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 해방 - 병 없이 오래 사는 사람들의 비밀
정세연 지음 / 다산라이프 / 202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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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염증을 달고 살면서 내 하찮은 몸뚱이를 저주 하곤 했었다. 아주, 꽤 오랜 기간 동안. 나는 걸핏하면 아팠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염증을 달고 살았다. 살기 위해 운동을 시작한 후 염증과의 동행은 그 일수가 좀 줄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조금만 피곤하면 염증은 몸 여기저기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염증으로 인한 병원 투어도 여전히 잦고. 책에 실린 40대 초반 여성 환자의 사연이 곧 내 이야기와 같으니, 정말...ㅠㅠ


#다산라이프 (다산북스)에서 #염증해방 이라는 책이 나왔을 때, 산에서 삼을 발견한 것처럼 눈이 번쩍 뜨였다. 나는 정말 염증이 지긋지긋하고, 내 몸에 장기투숙하고 있는 이 불청객을 (정말 간절히) 쫓아내고 싶었으니까..!!


이 책은, 염증의 본질부터 염증을 다스리는 방법까지 다루고 있다. 특히 저자는 '식치' 전문가로서 이 분야의 실제적 노하우도 가득 담았다. (식치: 음식으로 병을 치료하는 것). 방대한 참고문헌이 이 책의 학술적 정도를 방증하고 있지만, 독자들은 전혀 겁 먹지 않아도 된다. 완독하기에 전혀 어렵지 않고, 실생활에서도 누구나 실천 가능한 제안들이기 때문이다.


책의 초반부를 읽을 때는 '어떤 증상에 아무리 효과적인 음식이라해도, 개인의 체질에 따라 약이 되기도, 독이 되기도 하지 않나? 식치는 체질을 고려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계속 맴돌았다. 그런데 역시나, 저자는 한의사답게 4가지 체질(한열조습)에 맞게 염증을 다스릴 수 있도록 짚어 주었고, 체질을 고려해서 해당 음식을 섭취하도록 명시해 주어 내 의문은 금세 해소되었다.

또 나에게 염증에 대한 오해가 있었음을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나는 염증이 면역력이 떨어져서 생기는 반응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저자는 면역이 떨어질 때만이 아니라 면역이 너무 과할 때도 모두 나타난다고 했다. 그래서 "염증을 없애고 건강을 되찾기 위해 당장 해야 할 일은 면역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면역을 조절하는 힘을 다시 찾는 것, 즉 면역 균형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면역 균형의 회복! 나는 이 부분이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다.

'근손실을 부르는 최악의 운동습관'은 남편을 떠올리며 더 유심히 읽었다. ㅎㅎㅎ


각 부위별로 효과적인 음식을 '한 가지'씩만 소개한 것이 약간 감질나기도 했지만, 생각해보면 그대로만 성실히 따라가도 충분할 것 같다. 아울러 염증은 초기에 치료해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므로, 증상이 심할 땐 적절한 '약치'(약으로 병을 치료하는 것)도 잘 병행해야 할 것이다.


평소 염증을 달고사는 독자라면, 읽어보면 좋을 ! 유익하다. 나도 염증이 생길 때마다 책에서 추천한 음식을 챙겨 먹어볼까 한다. ㅎㅎ 별점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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