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대 감기 소설, 향
윤이형 지음 / 작가정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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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선배에게도 아이처럼 막무가내인 면이, 이해할 수 없는 고집스러움이, 숱한 상처와 그 상처가 마음에 만들어놓은 딱딱한 껍질이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주고 스물여섯 해가 지나갔다.

그 칙칙함, 꾸물꾸물한 울분을 왜 우리가 떠받쳐줘야 하는 건가 싶었지.
그냥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들이 싫었어.
지그 젊은 사람들은 안 그렇겠니? 작은 글씨도 못 보겠고, 어린이들이 하는 말도 못 알아듣겠어. 깨달았으면 알아서 빠져줘야지. 억지를 쓰면서까지 자리를 지키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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