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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인간, 호모 부커스 - 디지털 시대, 아날로그 리터러시가 필요한 이유
조상연 지음 / 파지트 / 2022년 4월
평점 :
절판

지금과는 다르게, 어릴 때 나는 정말 지지리도 책을 안 읽었다. 책에 흥미도 없었을 뿐더러, 노는 게 너무 좋았던 자유로운 영혼이라(파워 P형)… 만약 그 때 내가 책을 읽었다면, 아마도 그날은 엄마한테 혼날 일이 있어서 엄마의 화를 가라앉히기 위함이었을거다. 엄마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셨어도 내가 책 읽는 동안은 안 혼내셨다. 그렇게 엄마의 화가 누그러질 때까지 시간을 벌었다가 스르르 잠든 척을 했었지.ㅎㅎ 🤦🏻♀️ 아! 그런데 신기하게도, 초딩때부터 교내 독후감 대회에서는 꼭 상을 하나씩 받아 왔더랬다. 친구들의 독후감에 교열과 윤문까지 해줬던 기억도 난다. 문장 이상하다고 잔소리하면서. (이 자랑은 아무도 안 믿겠지?) ㅎㅎ
≪책 읽는 인간, 호모부커스≫ 저자도, 처음부터 책을 읽던 사람은 아니었다고 한다. 열심히 사는 것으론 채워지지 않는 공허감이 있어서 대학생 때부터 본격적으로 독서를 시작했다고. 그러다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경험했다고 한다. 독서는 저자를 주체적이고 성장하는 삶을 살도록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뿐만 아니라 경제지식이 생겨 높은 투자 수익률도 낼 수 있게 되었고 (와, 이게 제일 부럽..🤦🏻♀️) 책을 쓰는 직업까지 갖게 됐다고 한다. 독서는 타고난 게 아니니 좌절하지 말라는 저자의 격려가 느껴진다.
디지털 시대에 독서는 왜 필요하며, 독서는 삶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가? 이 책이 주시하는 주제다. 책은, 스마트폰에 익숙해져 버린 현대인들이 어떻게하면 독서를 잘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요약하면, 하루 10분, 메모와 질문을 하며, 쉬운 책부터 조금씩!
이외에도 여러 꿀팁, 독서 노하우를 조언하고 있으니 호모부커스로 살아보고 싶은 독자들은 꼭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 나는, 독서 습관을 만들기 위한 '습관 고리' 형성하기(290p), 싱글태스킹을 위해 '타이머' 활용하기(221p), 질문하기(175p), 스마트폰 사용 점검하기(71p) 등을 따로 체크해 두었다. 각 장의 말미에 수록된 독서 명언들도 좋은 영감을 주고, 저자의 경험을 녹인 조언들도 꽤 유익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