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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개의 죽음 ㅣ 그르니에 선집 3
장 그르니에 지음, 지현 옮김 / 민음사 / 199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장 그르니에. 이름만으로도 기대되는 그의 선집.
처음에는 개에 관한 일기를 쓴 듯한 느낌이지만, 이는 결국 죽은 개에 관한 조용한 슬픔과 그리움의 기록이다. 언제나 소중한 무언가는 죽음 혹은 상실 이후에 그 의미를 발견하나 보다. 그래. 이런 문학적 대비를 통해서 우리는 일상에서 소중한 것들의 의미를 재발견 할 기회를 가진다.
원망스러운 부모님, 얄미운 여자친구, 못된 친구들이라는 누명을 벗기고 그들이 내 안에 형성하는 소중한 기억과 마음들의 의미를 찾아보자. 만약 그들 한 명, 한 명이 없다면. 다시 볼 수 없다면... 나는 그들에 대해서 무엇이라 쓸 것인가. 나는 그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록 될 것인가. 기록이 되기는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