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성경을 오해했다 - 구속사적 관점으로 성경의 맥을 잡는 15가지 이야기
손재익 지음 / 세움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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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하나님은 자기 자신을 우리에게 계시하셨다. 존재와 성격, 행하신 일, 계획과 뜻까지 신구약 성경 속에서 분명하게 말씀하셨고 나타내셨다. 그러므로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자 계시의 책이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만 하나님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다.

문제는, 이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기가 도무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성경엔 다양한 문학적 장르가 섞여 있다. 쓰여진 언어와 사회문화적 배경도 지금과 다르다. 난해한 구절도 많을 뿐더러 어떤 신학적 기준으로 해석해야 하는지도 늘 어렵다. 그래서 슬프게도, 많은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오독&오해 해버리고 만다.

저자는, 목회자가 성경을 바르게 가르쳐 주기보다 개인 묵상에 치우친 가벼운 설교를 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성경의 맥을 잡아 성경 전체(나무가 아닌 숲)를 살피기를 원했다. ‘구속사’라는 맥으로 성경을 읽으면 오해를 정립(正立)할 수 있고 하나님에 대해서도 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의 유의미함은 바로 여기에 있다.


책은, 성경 전체의 맥을 잡아 줄 15가지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STORY 1 ~ 15까지 구성 되어 있다. ‘아담’에 관한 논의부터 ‘언약’까지 개혁 신학에서 ‘구속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주제들이다. 내용으로 치면 신학교의 한 학기에 해당하는 강의 커리큘럼이지만,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수준으로 쉽게 잘 쓰여졌다. 그러면서도 꼼꼼하고 친절하며, 탄탄한 연구가 뒷받침 되어 있다. (259개의 각주(미주)가 이를 증명한다. 저자가 참고한 문헌도 아주 훌륭한 자료들이다.) 자칫 비약이 되지 않도록 논리적으로도 촘촘하게 빌드업 하고 있어 나는 연신 끄덕이면서 읽었다. 주관적 해설을 배제하고 성경과 개혁 신학에 충실하려는 저자의 노력도 보였다.


성경이 통일성 있고 일관되게 하나의 메시지를 진술하고 있다면, 우리의 관심이성경을 어떻게 하면 오해하지 않고 읽을 있을까?” 것은 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한 반응이다. 탁월한 저술가 손재익 목사님의 우리가 성경을 오해했다≫로 구속사적 관점으로 성경의 맥을 잡아 성경이 주는 풍성한 은혜와 유익을 받아 누려보자.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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