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지 않고 살 수 있다 - 복잡한 세상을 꿰뚫는 수학적 사고의 힘
박병하 지음 / 생각정원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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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크게 보는 물가.

212쪽. 물가는 개별 물건의 가격이 아니라 모든 개별 가격들의 집합에 대한 가상의 가격이고 개별 가격을 짐작하는 배경이 된다.

코로나로 금리가 0프로대로 내려간다고 한다. 기준금리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많을 것이다.

세계어디에서나 같은 서비스와 같은 맛의 식음료를 맛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매일같이 홈쇼핑에서는 다양하거나 새로운 상품들이 우리를 유혹한다. 내일은 없고, 오늘 지금이 중요한 시대인양 우리는 때때로 허겁지겁 오늘을 향해 달려왔다.

그 사이 힐링이나 복고를 너머 뉴트로가 유행을 하고도 있지만, 소비자인 우리들은 끊임없이 속지않고 살 수도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우리는 매료되는 편이다. 그렇지 않은 우리는 어색하거나 괴짜로 전락한다.

불과 150년 전에 '물가'라는 말이 등장했다고 하니, 지금은 무슨 용어가 등장했더라로 생각이 미친다.

숨은 디테일 찾기.

217쪽. 개별 정보들을 버릴 때 어떻게 버리느냐, 그것이 디테일의 문제다. 원칙 없이 취사선택하면 집단의 성격을 왜곡시키게 되고, 그 틈을 비집고 속임수가 들어온다.

..

코로나 초기부터 동네 슈퍼가 텅비는 현상이 잠시 일어났다. 거기에다 마스크까지 대란이고, 아직 우리는 마스크에 온 정신을 걸고 있다. 사회적 거리라는 실천을 위해서 말이다.

그리고 책은 평균인간으로 관점을 확대한다.

228쪽. 평균 인간이라는 관념은 자본주의가 꽃을 피우던 미국으로 건너가 노동을 완벽하게 통제하려던 테일러 시스템을 만들어내고, 공산주의가 꽃을 피우던 소비에트연방으로 건너가 이상적인 노동자상을 만들어낸다. 교육도 효율적으로 군대식을 따른다. 지능을 평균 내서 IQ라고 부르고 시험을 봐서 줄을 세웠다. ..

하. 교육적인 것, 직업, 4차산업, 그런 것들을 들으며 사실 나름 꿈을 꾸게 되었다. 그래, 지나온 것은 폐기될 것이며, 더 나은 세계로 우리는 가게 되는 과정이다. 여기서 내가 취사선택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면 되니까. 그러면서도 가끔은 외부에 흔들린다. 왜냐하면 아직 '나'라는 견고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미래로 가는 방법은 하나가 아니다. 세계로 둘러쌓인 나는 '생각'이란 것을 멈추면 안된다.

그러니까, 이런 수학적 사고의 힘도 책과 사유의 연결을 통해 방향성을 찾고, 현재라는 터널을 조금더 가뿐하게 처리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소개팅 횟수나 도박, 불확실성의 등급, 착각과 착시의 함정, 근사값, GPS와 삼각함수까지. 지도와 막말, 비례법 등 13개의 수학, 속임수를 만나는 현실적인 대안을 통해 일상의 유혹에서 조금은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우리로 나아가는 속지 않고 살 수있음에 대한 주제로 수학으로 사고하는 법을 알려주는 유익한 책이다.

평범한 '보통 사람'이 위험한 이유는? 이 부분을 오늘은 다시 읽어본다. 정말 평범한 보통사람에 대해 할 말이 너무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써보아야 겠다.

수학은 결국, 내게로 다가 오는 거구나. 다시 수학과 대면하기 시작해야 하는 시간이다. 역시 수학은 필요하다..

수학은 우리를 속이는 방법으로 작용하기도 쉽지만, 누군가를 이해시키는 가장 유익한 방법으로 적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 점을 잊으면 안되겠다. 그래. 역시 그렇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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