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달을, 그리고 별을 잃어버렸다. 우리는 그간 자연과 너무 멀어져 자연 결핍증에 걸렸다. 자연과 멀어지면서 불행해지고 건강마저 잃었다.
선마을에서는 음력 초닷새가 되면 모든 전기를 끄고 달빛만으로 시간을 보낸다. 달이 밝으면 사람들과 함께 산을 오른다. 달그림자를 밟으며 산행을 하다 보면 마치 까맣게 잊은 옛 벗을 만난듯 잊고 있던 자연이 무척 반갑다. 달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마음이 편안해져 "이게 바로 행복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행사를 "잃어버린 달을 도시인의 가슴에 되돌려주는 운동"이라 불러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