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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하는 언약론 - 하나님의 언약, 쉽고 친절한 핵심 정리
김태희 지음 / 세움북스 / 2023년 4월
평점 :

언약은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까지의 성경을 하나의 맥락으로 연결하는 핵심 주제이다. '개혁신학은 곧 언약신학'이라 할 만큼 언약은 개혁신학에서 중요한 개념이며, 복음의 정수이기도 하다. 우리는 언약으로 창조-타락-구속-새창조에 이르는 성경의 거대한 서사를 이해할 수 있고, 성경에서 자신을 계시하시는 하나님을 제대로 만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언약을 통해 ‘삼위일체’를 비롯한 신론, 구원론, 기독론, 교회론, 종말론 등의 성경의 가르침을 일관되게 통합하여 해석할 수 있다.
창조주인 하나님은 피조물인 인간과 언약을 통해 관계를 맺으신다. 하나님은 역사 가운데 이 약속을 점진적으로 성취해 가셨다. 우리를 계약(Contract)이 아닌 언약(Covenant)의 수혜자가 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언약을 통해 깨닫는다.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에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반가운 책이 출간 되었다. 김태희 목사님의 ≪처음 시작하는 언약론≫이다. 이 책은 공동체를 위한 '성경공부 교재'로 저술 되었다. 평신도, 새가족반, 청장년부, 주일학교 등 다양한 대상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간결하게 쓰여졌다. 언약신학은 신학교에서도 한 학기 이상을 할애해야 하는 방대한 내용인데, 이 책은 66쪽 정도의 얇은 분량에 저자의 연구가 농도 짙게 녹여져 있다. 아마 많은 부분을 덜어내야 했을 것이고, 그래서 얼마만큼 어떻게 담아내야 할지 저자는 많이 고민했을 것 같다. 쉽고 간결하게 쓰였다고 그 깊이와 넓이마저 오해해서는 곤란하다.
혼자 공부하기보다 각 장의 말미에 있는 "나눔을 위한 질문"을 가지고 공동체 안에서 함께 생각하고 나누면 유익이 배가 될 것이다.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이 성경공부 교재를 가지고 공부해 보면 좋겠다. 이 책을 통해 언약이라는 뼈대를 든든히 세우고, 그 위에 신앙을 살찌워 가는 독자들이 되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