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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1인분, 문화 1인분 주문이요!
이정주 지음, 이진아 그림 / 개암나무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음식 1인분, 문화 1인분
주문이요!

요즘 아이들 일상을 들여다보면
편의점, 배달 음식, 먹방 같은 문화가
생각보다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요.
저 역시 “괜찮겠지” 하고 넘긴 적이 많았는데,
개암나무 출판사의
<음식 1인분, 문화 1인분 주문이요!> 를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음식 속에도 역사, 문화, 건강이 깊게 담겨 있다는 걸
다시 깨달았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에 숨은 이야기를
네 아이의 일상 속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재미있는 지식책이에요.
편의점 음식, 배달 문화, 설탕, 패스트푸드, 길거리 음식까지—
요즘 아이들이 실제로 접하는 주제라
아이도 거부감 없이 술술 읽더라고요.

등장인물 네 명도 정말 현실적이에요.
엄마의 늦은 퇴근으로 편의점 음식을 자주 먹는 진하,
연습생 탈락 후 다이어트에 민감해진 찬영,
패스트푸드를 좋아하지만 매운 건 못 먹는 희서,
멋진 조리사를 꿈꾸는 진하의 언니 윤하.
이 네 아이가 나누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요즘 아이들의 식문화가 그대로 보이는 느낌이에요.

특히 편의점 편이 정말 흥미로웠어요.
편의점의 유래부터 컵라면·삼양라면·삼각김밥의 탄생 이야기,
각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등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정보가 가득해요.
또 볶음밥에 쓰는 인디카 쌀,
김밥에 쓰는 자포니카 쌀처럼
쌀의 종류에 따라 조리법과 맛이 달라지는 설명도
아이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쉽게 잘 담겨 있어
읽는 저도 “아~ 그렇구나!”하며 배웠답니다.
콜라·환타의 역사 같은 이야기도 재미있게 펼쳐져
평소 무심코 먹던 음식에도 이렇게 많은 스토리가 있었나
새삼 놀라웠어요.

가장 좋았던 점은
건강 이야기를 자연스러운 대화로
풀어낸다는 점이에요.
편의점 음식과 패스트푸드가
비만·고혈압·위염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왜 건강한 선택이 필요할까?”라는 질문으로
아이 스스로 생각해 보게 만들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도 부담 없이 받아들이는 듯했어요.

또 하나!
세계 음식 이야기가 정말 풍부합니다.
한국의 김밥, 미국·일본의 스팸 무스비,
인도네시아 나시고렝, 태국 카오팟 같은 밥 요리부터
한국의 불고기, 중국 동파육, 그리스 부즐라키 같은 고기 요리,
일본 덴부라, 체코 트르델리크, 대만 지파이 등
세계 길거리 음식까지—
읽는 동안 아이가 “나 이것 먹어보고 싶어!” 하며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보였어요.
한 끼의 음식이 세상과 연결되는 경험이 정말 좋았습니다.

<음식 1인분, 문화 1인분 주문이요!>
지금 우리가 먹는 한 끼 속에
얼마나 많은 역사·문화·건강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 알려 주는 책.
아이와 편하게 읽으며
식습관·문화·시간·세계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책.
초등 아이와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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