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구스티누스의 교회론 - 정통의 계승과 전통의 혁신으로 세워진 참 교회론 세움클래식 10
홍용훈 지음 / 세움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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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식 '어거스틴'이 더 익숙한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이 너무나 유명했기에 그의 교회론은 어떤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홍용훈 저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다듬어 책으로 출판한 거라, 마냥 편안하게 읽을 수만은 없는 내용이지만, 논문의 특성상 여러번 반복해서 서술하고 있어 흐름을 타고 읽으면 술술 읽히기도 하고, 또 어거스틴의 신학이 공고해지는 과정이 생각보다 흥미진진(?)해서 집중이 잘 되기도 하였다.


저자는 ‘계승’과 ‘혁신’이라는 두개의 큰 흐름으로 어거스틴의 교회론을 설명하고 있으며 이 논문을 이끌어간다.

어거스틴의 교회론은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경에서 고백한 교회의 본질을 계승하고 있으며, 엄숙주의 교회론을 관용주의 교회론으로 발전 시켰고 혼합된 교회론과 사효론(성례론)을 주장하며 정통을 혁신한다.


어거스틴의 교회론은, 그 시대의 북아프리카의 신학에 기초하면서 그 위에 다양한 신학자들의 신학을 수용하여 자신만의 이론으로 정립해 나갔다는 특징이 있다. 수용할 건 하고, 보완할 건 하면서. 그래서 '계승과 혁신'이라는 키워드가 정말 적합한 키워드인 것 같아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 시대 상황 속에서 수용과 보완을 통해 강조점이 정리된 신학이기에 상황이 달라진 오늘날의 시대에 그대로 대입하기는 어렵겠지만, 그 원리만큼은 오늘날에도 기준이 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기에 의미가 있다. 심도 깊은 연구를 보여준 이 책을 여러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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