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마지막 스페인어 문학 수업에서 이 두꺼운 민용태 교수님 버전의 돈 끼호테 1, 2권을 읽고 매주 스페인어로 요약 발표하던 지옥같은 수업이 생각난다. 그래도 막연히 알고 있던 돈 끼호떼를 다 읽었다는 기쁨이 여전히 가슴 한구석에 깊게 남아 있다.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에피소드와 즐거움이 가득 쌓인 책이다. 마치 과거판 원피스를 보는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다가 교수님께 핀잔을 들었던 생각이 난다. 원피스의 감동을 모르셨던 교수님은... 잘 계시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