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가마우지 노래 청소년 작가 만들기 프로젝트 별 2
김태희.오명경.김유정 지음 / 도서출판 별을품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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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가마우지노래 / 김태희, 오명경, 김유정 지음


<초록가마우지노래> 는 ‘통일’을 주제로 한 소설로서, 3명의 고등학생 작가가 집필하였다.

2개의 에피소드는 '남과 북을 가르는 비무장지대(DMZ)의 철조망이 갑작스런 지진에 의해 허물어지고 자연스럽게 통일이 된다’는 다소 황당한 설정으로 전개되며, 시간적 공간적 배경을 달리하여 촘촘한 연관성을 갖는다.


청소년 작가들의 통일에 대한 시선이, 결코 진부하거나 고정된 틀에 갇혀있지 않음을 발견할 수 있다. 유연하고 신선한 상상력으로 살아 숨쉬며, 여전히 희망에 반짝인다.

어쩌면 통일은, 어른들에 의해 지연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여러 이해관계에 밀려 죽은이념이 되도록 방치되고 있는지도...

글 속 김원중 대위의 말처럼, 통일에 무슨 이유가 필요하랴! 갈라진 한 민족이 다시 붙는 건 당연하며 필연인 것을!


뛰어난 필력과 다부진 내용은 감동과 재미를 모두 선사한다.

공상과학이 실재화 된 미래 묘사도 흥미로웠다. 홀로그램 가상 스크린, 인공해양도시 부산, 자기부상 열차, 안내로봇, 에어컨 외투, 소음방지패드, 가상동물원, 인공대기, 무인택시 등… 상상이 현실이 되는 때가 머지 않았다. 그 땐 '바나나 맛이 나는 딸숭아’도 먹어볼 수 있겠지.

셀리나의 종료 1분 전 발표 내용에서는 눈물이 울컥 나기도 했다. 지난한 역사의 상흔들은 잊히지 않고 반드시 기억 되어야 한다. 희생을 마지 않았던 이들을 우리는 끌어 안고 격려할 수 있어야 한다. 작가는 셀리나의 입을 빌려 우리에게 교훈하고 있다.


읽는 내내 2가지 궁금증이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왜 통일역사 ‘발굴’대회라고 했을까, 대회 마스코트 ‘가마우지’는 어떤 의미일까... 

이 궁금증은 말미에 가서 해소 되었는데, 독자들도 책을 직접 읽으면서 답을 찾아 보면 좋겠다.


이 책은 2022년 “경기도 우수 출판물 제작지원 선정작”이다. 특히 도서출판 #별을품다 에서, “작가의 꿈을 키우는 재기(才氣) 반짝이는 청소년을 발굴하고 육성하여 그들의 글을 출판”한 의미 있는 책이다. 이런 책을 읽을 수 있어 너무나 감격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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