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인간이란 어떻게든 살아가며 자연의 의지를 실현해 가고 경이롭고 주목할 만한 가치 있는 것이다.
인생이란 모두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길이란다.
나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찾는 구도자이다."
고전을 왜 읽어야 하는지 답은 있었다.
어렴풋 학창시절에 읽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 다시.
한번 읽고 소설인지 철학인지 몽롱했던 내 머릿속은
연속 두 번 읽고 좀 더 선명해졌다.
그리고 다시 읽어야 할 책으로 적어둔다
예전에 번역한 것보다 최근에 번역한 것으로 읽는 게 훨씬 좋았다
왜 태어났니? 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와 일맥상통한다.
그럼 인간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우선 인간을 알아야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방향이 나온다.
알아야 면장도 하지
삶은 아는 것에서 시작되고 실천하는데 즉 채득하는데 완성되는 것 같다.
헤세는 인간을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주인공인 싱클레어는 10살이 되면서 어린 시절 즉 부모의 보살핌을 받던 밝고 아름다운 세상과는 다른 어두운 세상을 알아가기 시작한다.
어둡고 위험하고 불안하고 치욕스런 곳을 알아 가면서 도둑질과 거짓말을 하고 복종을 경험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신을 통해 두려움을 교육받고 복종(프란츠 크로머)과 의존(부모)을 경험한다.
그러면서 자립을 강조한다. (진정한 인간으로 가는 길)
그리고 성경을 통해 성에 대한 금기와 적대적, 죄악의 인식과 충돌한다.
"꿈, 쾌락, 두려움 속에서 나의 길을 찾아가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의 일이라고 한다.
남을 조종할 수는 없지만, 관찰을 통해 예측만 할 수 있다고 했다.
내게 의미와 가치가 있는 필요한 것을 가져야만 할 때는 그 소망이 완전히 자신 안에서 꽉 차 있을 때면,
실행하자마자 잘 될 거라고 한다."
즉, 될 거라고 강하게 믿고 온 정신과 힘을 쏟아 넣으면 된다는 것이다.
"우린 안의 신과 자연 속의 신은 동일한 신성이며
영혼의 본질은 영원하며 사랑의 힘과 창조의 힘이 있다고 한다.
내 자신 안에 세계가 있다."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눈앞이 흐려진다.
이 글은 "너 자신을 소중해 하라"라는 쉬운 말로 축소하면 안 된다.
자기 계발서도 좋다. 하지만 고전엔 감동이 담겨 있는 것 같다.
자기 계발서를 읽고 "아! 그렇구나." "그렇게 해야지."는 알고 다짐할 수 있지만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물이 나지는 않는다.
날 알고 자존감을 느끼고 날 측은히 여기고 사랑하는 것에서 가족과 이웃사랑으로 넓어짐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스토리 전개보다 싱클레어가 성장하면서 느끼는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슴에 남는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