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생물에게서 인생을 배운다 - 자연이 알려준 나를 사랑하는 법
래니 샤 지음, 김현수 옮김, 최재천 감수 / 드림셀러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주 참신하고 기발한 책을 읽었다! 이 책 완전 힐링 그 자체! 정말. ㅎㅎㅎ

18가지 자연 생물들(고슴도치, 잠자리, 거미, 해바라기, 해파리, 나무늘보, 개구리 등)에게서 자기 돌봄의 지혜를 알려주는 책.


'자기 돌봄'이란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더 나은 내가 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서는 ‘자신의 웰빙과 행복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이라고 정의한다). 동식물들은 자신의 웰빙을 최우선 삼는 특징과 습성을 통해 생존과 번영을 해왔다. 즉, 이들은 자기 돌봄을 통해 적극적으로 스스로를 지켜온 것이다.


가령, 송장개구리는 겨우내 자신을 죽은 상태로 냉동 시켰다가 봄이 오면 살아나는 방식으로 자신을 지키는데, 일과 휴식을 잘 구분하여 양질의 쉼을 누려야 함을 우리에게 깨닫게 한다.

새우는, 물리적인 크기는 매우 작지만 바다 안에서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새우를 통해 작고 사소한 것의 영향력에 대해 생각하해 볼 수 있다. 작은 친절 하나로 사람의 기분과 전망까지도 좋게 할 수 있는 반면 '이번 한번만!'으로 그동안의 계획과 노력을 무력하게 만들기도 하듯이.

기생충으로부터도 (반면교사 삼아) 지혜를 얻을 수 있다. 기생충은 몸에 침투해 각종 유해한 신체 증상을 유발하는데, 이처럼 우리가 누군가(무언가)로부터 조종당하는 느낌을 받거나 지친다고 느낀다면 이 유독한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이 외에도, 다양한 생물들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 자신을 돌보는 법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그림이 정말이지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다. (나는 겁이 많기 때문에 혹여 사진이 실렸다면 무서워서 책장을 못 넘겼을 텐데 ㅎㅎ). 컬러풀해서 예쁘고, 글이 빽빽하지 않아 눈이 덜 피로하다.

무엇보다 내용이 좋고, 어렵지 않다. 심플하고, 깔끔하다. 과학적 데이터를 근거하고 있어 설득력이 있고, 억지스럽지 않아 좋다. 공감과 위로는 물론이고. 마치 어른을 위한 그림책을 보는 것 같은 느낌.


아울러 저자는, 자연 생물들에게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면 그에 대한 답례로 생물들을 지켜 달라고 독자들에게 부탁한다. 지구를 존중하고 보호해 이 생명체들에게 작은 사랑을 조금만 더 나누어 달라고.

"자연 돌보기는 우리 모두를 위한 자기 돌봄입니다" (195p)

이 마지막 문장만으로, 이 책의 존재의미는 충분했다...! 👏


#총평 이 책은 따듯하고 참신하고 귀엽고 예쁘다. (개인 소장도 좋겠지만) 선물용으로 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