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장을 보러 가는 사이 밤하늘을 보니 달이 동그랗게 떠 있었더랬다. 며칠전엔 반달이더니 어느새 보름달이다.. 하긴 어제가 음력으로 보름이었다..시누이네 작은조카 생일이었으니 보름이 확실하다.. 큰조카는 초봄에 목도리를 하나 짜주었더랬는데..작은조카가 그것을 보고 저는 빨간색이랑 흰색이랑 섞어서 목도리를 짜달랜다..ㅡ.ㅡ;; 알았다고 굳게 약속을 했건만...만들질 못했다... 경황도 없고..일단 벌여놓은 신랑 쉐타도 완성못했고..게으르기는 또~~~~ㅡ.ㅡ;; 암튼...보름이라고 적고보니 또 옆으로 샜군! 보름달이 둥그렇게 뜬것을 보니 갑자기 "달 달 무슨달!..쟁반같이 둥근달~~"이란 노랫말이 생각났다 그래서 민이에게 열심히 불러줬다. 예전에 국민학교1학년 시험문제에 이노랫말이 나왔더랬는데..내가 저 <쟁반>이란 말이 생각이 안나서 틀렸던 기억이 난다..ㅡ.ㅡ;; 그래서 <보름달(?)>이란 노래는 꼭 기억하고 있는 노래다. 국민학교때 다른건 하나도 기억 안나는데...1학년때 시험쳤었던.."경례".."차례".."쟁반"이세문제는 평생동안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는 단어들이다..ㅎㅎ 엄마의 뼈아픈 과거를 아는지 모르는지 민이는 열심히 따라 부르긴 하더라만... 녀석의 노래를 들어보자! 달 달 무슨달 달 달 달 달 쟁반같이 둥근달 무슨 달일까? 어디 어디 떴나? 어디 어디 숨었나? 남산위에 떴지! 남산위에 떴지! 기막히게 개사를 해버렸다..ㅡ.ㅡ;; 민이는 노래를 가르쳐주면 처음 지가 부른 틀린 그노랫말을 절대 안바꾸고 줄구장창 끝까지 불러댄다. 아무리 가사가 틀렸다고 한소절씩 가르쳐줘도 그때만 똑바른 가사말을 읊지 혼자서 불러보라고 시키면 또 저렇게 부른다....이런~~~ 달달무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