를 위해서 구분해 놓는 것도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몇 개의 항목은 성경을 너무 문자 그대로 해석한 것이 아닌가 아쉬워하는 혹자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저자는 해석이 분분한 난제의 경우 왜 그렇게 해석한 건지 근거를 명확히 밝히고 있어서 납득이 되었다. 전체적으로 성경에 충실하려는 저자의 노력이 돋보였고, 언약 신학 안에서 구속사적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있어 성경 이해에 유익함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