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취미, 표정 하나 없이 살아온 유양. 3년을 다닌 그저 그런 직장에서 더 이상 미래를 그려볼 수 없음을 느끼고 사직서를 낸다. 아무도 없는 겨울 바다를 좋아하던 그녀는 회사를 그만 둔 그 날에도 버스를 타고 나부해변으로 향한다. 그런데 저 멀리서 자신과 비슷한 생김새의 한 여자가 다가온다. 순간 그녀의 손에 들려있는 날카로운 고기칼을 발견하고, 곧이어 그 칼은 유양의 목에 있는 경동맥을 깊숙히 찌른다. 내가 이렇게나 뜨거운 사람이였나 싶을만큼 하얀 김이 뿜어나오는 피가 흘러 내린다.그런데 피가 보여도 되는건가? 왜 움직이는 거지? 시체인 그녀는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힘이 느껴진다. 죽음이 더한 생기가 유양의 얼굴을 감싼다. 유양을 죽이고 대신 유양으로 살아가려 했던 목단화. 분명 죽였다고 생각한 유양이 말을 건다. 이전이랑 다른 분위기를 내뿜는다. 하지만 그녀는 이전에도 움직이는 시체를 본 적이 있다. 그 기억은 애써 묻어놓은 잊고 싶은 과거이다.📎<양의 실수>는 실수로 태어난 음들의 이야기들이다. 그들은 살아가야할 자연수가 아니기에 남들과는 달리 자신만을 위한 선택을 한다. 그것은 보통 악행이라 불리우는 일들이다. 하지만 인간이란 죄를 짓고 살아간다. 어떤 죄는 작아서 용서받을 수 있고 어떤 죄는 너무 커서 악으로 치부 되는가. 선과 악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우리는 때로 악인을 쉽게 미워하지 못하고 그의 감정에 동요되곤 한다. 우리 마음 속에도 남들에게 말하지 못한 어두운 비밀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나 역시 되돌아보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나 또한 상처입은 일이 있다. 이런 일들은 살면서 수도 없이 반복될 것이다. <양의 실수>는 여러 사람들이 저지른 일들이 돌고 돌아 결국 자신에게 찾아온다. 왜 와 어떻게를 품은채. 그것은 사죄일 수도 복수일 수도 있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마주한 진실이 두렵더라도 눈을 피하지말고 똑바로 직시하는 것이 아닐까.어떤 형태일지는 몰라도 내면을 바라보고 나은 방향으로 일구어 내어 우리만의 흐주깐을 길러내는 것, 그게 우리가 해야할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북스타그램_우주 @woojoos_story 모집, 스토리비(STORY.B) 도서 지원으로 우주서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