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학을 전공하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분야는 내 전공인 기후변화 보다는 도시라는 공간에 대한 사회학적 접근과 지속가능한 도시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리고 이와 연관한 기후변화의 영향과 적응 분야가 나의 관심사였다. 그러다가 SNS를 통해 접하게 된 정석 교수님의 #나는튀는도시보다참한도시가좋다 를 점심시간마다 짬짬이 읽었다. (직접 뵙거나 인사를 드려본 적은 없다.)도시라는 공간에 관한 인문학적 접근에 관한 서적이 요즘에 상당히 많이 나오는데, 재미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딱딱하고 현학적인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글 속에서 서울/일산을 관찰해온 저자의 애정어린 시선이었다. 무엇이든 해야할 일,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일, 어쩔 수 없이 하는 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성을 느낀다. 많은 전문가들이 실제로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자신의 연구대상(?)을 바라보는지에 대해서 나는 상당히 회의적인 입장이기 때문이다. 새 서적은 빌려보지 않고, 구매해서 보는 것으로 결정했다.Thanks to 정석 교수님.(즐거운 시간을 선물해주셔서)P.S: 나의 지도교수님께서도 세상 모든 것을 애정어린 눈으로 바라보시는 분인데, 계속 마음에 담아두시던 책을 집필하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