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전학생 IQ 탐정 뮤 3 수상한 전학생 IQ 탐정 뮤 3
후카자와 미시오 지음, 야마다 제이타 그림, 이은정 옮김 / 서울문화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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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선택한 책.

그리고 나 역시 어릴 때부터 추리소설을 좋아했기에 함께 읽어보고 싶었다.

처음에 그림이 예뻐서 만화책이거나 그림이 많은 책인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열어보니 초등학생들이 읽기에 적당한 글밥이 좀 있는 책이었다.

글의 양을 비교하자면 최근에 읽은 '전천당'정도와 비슷하다 생각된다.

사실 표지를 보고는 주인공 뮤 가 너무 예뻐서 이거 너무 아기자기하고 예쁘기만한 이야기면 어쩌지 했는데, 이야기 속 뮤의 느낌은 좀 시크하고 차분하고, 그러면서도 다정한 캐릭터였다.

글양이 좀 되는 책은 보통 내가 읽어주기 시작해서 흥미를 이끌어 준 다음에 재미있으면 아들이 혼자 읽기도 한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일단 읽어보라고 아이에게 주었는데,

중간에 물 마시거나 화장실 간다고 일어난 것 빼고는 3시간 넘게 그대로 앉아 책을 읽었다.

한글을 일찍 떼진 않아서 책을 혼자 읽은지 오래되지는 않았고, 학습만화나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책을 그리 읽는데 좀 깜짝 놀랐다.

하긴 보통은 더 읽으려해도 다음날 학교가야해서 내가 자라고 끊기는 하는데, 이 날은 다음날이 주말이라 그냥 놔두기는 했다.

그래도 이리 열심히 읽는 것을 보니 재미있나보다 해서 나도 읽어보았다.


 

 

이번에 읽은 책은 <수상한 전학생 IQ 탐정 뮤> 3권이다.

앞시리즈랑 내용이 연결되어서 이해가 안 되면 어쩌나 했지만, 3권부터 읽어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차례를 봐도 알 수 있듯이, 간단한 등장인물소개가 있어 인물간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책에서는 시리즈에서 나온 5번째 사건으로 '알리바이를 찾아라!' 사건만을 다루기 때문이다.  

등장인물 소개. 중심인물은 뮤, 겐, 루카. 모두 초등학교 5학년 동갑 친구들이다.

침착하고 차분한 뮤, 호기심이 많고 추리소설을 좋아하며 이번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심인물 겐, 솔직하게 활발한 성격의 루카.

서로 다른 듯 잘 어울리는 세 사람의 조화가 이야기를 더 생기있게 만들었다.

람세스라는 사바나 캣. 보고 싶었는데 이번 이야기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다.  

이야기의 시작에서 살짝 언급되는 사건, 노인들만 노리는 연쇄 소매치기 사건이 이번 이야기의 주요 사건이다.

카네 할머니의 지갑을 누군가가 소매치기를 하였고, 소매치기범을 기억하고 있던 카네 할머니는 지나가다 만난 아이자와 쇼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쇼는 복장이 아주 독특하고 튀어서 기억하기 쉬운 모습이었고, 그걸 할머니가 정확히 기억하고 있어서 소매치기범으로 경찰서까지 갔다. 하지만 쇼는 자신은 훔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마침 쇼를 어릴 적부터 알고 있던 겐은 쇼가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함께 있던 루카, 뮤와 함께 조사에 나선다.  

사실 쇼가 알리바이만 제대로 이야기했어도 의혹이 금방 사라졌을 것을 쇼는 사건이 있던 날에 무엇을 했는지 기억을 못한다.

그래서 겐, 루카, 뮤는 일단 쇼의 알리바이를 찾는 것과 진범을 찾기 위해 추리하고 조사한다.

이 과정에서 알리바이, 법적 미성년자, 무죄 추정의 원칙 같은 추리나 법정 용어들이 등장을 한다.

이건 추리소설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는 좀 어려운 단어들인데 책에서 주석으로 설명해 주기도하고, 부모님이 겐에게 설명해 주는 식으로 뜻을 풀어준다.

아마 이런 부분이 없었다면 분명 아들이 읽다가 나한테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았을 텐데 한번도 묻지 않았다.

겐에게 설명해 주기 위해 쉽게 적혀 있어서 아들도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어휘들도 익힐 수 있어서 좋았다.  

초반에 뮤는 계속 사건 조사를 함께하지만 어느 시점까지 별말이 없다.

뮤의 침착한 성격을 보여주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어느정도 생각이 정리되자 뮤는 행동을 시작한다.

일단 생각한 것을 간단한 실험으로 확인을 하고 그로 인해 카네 할머니를 살짝 속이게 되었다.

그러자 뮤는 예의바르게 사과를 한다.

이후에 나오는 다른 장면에서도 침착하게 아이들을 다루는 모습이 보이는데 어른스럽고 차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단한 실험으로 카네 할머니가 본 사람이 쇼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증거를 찾은 뮤와 친구들은 탐문 수사도 하고, 어른들의 도움도 받아 사건을 정리해간다.

이러한 과정이 흐름에 맞추어서 진행이 되면서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가다보니 쇼의 알리바이가 무엇일지, 범인은 누구일지 궁금해서 계속 읽어나가게 되었다.

범인을 알게 된 후에도 범인을 어떻게 잡을지 또 궁금해서 계속 집중하며 읽어나가게 되었다.  

마지막까지 사건이 잘 해결이 되어서야 책을 덮을 수 있을정도로 몰입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이래서 아들이 밤에 그렇게 열심히 책을 보았구나 싶었다.

주인공 캐릭터들의 성격이 다양하고, 서로 의논하여 추리하고 조사해 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적절한 삽화가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마지막 캐릭터파일에서는 아이자와 쇼와 겐의 아버지 스기시타 에이스케의 간단한 프로필도 추가되어 있다.

다음에는 또 어떤 사건이 펼쳐지고, 그걸 아이들이 어떻게 해결해낼지 궁금해진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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