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불만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떴다! 불만소년 김은후 ㅣ 사과밭 문학 톡 18
이수용 지음, 지수 그림 / 그린애플 / 2024년 1월

떴-다! 불만소년 김은후

당당한 소년 은후의

좌충우돌 시민 데뷔기

이번에 읽은 도서는 제목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떴다! 불만소년 김은후>

불만소년이 등장했기 때문이지요. 흔히 불만소년하면 투덜이 인상이 강한데요. 이 책의 주인공 김은후는 어떤 불만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차례를 살펴 보았더니 "이건 말이 안 되잖아, 그게 왜 당연해? 어린이는 왜 안 되나요?"에서처럼 김은후 친구가 불만을 표현하고 있네요!! 도대체 어떤 불만인지 더 궁금해졌습니다.

함께 책을 읽는 아이에게 어떤 불만이 있을 것 같냐고 물어보니 하기 싫은걸 하라고 하니 불만을 가진게 아닐까하고 추측을 하더라구요.

​궁금증을 안고 아이와 함께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햄버거를 무지 사랑하는 김은후의 등장! 학교 수업시간에 딴 생각을 하다 선생님께 걸린 김은후는 선생님과 햄버거가 건강한 음식인지 아닌지라는 주제로 논쟁까지 하는 자기가 맞다고 생각하는 말은 당당하게 말하는 아이랍니다. 흔히들 불만이 많고 따지기 좋아하는 아이라고 오해하기 쉬운 아이지만 틀린 말도 아니어서 밉지 않더라구요.

그런 은후에게 불만을 토로할 수 밖에 없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은후가 어렸을 적부터 자주 놀러 간 효림공원의 새이름 공모전을 보고 1등을 불태우면서 참여 신청을 합니다.

효림공원의 새이름을 짓기 위해 집에서 머리 싸매고 고민하기도 하고, 효림공원을 방문해서 효림공원 새이름을 떠올려 보기도 하면서 은후가 열심히 고민하고 고민해서 효림공원의 새이름을 제출했습니다.

은후 본인이 효림공원의 새이름을 짓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참 멋지더라구요.

고심한 흔적이 가득한 은후가 지은 효림공원의 새이름 "보물섬 공원" 넘 멋지지 않나요. 아이도 보물섬 공원이라는 이름을 짓게 된 경위도 넘 잘 적은 은후가 참 멋지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 해 주더라구요.

효림공원 새 이름 공모전 당선작 발표날! 게시글은 읽은 은후는 불만을 토로합니다.

새이름 공모전인데 공모전 당선 결과는 기존 이름이 그대로 결정되었다는게 이해 할 수 없었던 은후였어요. 보통 평범한 사람들은 결과를 보고 떨어졌네 하면서 아쉬워하고 불만이 있어도 그냥 넘겨 버렸을텐데, 불만소년 김은후는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은후가 엄마, 아빠의 도움을 요청했지만, 변하지 않을거라고 도와주지 않아 은후가 친한 편의점 형의 도움을 받아 결국 게시판에 문의를 올립니다.

결국 효림구청에서 답변을 받았지만 또 다시 불만이 생긴 은후, 구민 위원들 모두 어른이라는 점에 은후는 또다시 게시글을 올리죠!!

"어린이도 구민입니다.

어린이도 효림구에서 진행하는 일에

의견을 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와!! 김은후 친구의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내는 모습에 아이도 저도 너무너무 멋지다고 생각했네요.

효림 구청에서 온 전화 한통! 은후의 의견을 받아들여 효림구 어린이, 청소년 구민 위원을 뽑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처음엔 은후의 불만에서 시작되었지만 그 조그만한 불만이 효림구청 정책을 변화시켰던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은후의 이야기를 통해 불평, 불만에 그치지 않고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성을 통해 세상을 조금이나마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 참 와 닿았는데요.

저희아이도 은후처럼 건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어린이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저희 아이도 이 책을 읽더니 은후처럼 당당한 아이가 되고 싶다고 말해 주네요!

건강한 불만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