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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자들 ㅣ 위픽
백온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연고자’란 무엇일까.
이 책은 그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우리가 너무도 쉽게 무연고자가 될 수 있는 현실을 직시하게 만든다.
읽는 내내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죽은 뒤, 곁에 있는 친구나 연인이 ‘법적 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혹은 ‘생전에 금전적인 지원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내 죽음에 연루되지 못할 수도 있다니.
(※ 이 아래로는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등장인물 ‘태화’의 선택은 누군가에겐 답답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의 마음을 너무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자신을 버린 엄마를 찾아가고, 그가 이용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관계를 포기하지 않았던 태화는 단지 울타리가 필요했을 뿐이다.
그 누구도 그의 울타리가 되어주지 못한 현실, 그리고 결국 죽음을 통해서야 겨우 울타리를 만들 수 있었다
또한 덜 슬프기 위해 덜 사랑해야 했던 ‘윤아’의 마음도 오래 남았다.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알기에,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히 슬프다는 말로는 다 담을 수 없었다.
지금 윤아는 마음껏 사랑하고, 마음껏 애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연고자들』은
“내가 죽은 뒤, 나의 연고자는 누가 될까?”
라는 질문을 품게 만든 책이다.
읽고 나면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지지만,
그 무게만큼 중요한 이야기였고,
한 번쯤은 반드시 지나가야 할 질문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