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의 삶과 사역을 간결하게 담아낸 책

팀 켈러는 누구인가? - 팀 켈러, 그는 누구이며 어떻게 사역했는가?
안성용 지음 / 세움북스 / 2023년 5월

표지가 반짝이는(?) 이 책은, 팀 켈러의 삶과 사역을 조명하는 책이다. 팀 켈러 목사님은 그가 사역하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교회들에 많은 영향을 끼쳤고, 한국에서 오랫동안 사랑 받고 있는 목회자이다. 그의 책과 설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선명하게 비추고 있으며, 그가 목회한 교회는 건강한 신학으로 열매 맺는 좋은 모델이 되었다. 이 책은 저자의 전도학 박사 학위 논문의 일부분을 번역 개정해 저술된 것으로, 팀 켈러의 신학 형성의 배경이 된 성장 과정과 삶, 그리고 사역의 현장인 리디머 장로교회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논문은 크게 네 장으로 구성 되어 있으며, 이 책에선 1장 ‘팀 켈러는 누구인가’와 4장 ‘팀 켈러는 어떻게 복음 중심으로 교회 사역을 했는가?’를 담았다. (2장 ‘팀 켈러의 복음이해는 무엇인가? & 3장 ‘복음이 왜 개인과 세상 변화의 원동력인가?’는 저자의 전 책 <팀 켈러의 복음 이해와 교회의 사명> (CLC, 2022) 를 참고해 볼 것.)

“한 사람이 경험한 다양한 사건들은 그 사람의 신학적 사고 형성과 사역에 큰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에, 팀 켈러의 삶을 탐색하는 건 그의 신학과 사역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초가 된다. 다만 아직 팀 켈러의 자서전이나 전기가 없어 이 책은 그의 책, 글, 설교에서 단서를 찾아내 퍼즐 조각을 맞추었다. 

또한 팀 켈러가 “리디머 장로교회에서 행한 전도, 공동체 형성, 자비와 정의, 문화 참여, 교회 개척”에 그의 복음 이해가 ‘어떻게’ 구체적으로 적용 됐는지를 탐색한다. 이에 저자는 팀 켈러의 교회 사역 중 ‘전도’에 주목해 ‘과정 전도, 전도 다이나믹(문화), 전도적 예배와 복음 중심 설교’ 등을 설명하고 있고, 그 외, 팀 켈러가 제자 훈련을 ‘공동체 형성’으로 봤다는 점, 자비와 정의 사역을 할 때 지역 교회의 역할을 구별한 점(교회가 ‘구제, 개발, 개혁’을 다 하려고 하다가 교회의 본질적인 사역을 잃어버릴 수 있음에 주의), 신앙과 직업의 통합으로 ‘문화 갱신’에 참여하게 한다는 점 등도 책에 담겨있다.

팀 켈러가 누구인지, 그의 복음 이해가 사역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적용 되었는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얇아 읽기에 부담 없으며 쉽게 쓰여 있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다.

표지와 내지 곳곳에 나오는 팀 켈러 이미지는 AI가 그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