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만난 사람들 - 인물과 만남의 키워드로 읽는 요한복음 모두를 위한 설교 시리즈 5
구성호 지음 / 세움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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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이라는 키워드로 요한복음을 해설하는, 설교집이자 해설서. 올해 7월에 나온 따끈따끈한 책이다.

교리에 치중하기 보다 '예수님과의 만남' 이라는 스토리에 집중하고 있어서 딱딱하지 않고 지루하지 않다. 저자의 예리한 본문 관찰과 세심한 인물 묘사에 ‘아, 이렇게도 볼 수 있겠구나, 이런 만남도 있구나’ 순식간에 흡인 되었고, 재미있게 읽어 갈 수 있었다.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가는 저자의 글빨(?)도 집중력에 기름을 얹어 주었다. 

각 장의 분량이 그리 많지 않아 단숨에 읽을 수 있다.

자칫 설교집에 거부감이 들 수 있는데 저자의 모나지 않은 말투와 부드러운 적용(권면)이 그런 우려를 사라지게 한다.


각 장이 끝날 때 '적용을 위한 질문’이 있는데, 이 질문이 정말 유익하다. 읽었지만 머릿속에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내것이 되지 않고) 지나갈 수 있는 내용들이, 이 질문들에 답을 하기 위해 곱씹어 보면서 정리가 되었고, 비로소 내 것이 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시리즈 이름처럼 '모두를 위한' 책이므로, 기독교인이든 아니든 이 책은 모두에게 유익할 것 같고, 기독교인이라면 성경책을 펴 놓고 한 장씩 같이 읽어나가면 깊은 묵상에 도움을 얻을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유익할 것 같다. (논리적이고 날카로운 해석을 원한다면 주석서를 참고하는 게 좋겠다.) 저자의 해설이 나의 관점과 맞지 않는 부분도 있겠지만, 저자의 시선을 충실히 따라가다보면 마음이 따뜻해져 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덮을 때쯤엔 ‘이런 만남이 나에게도 있기를' 고대하게 되고, 설령 좋지 않은 만남일지라도(또는 만남의 복을 얻지 못했을지라도) 그것을 통해서도 배우고 성숙해지며 그런 만남조차 지혜롭게 대응하게 될 자신을 기대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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