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방을 해변이라 부르며 함께했던 이들의 이야기.지나간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후회의 이야기이자, 가난과 병, 노동, 그리고 투쟁과 혐오에 맞서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사랑하는 사람을 숨겨야 했던 이가, 그 사람을 잃고 난 뒤에야 겪는 후회들.그 사람이 남긴 것을 안고 살아가는 마음이 안타깝고 아팠다.하지만 이제는 그런 은희 씨의 곁에 따뜻한 차를 건네며 이야기를 들어줄 수연 씨가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지금, 이 시기에 읽기에 딱 어울리는 책이었다.첫인상부터 아름다웠던 책.PVC 커버와 감각적인 표지 디자인, 책 정보를 담은 북태그까지 모두 인상적이었고, 내용은 그 아름다움 이상으로 깊고 단단했다. 조해진 작가님의 담담하면서도 섬세한 문체 덕분에 이야기 하나하나가 더 오래 마음에 남는다.“나로 인해 세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바뀌리란 그 믿음이 나를 살게 한다.”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서평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