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소망 - 바벨론 세상에서 만왕의 왕이신 예수를 바라보다 요한계시록
유기성 지음 / 두란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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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론 세상에서 만왕의 왕이신 예수를 바라보다 - 요한계시록 <예수 소망>


 요한계시록은 사실 왠지 모르게 무서운 느낌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구약을 통독하고 복음서를 한번씩은 다 읽어봤지만 아직 계시록은 "내가 읽고 오해하면 어떡하나.." 하는 기우에 아직 펼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한번씩 펼쳐야지.. 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다시 닫고 다른 부분으로 옮겨가곤 했습니다.

 그래서 나에게는 이 책이 '첫 요한 계시록 읽기' 라는 중요한 의미가 담겨있었고,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사실 책을 펼치면서도 염려가 조금 있었습니다. 책을 쓴 목사님도 사람이시기에 잘못된 내용이 담겨서 내가 하나님 말씀을 오해하면 어쩌지.. 하는 그런 염려 말입니다. 하지만 나의 걱정과 염려가 무산할 정도로 책 속에는 요한계시록 성경 본문이 그대로, 그렇지만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게 담겨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중간중간 적절한 예시가 우리의 이해를 좀 더 도와줍니다.

 이 책의 첫부분에서는 '요한계시록'의 저자와 이 책을 쓰게 된 배경을 말해줍니다. 그리스도인이 핍박 받으며 교회와 성도가 두려움에 떨고 있었던 때, 주님께서 자신이 성도들과 늘 함께한다는 사실과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의 실상' 을 보여준 것입니다. (pg.20) 요한은 예수님과 3년 간 함께 했고 가장 사랑 받은 제자였습니다. 그렇지만 밧모섬에 갇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요한, 그는 예수님을 다시 보았고, 예수님께서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 전하기 위해 받은 말씀을 써내려갔고, 그 책이 요한계시록입니다.(pg. 21-22, 24)

 "예수님이 요한에게 예언을 주신 뜻은 종말에 일어날 일이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 교회와 성도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말씀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pg. 25) - 이 부분이 참 위로가 되었어요. 일을 하면서 지금 현재, 나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어떻게 살아내야 할까.. 하는 고민이 참 많이 되었는데 주님께서 요한을 통해 일곱 교회에 전한 말씀을 보며 나의 삶과 신앙을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요한은 교회를 격려하고 칭찬도 하지만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칭찬 받는 교회에도 치명적인 부분들이 있었는데 요한은 그 부분을 분명하게 바로잡아야 한다고 합니다. 각 교회들에게 전하는 메세지를 보며 나의 신앙 속에 부족한 부분들을 다시 비추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읽기 어려운 문체로 되어있는 부분이 많았는데 책을 통해 이 부분을 꼭꼭 씹어가며 이해할 수 있어 참 감사했습니다.

 예수님과 동행하고, 인내하고, 미지근한 신앙에서 벗어나기 위해 열심을 내어 노력하고 회개하고, 등등 따끔한 권면의 말씀이 나의 마음에 곪아 있는 부분들도 베어내어 아팠지만, 말씀을 보며 다시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위한 열심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부분에서는 예수님을 바라보며 삶 속에서의 고난을 인정하며 살아가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상징들에 대해서도 나옵니다. 이 부분은 역시나 어렵지만..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며 읽어나갔고, 다시금 읽어봐야겠습니다. 이후 내용에서는 예수님과의 동행, 말씀과 기도, 회개를 말씀하시면서 말씀대로 살아가라고 점점 삶 속에서의 적용 범위가 넓어집니다. 그리고 '오직 예수'의 믿음으로 지혜를 구하며 깨어 살고, 소망되시는 예수님, 그리고 마지막 심판 이야기, 이후 새 하늘과 새 땅까지 등장합니다.

 최근 성경공부를 하며 다시 오실 예수님을 묵상하게 되었는데 마침 읽게 된 이 책이 그 묵상의 연장선이 된 것 같습니다. 일을 하면서 참 많이 힘들고 어려운 과정들이 있었는데, 그 고난의 과정을 하나씩 넘어가면서 크리스천은 고난이 없는 평탄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고난 중에도 인내하며 예수님을 바라보며 살아가기에, 그들의 마음에 은혜와 평강이 넘쳐 흐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역시나 예수님께서는 요한계시록의 내용을 담은 이 책을 통해 마음에 위로를 더해주십니다. 그런 의미로 이 책은 참 귀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쉽게 펼치지 못했던 계시록을 이번 기회를 통해 읽을 수 있어서 참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으려면 고난을 견디는 것부터 배워야 합니다.
억울한 일을 당하고, 욕먹고, 핍박당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 pg.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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