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한 것은 메모장 안에서 우리는 더 용감해져도 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삶에 시달리면서도 가볍게 날고 싶고 삶에 시달리면서도 할 일은 하고 싶다.
놀라운 생각을 하는 사람을 만나 그 충격으로 감전되는 것이 좋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내 생각만 하지 않을 때 오히려 더 나는 내가 원하는 내가 되어가는 중이라는 느낌이 든다. 내가 들은 이야기가 내 이야기보다 좋은 것이라면 그때 비로소 갑자기 내가 인간이 되는 것 같다.
이 문장이 마술적 주문인 것은 맞다. 왜냐하면 이 문장만 생각하면 없던 힘도 생기고 할 일이 떠올라서 정신이 없어진다. 보르헤스의 말대로 한 단어를 갖는다는 것은 우리에게 부적과 같은 힘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