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의 전설 - 세계 최고 자동차 왕가의 숨겨진 역사
슈테판 아우스트 & 토마스 암만 지음, 홍이정 옮김 / 가치창조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탑기어 코리아에 초대손님으로 신지가 나왔을 떄 포르쉐 카이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방송을 보고 검색해보면서 고상한 세단도 좋지만.. '아..이 차 정도면 내가 나이가 들어서라도 타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생각을 해봤다. 차는 굴러가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던 내 마음에 드림카가 생겼다. 람보르기니나 그 밖의 드림카보다는 소박하다면 소박하지만 말이다.

 

포르쉐에 대한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는 소식에 차라면 별관심이 없던 마음이 움직였다. 남자들은 용어를 아니까 별로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여자들은 좀 어려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처음 책을 받고 휘리릭 넘겨보면서 살짝 떨었다^^

 

과학, 기술..이런데는 무지한 사람이라...여지껏 가솔린 자동차의 발명이 당연히 우선 일꺼라고 생각했다. 가솔린 자동차에 앞서 전기자동차가 있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는데 오늘날의 SUV차량인 카이엔과 스포츠 리무진 파나메라나 911차량에 접목된 하이브리드 기술의 시작이 이미 자동차가 발명된 시점에서부터 태동하고 있었다는데 깜짝 놀랐다.

 

포르쉐의 설립자이자 설계자인 페르디난드 포르쉐는 처음엔 전기기술자였고 전기자동차로 명성을 떨치게 되고 ...비행기 엔진개발에도 참여하고 나중에 왕자의 자동차를 만들어 유명해진 뒤 오스트리아 무기개발에도 참여하면서 점점 더 명성을 쌓아간다.

 

나중에는  자동차광 히틀러와의 인연을 쌓게되고 그의 '빛나는 설계자'가 되어 히틀러와 악마의 거래를 하게된다. 히틀러 개인적 취향과 정치적 이해 그리고 자동차 경주에 열광하던 국민들의 관심을 통해 성장하고 결국엔 히틀러의 군수물자를 조달하는 일을 맡게된다. 폭스바겐 자동차의 탄생 역시 히틀러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훗날 군사적으로 사용될 목적으로 탄생됐다는 사실 역시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난 뒤 결과적으로는 히틀러의 조력자였음에도 망하지 않고 폭스바겐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있게 되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페르디난드 포르테에 대한 묘사가 어떤 외부의 이해관계에도 관계없이 어떤 양심의 아픔..죄책감...인간적인 소신없이 단지 순수한 기술의 추구에만 몰두한 사람인양 해 놓았는데... 나는 그런 표현에 동조할 수 없었다. 오히려 히틀러의 욕망을 잘 이해하고 잘 맞췄고 이를 통해 자신의 이익을 잘 추구한 한 사람의  냉정한 기업가가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단한 기술자임은 틀림없지만 때로는 그런 양심과 소신 없음이 결과적으로는 죄일 떄가 있는 법이니까..그 결과가 전쟁이라면 특히...

 

포르쉐의 스포츠카에 대한 열망, 순수기술에 대한 심취 등 많은 부분이 포르쉐의 전설로 묘사되지만 세월이 흘러 세대가 교체되고 포르쉐 성을 가진 친손자들와 피에히 성을 가진 외손자들간의 불화에 대한 이야기..스포츠카의 유행...악화로 어려워진 회사를 일본의 도움으로 비데킹이 포르쉐를 회생시키는 이야기 인수합병...기업간의 견제 등....130여년의 세월 동안 자동차 왕궁 포르쉐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마니아들의 심금을 울리는 포르쉐의 이야기가 아닌가..^^

스타의 팬이라면 스타화보를 사보듯이 포르쉐의 팬이라면 읽어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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