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학교 결혼예비학교 워크북
서상복.김은숙 지음 / 세움북스 / 202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해피가정사역연구소]의 연애학교/결혼예비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워크북. 


책을 받자마자 대번에 ‘아, 이건 교육용 교재구나’라고 생각했다. 순간 인쇄소에서 흑백 제본했던 대학교 강의안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지만, 이 워크북은 그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세련되고 컬러풀하다. 이런 교재로 공부하면 공부 할 맛 제대로 날 것 같다.ㅎㅎ


이 워크북에는 총 6주의 과정이 담겨 있고, 수료하면 "연애/결혼 면허증"을 발급해 준다. 운전 면허증도 아니고, 연애/결혼 면허증이라니! 이거 쫌, 신박한데? ㅎㅎ


운전면허증은 '운전을 할 수 있다'는 일종의 허가증이다. 교통질서를 지키고 서로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선 운전하는 법을 배워야 하고, 정식 시험을 거쳐 국가기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물론 운전면허증을 소지한다고 해서 다 운전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장롱면허가 대표적인 예ㅎㅎㅎ) 운전면허증을 땄다고 다 정석대로 운전하는 건 아니지만 (음주운전, 보복운전, 위법운전, 얌체운전... 다 운전면허증 소지자가 하는 잘못된 운전!), 그럼에도 운전을 하기 위해선 운전면허증이 필수인 것처럼, 저자 서상복 소장은 '연애/결혼을 하기 전에 반드시 성경적인 연애와 결혼을 배우고 준비해야만 한다'고 말한다. 연애와 결혼에도 면허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애와 결혼은 모두 '관계'이므로, 하나님 안에서, 성경이 알려주는 방법대로 건강하고 바르게 관계를 맺어나가야 한다. 따라서 이 책은, 먼저 성경 안에서 관계의 본질을 재정립한 후에 본격적으로 연애와 결혼, 그리고 가정에 관해 다룬다. 성경, 특히 언약 신학으로 답을 찾아가려는 저자의 노력이 보였다. 

워크북을 읽는 것만으로도 유용한 지식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나는 이미 결혼을 했기 때문에, 남편과의 관계를 되돌아보고 성찰과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독교 상담학에 기초한 여러 질문지도 아낌 없이 이 워크북에 실려 있어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성장의 계기로 활용하면 좋겠다. (근데 이 질문지들, 이렇게 다 공개해도 되나? 일종의 영업비밀 아닌가? ㅎㅎ)


연애와 결혼을 하기 앞서 건강한 자아를 세우고 바르게 관계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는 점에서, 하나님 앞에서 순결하게 연애하고 결혼으로 가정의 천국을 이루어가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유익한 워크북이지만, 공부하는 데서 절대 멈추지 말자! 중요한 건 실전이 아니겠는가!ㅎㅎ 자고로 연애와 결혼은 실전! 학원에서 운전을 배우고 면허증을 땄지만, 실제로 도로 주행을 많이 해야 실력이 느는 것처럼, 독자들이여- 배웠으면 당장 밖으로 나가 사람을 만나고 연애를 하자!

당신의 연애와 결혼생활에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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