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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매일 묵상 - 내가 기다렸던, 다정하고 달콤한 교리 묵상
이태복 지음 / 세움북스 / 2022년 12월
평점 :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52주(365일)로 나누어 매일 묵상하는 형태로 구성된 책.
교리공부가 딱딱하고 지루해서,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 머리로는 알겠는데 마음에서의 울림은 못 느껴서... 등 여러가지 이유로 힘들었던 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이 외에도 교리로 어떻게 묵상하는지 궁금하거나,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으로 교리를 가까이해보고 싶은 분들도 환영! ㅎㅎ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성경의 진리를 잘 요약한 개혁교회 '일치를 위한 세 신앙 문서' 중 하나이다. (벨직 신앙고백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도르트신경). 이 표준문서들은 반드시 알아야 하고 믿어야 할 성경의 핵심 내용을 잘 보여주고, 성경을 바르게 읽고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이 문서를 공부하는 건 그리스도인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동안 많은 책을 봐왔지만, 이 책은 좀 신선하긴 하다. 묵상의 방법으로 교리를 대하는 책은 그동안 못 본 것 같아서이다. 어떤 날은 질문만 가지고, 또 어떤 날은 답만 가지고, 또 어떤 날은 질문과 답을 함께 다루며 매일 묵상 할 수 있게 구성 되어 있다.
관련 성경구절을 찾아보기도 하고, 혼자 질문도 해보고, 떠오르는 생각을 음미하기도 하면서, 교리를 마음속에 담아낸 후 기도나 고백으로 마무리한다.
하루 한 장 정도의 분량이라 부담스럽지 않고, 이 책의 내용을 가만히 머금어보기만 해도 충분할 것 같다. 그렇게 매일 하다보면, 가랑비에 옷 젖듯 교리가 스며들어와 있을 것이다.ㅎㅎㅎ☔️
나는, 저자의 묵상일기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일기는 누군가를 향한 교육 목적이나 타인에게 보여주려 의도하고 쓰진 않으니까. 그래서 더 솔직할 수 있지 않나. 저자의 심중 번뇌와 내밀한 자백들까지 볼 수 있었고, 깨닫게 해달라며 탄식하는 인간적인 면도 보여서, 마치 일기 같았다. 얼마나 공감이 되던지.
개인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글도 있었지만, 그건 교리 자체에서보다 저자의 묵상에서 이어진 귀납에 대한 이질감이었다. 아무래도 개인마다 생각하는 바가 다 똑같을 수는 없을테니.. (같은 성경을 두고도 해석과 적용이 다를 수 있는 것처럼). 또 이 책은 묵상 형식이라 교리를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명하진 않는다.
강렬한 형광주황색의 유혹에 못 이긴 척 책장을 펼쳐보면 좋을듯!
#세움북스 #365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 #이태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