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학을 전공하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분야는 내 전공인 기후변화 보다는 도시라는 공간에 대한 사회학적 접근과 지속가능한 도시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리고 이와 연관한 기후변화의 영향과 적응 분야가 나의 관심사였다. 그러다가 SNS를 통해 접하게 된 정석 교수님의 #나는튀는도시보다참한도시가좋다 를 점심시간마다 짬짬이 읽었다. (직접 뵙거나 인사를 드려본 적은 없다.)도시라는 공간에 관한 인문학적 접근에 관한 서적이 요즘에 상당히 많이 나오는데, 재미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딱딱하고 현학적인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글 속에서 서울/일산을 관찰해온 저자의 애정어린 시선이었다. 무엇이든 해야할 일,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일, 어쩔 수 없이 하는 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성을 느낀다. 많은 전문가들이 실제로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자신의 연구대상(?)을 바라보는지에 대해서 나는 상당히 회의적인 입장이기 때문이다. 새 서적은 빌려보지 않고, 구매해서 보는 것으로 결정했다.Thanks to 정석 교수님.(즐거운 시간을 선물해주셔서)P.S: 나의 지도교수님께서도 세상 모든 것을 애정어린 눈으로 바라보시는 분인데, 계속 마음에 담아두시던 책을 집필하셨으면 좋겠다.
연구원에 들어와서 처음 읽은 책. 시간이 날 때마다 그냥 심심해서 읽었다. 이상하게도 내가 잡는 일본 소설들은 모두 (대학때) 외지로 떠나며 주인공이 겪는 성장에 관한 소설이다. 일본인 이라는 독특한 배경에서 형성되는 이름에 포함되는 색채를 통해서 주인공의 고민과 이야기의 배경을 그린 점이 독특했다. 이야기에서 반복해서 나오는 `순례의 해`를 찾아 들어 보았지만, 어떻게 이 음악에서 이 소설의 영감을 얻었는디는 갸우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