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같다는 환상 천재를 죽이지 않는 사회 - 천재 프로그래머 장관 오드리 탕, 일곱 시공의 궤적
아이리스 치우.정쭝란 지음, 윤인성 옮김 / 프리렉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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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최연소 장관, 트렌스젠더, 중학교 중퇴, CEO 경력, 5개 국어 능통자라는 타이틀을 가진 대만 디지털장관 오드리 탕의 40년 인생을 7개의 궤적으로 집필한 책이다.

7개의 궤적은 각각 35세 디지털 장관, 신동, 독학 소년, 멘토 그리고 동료들, 성별을 뛰어넘은 사람들, 시빅해커에서 핵티비스트로, 미래 세계에 대한 상상으로 나뉜다.

책을 읽게 된 결정적 계기는 오드리 탕이라는 인물과 그가 살아온 인생에 호기심이 일었기 때문이다. 그의 저서 프로그래머 장관 오드리 탕, 내일을 위한 디지털을 말하다를 읽으며 그의 멋진 생각과 사상이 마음에 들었는데 특히 저서에서 간간히 소개되는 독특한 그의 이력이 충분히 소개되지 않았던 것이 크게 작용했다.

본인 입으로 본인을 평하기엔 책의 주제에 맞지도 않을 뿐더러 쑥쓰러운 일이 되기 때문일테니 말을 아끼고 있는데 독자에게는 적지 않은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마침 이 책이 나와 궁금한 부분을 상당히 채울 수 있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나는 다양한 관점으로 이 책을 읽었다. 먼저 나와 동갑인 저자의 인생과 나의 인생에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또 그가 했던 것을 왜 나는 하지 못했는지에 주목했다.

다음으로는 그의 어린시절을 통해 지금 자라고 있는 내 아들이 어떻게 하면 세상을 더 멋지게 살아갈 수 있을지,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하며 읽었다. 한 때 아이가 너무 어린 나이에 비범한 능력을 보여 고민하고 괴로워했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일부러 평범한 또래와 같이 키우고 싶어 의도적으로 교육보다는 놀이에 집중하는 편인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 같다.

2, 3장에서는 신동인 그의 학교 생활과 가족들의 결단, 지원을 엿볼 수 있는데 내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신동인 자녀를 둔 독자분들은 그간의 고민에 대한 해답을 상당부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 신동 여부와 무관하게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힌트를 얻을 수도 있다. 우리나라 교육 관련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분들은 꼭 읽었으면 좋겠다.

독일의 유학과 대만의 교육 정책 변화를 몸소 겪은 저자의 일화는 이에 비해 너무나도 획일적인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를 여실히 보여준다. 앞서 동갑인 그의 인생과 나의 인생이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 또한 교육과 과정의 영향이 매우 컸다는 결론을 얻었다. 당연하다는, 남들도 다 그렇다는 이유로 참 많은 뛰어난 생각과 지혜가 사장되는 현실이 씁쓸하다.

또 정치, 사회 측면에서도 생각해 봐야할 부분이 적지 않다. 대한민국이 가지지 못한 대만의 관점 특히, 6장에 깊이있게 소개된 해바라기 학생운동의 날이 대만의 민주화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그 때 싹튼 씨앗이 코로나-19 사태를 어떻게 슬기롭게 해결해 나갔는지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한 명의 프로그래머로써 왜 우리 개발 커뮤니티는 유독 사회 및 정치와 멀리 떨어져 있는지 충분히 대만의 g0V 커뮤니티와 같이 멋진 실력들을 갖추고 있음에도 사회에 공헌하지 않는 것인지, 어쩌면 우리의 행동이 위대한 가치를 창조할 수 있다는 사실 조차 모르는 것인지 고민하기도 했다.

때로는 다수가 가진 성에 속해있다는 사실 때문에 소수의 성에 색안경을 끼고 접근하는 것은 아닌지 그렇게 AI시대에 인간이 갖춰야 할 필수적 역량인 다원성을 잃고 있지는 않은지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안목으로 다양한 입장에서 읽는 내내 나는 각 계층의 대변인이 되어보며 많은 논쟁을 벌였다.

위에 언급했듯 그의 인생은 정말 다양하고 비범한 타이틀로 요약된다. 그 중 하나의 타이틀만 달고 있어도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기 마련일텐데 수십개의 타이틀을 보며 그의 그릇과 역량의 크기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미래를 향한 인사이트,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 위인의 벤치마킹이라는 거창한 주제를 차치하더라도 평범이라는 의미와 멀리 떨어져 있는 그의 일대기를 읽는 재미 또한 책의 묘미이다.

그만의 남다른 생각과 인사이트 속에서 배울 것이 많다는 점도 책이 가진 커다란 장점이다. g0V 개발자 커뮤니티 정신과 사상은 대만의 민주화 발전을 가속시킨다. 대만 정부의 정책을 가급적 투명하게 만드는 것의 뿌리가 되었고, 가장 불만이 많은 이가 해당 제도나 정책을 담당하는 공무원 혹은 담당자보다 뛰어난 아이디어를 가질 수 있음을 존중한다.

잠들기 전 400페이지에 달하는 자료를 읽고 수면중에 처리하는 능력을 십분 발휘하는 것도 배울만한 점이다. 돈이나 이익없이 사회를 가장 깨끗한 눈으로 바라보는 투표권이 없는 고교생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Join 플랫폼을 고안할 수 있었던 것도 다원성을 중요시 하는 그의 안목 덕분이다.

그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띈 배울만한 점 하나를 소개할까 한다. 책의 말미 그의 인터뷰에는 스스로의 감정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그만의 정신 마사지 비법이 실려있는데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마음 속 별도의 공간에 넣어두고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정도가 될 때까지 더 자세하게 알아갑니다.
  • 아픔이 느껴진다면 아직 응어리가 풀리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 이에 무뎌지기 위해 새로운 경험에 빠져듭니다.
  • 우엉차에 민트를 섞어 새로운 차의 맛을 맛본다던가 새로운 노래를 감상합니다.
  • 그리고 아픈 기억을 새로운 차의 맛 혹은 새로운 노래의 한 소절 처럼 느껴봅니다.

나 또한 해당 감정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기 전 섣부른 행동은 언제나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40년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기에 그의 조언이 앞으로 나의 감정을 추스리는데에도 많은 도움이 될 듯 싶다.

아무튼 이 책은 묘한 매력을 지닌 오드리 탕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인간으로써 배울점도 많고 위로가 되기도 하며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갖게 해주기도 한다. 현자에게 한 수 배운다는 접근도 나쁘진 않겠지만 단순히 동시대를 살아가는 벗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마음가짐만으로도 책을 즐기기에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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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월급쟁이 투자자를 위한 주식투자 시나리오 - 안정적인 배당주부터 수익 높은 미국 주식까지
JC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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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가까이 연 16%의 수익률로 10억원의 자산을 모은 직장인의 서민 독자 눈높이에 맞춘 주식 투자 가이드이다. 아래 그림이 저자의 성과를 요약하여 보여준다.저자성과

각 장마다 인상적이었던 내용들을 간추려 본다. 먼저 1장에서는 저자가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음에도 주식 투자를 할 수 밖에 없었던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평생을 보장해주는 직장은 사라진지 오래고 우리가 받는 월급은 기업 입장에서 줄이지 않을 수 없는 손익계산서 상 매출원가와 판관비에 속한다.

2억원을 버는 난이도와 8억원을 버는 난이도가 같은 세상 즉 지속적인 양적 완화로 화폐가치가 하락하고 자산 가치가 오르는 세상이다. 그 중에서도 저자가 주식 투자를 강조하는 이유는 아래 그림 한 장으로도 충분한 설명이 될 것 같다.주식투자이유

또 72법칙에 대한 설명은 워낙 흔해 생략하더라도 레버리지를 현명하게 쓰기 위한 3가지 원칙은 꽤 도움이 되었다.

  • 대출 기간 내 갚을 수 있을 만큼만 빌리기
  • 이미 분석을 마친 주식이나 보유 중인 우량 주식에 투자하기
  • 이자만큼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는 구조 만들기 (예: 배당금이 이자를 상회)

2장에서는 수익률을 기반으로 10억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예를 들어 매년 3,200만원을 투자하여 연 20%의 수익률을 지속할 수 있다면 10년 뒤 10억이 된다. 마찬가지로 매년 5,700만원으로 연 10% 수익률을 달성해도 10년 뒤 10억이다. 각자의 상황에 맞는 설계가 필요하다.

이 장에서는 특히 기업의 재무구조를 살피고 성장 가능성을 분석해주는 내용이 매우 도움이 되었다. 기업 분석은 굉장히 까다로운 편인데 상당히 짧은 지면만 할애하여 핵심을 잘 짚어낼 수 있도록 잘 요약 정리하고 있어 인상적이었다.

기업분석

그 중에서도 꼭 살펴봐야 할 5가지 핵심 지표를 인용해본다.

  • BPS(주당순자산가치) = 순자산 / 주식수
  • EPS(주당순이익) = 순이익 / 주식수
  • ROE(자기자본이익률) = EPS / BPS
  • PBR(주가순자산비율) = 1주 가격 / BPS
  • PER(주가수익비율) = 1주 가격 / EPS

3장은 위 지표 중에서도 특히 ROE 지표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기업을 추천한다. 특히 평균만 살펴볼 것이 아니라 10년 간 표준편차가 작은 기업을 추천한다. 실적이 들쑥날쑥한 것 보다는 꾸준한 것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조엘 그린블라트의 마법의 공식도 소개되는데 ROE가 높은 순서로 순위를 매기고, 1/PER 값이 높은 순서로 순위를 매겨서 순위 합이 높은 상위 주식들을 기계적으로 매수하는 방법이다. 이는 알려진 당시 40%의 수익률을 유지했으나 현재는 10% 중반의 수익률을 유지한다고 한다.

4장에서는 배당주를 다룬다. 좋은 배당주를 고르기 위해 매출과 순이익이 장기간 증가하는 종목, 배당금을 지속적으로 지급하는 종목, 적정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하는 종목을 추천한다.

특히 시가배당률이 높은 종목에 현혹되지 말고, 배당성향이 적정한지 확인하며, 적자를 내는 기업을 피할 것을 강조한다. 배당금은 이자나 생활비를 헷지하는 좋은 수단이기에 포트폴리오 설계에 꼭 고려해 볼 필요가 있는데 읽기 쉬운 정도로 잘 정리되어 재미있게 정리할 수 있었다.

5장은 최근 주식 시장의 큰 이슈인 미국주식을 다룬다. 미국 시장은 세계 시장의 55.9%를 차지하는 막강한 시장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주주를 대접하는 배당 등의 환원으로 투자의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미국 주식에 관심이 많은데 배당소득세와 양도소득세를 명쾌하게 알려줘 도움이 되었다. 양도세 기본공제 한도 만큼 매도하는 방법이나, 손실금액 발생 시 공제액을 늘리는 방법, 증여하는 방법 등 절세할 수 있는 방법도 배울 수 있었다.

6 ~ 7장은 투자의 기본 자세에 대해 가르쳐 준다. ROE가 표준편차 이상 하락하면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 한다는 조언이나 하락장에 가격은 떨어져도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등의 조언이 도움이 되었다. 특히 10억을 갖고도 동일하게 투자할 수 있는지 질문하라는 조언이 인상적이었다.

또 각 장 마지막 부분마다 투자 노트 코너가 소개되는데 알아두면 유용한 사이트도 소개되고 있어 정리해 보았다.

총평을 내리자면 주식을 막 시작하는 초보자나 10억이라는 현실적인 목표를 기준으로 한 서민에게 딱 맞는 주식 투자 안내서라고 소개할 수 있겠다.

비록 워렌버핏이 저술한 혹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투자서에 비해 기초적인 내용을 담고 있을지는 몰라도 주식을 막 시작하는 서민에게는 지금 수준 딱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복잡한 설명을 덜어내고 꼭 알아야 할 핵심을 쉽게 전달하고 있기에 주식 초보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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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 장관 오드리 탕, 내일을 위한 디지털을 말하다 - 디지털과 AI가 가져올 소외 없는 세상
오드리 탕 지음, 안선주 옮김 / 프리렉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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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최연소 대만 디지털 장관, 중학교 중퇴, 트렌스젠더라는 비범한 이력을 지닌 오드리 탕의 자서전이자 AI 시대 기술과 민주주의의 경계선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저술한 책이다.

책은 크게 세가지의 주제로 압축된다. 첫번째는 기술, 두번째는 민주주의, 세번째는 개인의 성장을 위한 조언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번째 기술에 대한 통찰은 1장 “AI로 여는 새로운 세상”에 담겨있다. 기술과 사회의 경계선을 찾는 과정을 통해 민주주의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견해를 제시한다.

두번째 민주주의에 대한 견해는 3, 4장에 담겨있는데 디지털 정무장관을 역임하며 추진했던 성과나 민주주의를 바라보는 자신의 견해를 피력한다. 탄탄한 철학적 조예를 사상적인 기반으로 삼아 기술을 접목하여 대만을 코로나로 구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마이너리티가 가져오는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모든이들이 소외되지 않는 민주주의의 모습을 꿈꿔본다.

마지막 개인적 차원의 성장에 대한 조언은 2, 5장에 담겨있으며 다소 자서전 성격이 강하다. 뛰어나다고도 할 수 있고 비범하다고도 할 수 있는 자신의 이력에 대해 언론 등의 질문과 인터뷰가 잦았기에 이에 대한 대답을 정리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고, 세계 각국에서 중시하는 프로그래밍 사고가 어떤 것인지 미래 세대의 성장을 위한 조언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책이 출간된 배경에는 한 일본 출판사의 움직임이 컸던 것 같다. 일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출판 문화의 선진국 답게 다양한 주제와 독자가 필요로 하는 지식을 일본 출판 업계는 책으로 잘 담아내는 능력이 있다. 대만의 천재에 대한 이야기 또한 이 레이더망을 벗어날 수 없었고 덕분에 배울 점이 많은 책을 읽을 계기가 되었다.

덕분에 대만의 정치, 사회 구조를 어느정도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 대만과 일본의 문화나 사회적 인식이 상당히 유사하다는 점도 알 수 있었다. 대만민국의 독자로써 오드리 탕의 한국에 대한 견해 및 조언은 없었기에 아쉬움도 있었다.

앞서 언급한 세가지 주제에서도 메인 주제는 민주주의라 할 수 있다. 아무래도 저자의 공인된 현 위치는 대만의 정무장관 역할인 바 저자 스스로도 매일 고민하는 주제가 책에 반영된 듯 하다.

민주주의라 하여 거창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실상은 구성원들의 합의를 도출한 바람직한 사회의 방향을 다루는 것이기에 일반인들이 인식하는 민주주의 프레임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다양한 주제가 등장하지만 내게 인상깊었던 주제 두가지를 언급해보고자 한다. 하나는 지방에서 먼저 5G망을 도입하는 대만의 정책이다.

최근 읽었던 한빛미디어 박태웅 의장의 저서 눈 떠보니 선진국와 겹치는 주제도 많다. 기술을 활용하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눈 떠보니 선진국이라는 책에서는 도시철도역을 3개 이상 놓아준 강남, 서초의 동이 60%가 넘는데 강남 집값을 잡는다는 말과 행동이 다른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 나온다.

요즘들어 인구 절벽의 문제를 뉴스에서 자주 접한다. 출산율 저하로 내가 환갑이 될 시점에 대부분의 지방 도시는 소멸한다고 예측하고 있다. 그럼에도 늘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말과 행동은 모순 투성이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정보의 공유 가치가 중요시 되는 현 시점에 5G망을 지방에서 부터 구축하여 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가 전체의 발전을 이끄는 대만의 정책은 분명 본받을 점이다. 말과 행동이 다른 어느 나라의 정책과는 너무 달랐다. 부끄러운 일이다.

AI를 연구하는 나로써도 같은 생각이다. 기술은 도구일 뿐 활용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사람인데 다들 AI 시대에 일자리를 잃을까 두려워한다.

저자의 말대로 그렇게 수동적으로 결정된 미래를 받아들이며 불안에 떨고 있을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했다면 그런 정책이 나오게 된 설명을 할 수 있는 책임을 지는 것과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고 정책에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의사결정 구조가 중요한 것이다.

불안에 떨고 있을 시간에 활용의 주체가 얼마나 능동적으로 기술을 통제할 수 있는지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또 다른 주제 하나는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했던 대만의 노력이다. IT기술을 활용한 정보의 공유와 자발적 통제의 성과는 대한민국이나 대만이나 세계인들의 평가가 좋았으니 큰 비교거리는 되지 않는다.

하지만 대만은 이에 더해 국경 봉쇄와 통제에도 신경을 기울였는데 2003년 사스의 타격으로 우왕좌왕하며 흔들렸던 경험을 축적한 세대가 현 정국을 이끌고 있어 당시의 준비가 지금 빛을 발한 사례가 된 셈이다.

덕분에 락다운을 하지 않는 거의 유일한 그룹의 국가가 되었는데 대한민국은 국경 봉쇄만큼은 효율적으로 이뤄내지 못했다. 대만은 사스 당시 락다운이 필수 불가결하면서도 GDP 등 경제 측면에서 얼마나 많은 희생이 필요한 일인지를 몸소 느꼈기에 락다운을 피하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반면 우리나라는 락다운 만큼은 실패했고 경제와 보건 사이의 괴리를 낳았다. 아직까지 이 정책이 옳은지는 개인적으로 의문이다.

또 기술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활용했는지에서도 약간 반성할 여지도 보인다. 아직까지 국민 대다수가 코로나에 걸리면 어디로 전화해야 하는지, 어떤 홈페이지에 방문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지 못한다. 반면 대만은 네 자리의 전화번호가 명확히 지정되어 있으며 어느 플랫폼에 접속해야 하는지 전 국민이 인지하고 있다.

이제 우리가 그들의 문화, 경제를 추월했다고 해서 대만의 저력을 다소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확실히 대만 사회 구성원들이 이뤄나가는 행보에 배울 것들이 많다고 느꼈다. 중국의 영향력에도 긴 세월 독립국의 신분으로 경제, 사회 영향력 어느 하나 무시할 수 없이 지켜나가는 그들의 생존 배경은 우리의 남북 관계의 자극 이상으로 강력한 생존 본능을 자극하는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오드리 탕 장관의 자서전 성격의 글도 재미있는 글들이 많다. 갈등과 불신이 만연한 지금 계층간의 갈등이 심각하다. 메이저들이 마이너들과 소통조차 하지 않으려는 양상도 자주 보인다.

일전에 유명했던 드라마 “뿌리깊은나무”의 명대사가 떠오른다. 세종대왕과 정도전의 손자 정기준의 철학적 토론은 비록 드라마이지만 우리 시대 저변에 깔린 깊은 고민이 반영된다.

“글자가 백성 모두에게 퍼져 스스로의 생각을 만들고 표현할 수 있게 된다면, 그 한 명 한 명의 욕망이 모여 거대해진 파도를 임금 혼자서 어떻게 잠재울 것인가?”

기술은 집단지성을 아우를 수 있게 해준다. 또 당장 해결책을 내놓지 않아도 뜨거운 토론의 장이 무르익을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화가 나는 것은 소통이 되지 않음에 있지 소통 중인 상태가 지연되는데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 한 사람의 의견도 소홀히 하지 않으려는 오드리 탕의 민주주의의 근본에 대한 사견을 존중한다. 집단 지성 기술 위에서 마이너리티의 다양성은 세상을 조금 더 나은 사회로 바꾸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와 나는 일반인들의 눈으로 보기에 하늘과 땅만큼의 가치 차이가 나는 위치에 처해 있지만, 같은 연도에 출생한 친구로써의 친근한 느낌도 든다. 비록 능력은 하늘과 땅 차이일지라도 그의 생각을 많은 부분 지지하며 그가 성장해 온 배경을 반면 거울 삼아 내 삶에는 무엇이 없었는지 반성해 볼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기술의 발전이 바꿔나갈 미래의 모습이 궁금하거나, 그 안에 우리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민주주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거나, 한 천재의 일생에서 무언가를 배우고 싶다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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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의 종 - 원자폭탄 피해자인 방사선 전문의가 전하는 피폭지 참상 리포트
나가이 다카시 지음, 박정임 옮김 / 페이퍼로드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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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9일 나가사키에 원자폭탄 “팻맨”이 투하되었다. 이 책은 원폭의 피해를 직접적으로 경험한 나가사키 의과대학 교수의 생생한 기록이자 참상을 겪으며 평화의 중요성을 깨달아 가는 회고록이다.나가사키성당

책을 읽으며 나는 여러 버전의 자아와 충돌했다.

일제의 식민지였던 대한민국의 후손으로써 죄지은 일본의 처참한 댓가는 인과응보라는 생각, 같은 인간으로써 원폭이라는 끔찍한 참상 속에 느끼는 괴로움과 동정심, 가톨릭 신자로써 한 차원 넘은 평화의 가치를 깨달아가는 존경심까지..

나는 내 속에서 참 많은 나 자신과 중요한 가치에 무엇인지에 대해 꽤 긴 시간 토론했다.

자신이 흘린 피로 흰 천에 일장기를 그리는 저자의 모습, 그리고 일본 천황의 무조건 항복 발표에 분개하는 저자의 모습에 분노가 치밀기도 했다.

반면 전쟁을 좋아했던 일본의 업보가 일본 국민에게 화를 불렀다고 반성하는 모습에 인간미를 느끼기도 했으며, 마지막 장에 나가사키 성당의 수천명 신도들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이 땅이 평화를 얻을 수 있었다는 초월적인 판단에 왠지 모를 숭고함을 느끼기도 했다.

책은 가치는 크게 두가지로 논할 수 있다. 하나는 의과대학 교수로써 원폭 피해를 있는 그대로 최대한 소상하게 남긴 진리탐구 기록물로써의 가치이고 또 다른 하나는 전쟁의 허무함과 평화의 중요성을 세계 모든 사람에게 숭고하게 전달하는 철학적 가치로 요약할 수 있겠다.

책의 전반부는 원자폭탄 투하로 어떤 끔찍한 일들이 벌어졌는지 매우 소상하게 담고 있다. 전반부가 차지하는 페이지의 양이 상당한데 거의 100 페이지에 육박한 내용들이 고작 하루만에 벌어진 사실이라는 것이 놀랍다. 그만큼 당시 폭탄이 떨어진 참상을 구체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책은 굴뚝에 민가의 연기가 올라오던 1945년 8월 9일의 평화롭던 나가사키의 아침에 대한 묘사로 시작한다. 다음 원자폭탄 투하의 파괴력이 무엇이었는지 콘크리트 건물안에 본인이 눈으로 보았던, 피부로 느꼈던 장면이 생생히 묘사된다.

본인의 경험 외에도 풀을 깍다 풍압에 튕겨나간 농부, 구덩이를 파다 구덩이를 경계선으로 생사가 오고갔던 동료 교수의 이야기, 자전거를 타고 귀환하던 한 시민의 이야기 등은 당시 생존자들의 증언을 재구성한 것이리라.

그 와중에서도 의과대학 교수로써 원폭으로 희생된 부상자들을 최대한 살려내고자 고군분투하는 장면은 같은 사람으로써 너무도 존경스럽다.

특히 자신의 귀에 있는 동맥이 끈어졌음에도 동맥이 얇아 3시간은 버틸 수 있다는 판단으로 피가 새는 와중에도 자신을 희생하고 다른이를 돌보는 모습은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생존자들을 부상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활동에서 생과사의 갈림길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자신보다 타인을 위하는 이타적인 모습들이 아름답다.

나가사키종

원자 물리학을 전공한 동료교수조차 방금 떨어진 폭탄이 원자폭탄인지 정확히 인지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을 정도로 현실 그대로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도 특징이다.

원자폭탄이 투하되면 어떤일이 벌어질까? 6장에 담긴 저자의 언급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원자의 분열과 동시에 만물유전의 동력이 해방되며 단숨에 만물을 압살한다. 공기중에 방출된 거대한 힘이 공기 분자를 사방으로 밀어내며 거대한 풍압이 사방으로 진행된다. 내부에는 진공 상태가 발생하며 풍압에 뒤이어 거대한 음압이 따라온다. 사물을 빨아들이는 힘 때문에 하늘 높이 소용돌이 치며 올라간다.

원자가 분열될 때 방출되는 미립자는 중성자, 양성자, 알파 입자, 음전자, 새로운 원자, 원래의 원자이다. 이 중 중성자가 가장 강력한데 전기장과 자기장의 영향을 받지않고 그대로 직장하여 물체를 통과한다. 초속 3만 킬로미터이다.

새로운 원자는 공중에 부유하며 낙진이 된다. 오랫동안 잔류 방사능의 원천이 된다. 미립자를 중심으로 수증기가 응결되며 버섯 구름현상이나 굵고 검은 빗방울도 만들어 낸다.

거대한 열에너지는 모든 것을 태우며 특히 검은색 물체는 더 심하게 타버린다. 이노우에의 눈동자에서 검은자위만 구멍이 뚫렸던 이유가 그것이다.

감마선은 신체를 관통하고 적외선은 노출 부위에 화상을 입힌다.

당시 끔찍했던 참상에 대한 인용을 줄였음에도 위 글만으로도 원폭의 참상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이 나리라 생각한다.

후반부의 저자는 겨우 한 평 남짓한 공간에서 생활을 이어가며 원폭 투하 지역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지역 거주민들에게 어떠한 증상들이 나타나는지 기록을 남긴다. 그 와중에도 진리탐구에 열중하며 행복을 느끼기도 하는 저자의 모습에 행복이라는 것이 결코 먼곳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행복의 진의를 다시금 느끼기도 했다.

11장 움막에 찾아온 손님편에서 몇년 간 원폭 피해를 지켜본 저자의 가치관과 인생에 대한 담담한 수긍이 잘 드러난다.

“우라카미(나가사키 원폭 투하 지역)가 선택되어 제단에 바쳐졌음에 감사드립니다. 이 고귀한 희생으로 세계에 평화가 다시 찾아오고 일본에 신앙의 자유가 허락되었음에 감사드립니다. 바라옵건데 죽은 이들의 영혼을 불쌍하게 여기시어 평안히 쉬게 하소서. 아멘.”

마지막 두 아이에게 남기는 유언은 이 책의 하이라이트이다. 그 중 세상 어느 사람도 잊지 말고 놓치지 말아야 할 글귀를 인용한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전쟁의 참혹한 상흔을 바라보며 외칠거야. “전쟁은 이제 지긋지긋해. 앞으로 두 번 다시는 전쟁을 하지 말자!” 하지만 몇 년만 지나면 어느새 참혹했던 기억은 사라지고 다시 전쟁을 하고 싶은 마음이 싹트게 된단다. 인간은 이다지도 어리석은 존재란다.

나가사키 원폭 투하 현장에서 저자의 부인은 돌아가셨다. 아이 둘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는 저자의 마지막 글에 먹먹한 여운이 느껴졌다.

그럼에도 책에 부인을 잃었던 아픔과 자식을 남겨둔 사적인 비통함 조차 남기지 않았다. 오직 객관적인 눈으로 참상과 원폭 피해의 변화를 기록하며 평화라는 초월적인 깨달만 담담하게 전하는 저자는 보통 사람들이 따라가기 힘든 숭고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나가이다카시

저자는 서문에 이 책은 의학 논문, 과학적 기록, 문학적 르포 그 어느것도 아닌 가치없는 인간적인 수기라고 스스로의 글을 겸손히 폄하했다.

하지만 독자인 나는 다르다. 이 책은 교과서보다 중요한 책이며 성인이 되어 누구도 빠짐없이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한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몇 안되는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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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토치 첫걸음 - 딥러닝 기초부터 RNN, 오토인코더, GAN 실전 기법까지 머신러닝/딥러닝 첫걸음 시리즈
최건호 지음 / 한빛미디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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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러닝의 기본을 한 층 더 깊게 들여다보고 PyTorch로 구현해 보는 딥러닝 기본서이다.

개인적으로 느낀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널리 알려진 유명한 딥러닝 입문서나 교과서들이 생략한 부분을 한 층 더 깊이있게 설명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는 점을 들고 싶다.자동미분

예를 들면 딥러닝 발전의 큰 분기점 마다 놓여있는 유명 논문을 읽을 때도 사소한 그림이나 수식 하나가 이해 안가 헤매는 경우가 있다.

ImageNet에서 괄목한 만한 성과를 거둔 VGGNet에서 신경망 깊이와 성능의 관계, GoogLeNet의 인셉션 모듈, ResNet의 잔차 학습 블록 개념 등이 그런 경우이다.ImageNet

순환 신경망에서 시간 t의 step에 따라 Layer의 도식도가 변하는 경우도 처음 접할 때는 난감한 부분이다.

역전파를 거치며 tanh 미분 값이 여러번 곱해지며 발생하는 기울기 소실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LSTM이나 GRU 모델이 등장한다. 셀, 은닉상태나 각 게이트의 복잡한 구성을 처음 접하면 당황스럽기 그지 없다.

이 책은 그런 게이트를 단계마다 하나하나 분해하여 설명하고 있어 이해하기 쉽다. 기호나 그림이 익숙해 지면 관련 논문 리터러시 또한 향상될 것이다.LSTM

또 하나의 예로 CNN을 처음 접한 초보자들의 공통적인 고민을 들 수 있다. 모델의 Layer를 몇개 구성할지, 전달하는 파라미터 값은 어떻게 설정해야 할 지 등의 어려움을 겪는 초보자들이 많은데 사실 친절하게 설명하는 책을 의외로 찾기 어렵다.

5장에서 CNN의 핵심 개념을 잘 설명하고 있고 그에 따라 모델을 구성해 나가는 법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니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시행착오도 쉽게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일련의 배움 과정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레퍼런스를 참조하고 지인에게 물어 부가적인 설명을 메모해 두곤 할텐데 저자 역시 유사한 경험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시행착오와 메모 과정을 자세한 설명으로 담고있기에 입문 단계를 넘어선 독자라면 이 책이 딥러닝의 깊은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5 ~ 6장에 해당하는 CNN, RNN 파트가 그렇다.

그 외 실전에 도움될 만한 내용들이 담겨있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이다. 프레임워크와 모델링은 이미 베낄만한 레퍼런스가 넘쳐나기에 7장에서 다루는 과적합, 정규화, 드롭아웃, Augmentation 등의 부가 기법이 오히려 중요하게 여겨지는 경우가 있다.

이 또한 벨리데이션 자동화나 프로파일링 등으로 점차 자동화 되어가는 추세이니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과정이 되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진 사람의 경험에 의존하는 부분이 많은데 실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원론이 잘 정리되어 있다.

1 ~ 4장에서는 딥러닝과 파이토치의 기본을 다룬다. 딥러닝의 개요, 파이토치로 개발환경을 구성하는 방법, 선형회귀로 파이토치의 기본적인 활용법을 살펴본다. 특히 손실함수를 도출하고 경사하강법 적용하는 과정에서 자동 미분의 필요성과 배경을 알기 쉽게 도출한다.

5 ~ 6장은 CNN, RNN을 다루는데 앞서 언급했듯 한 층 깊은 설명이 인상적인 파트이며, 7 ~ 8장에서는 실전에 많은 도움이 되는 모델의 성능 향상 방법이나 전이학습을 활용하는 방법을 다룬다. 9 ~ 10장은 오토인코더 및 이를 확장한 개념인 GAN의 기초를 학습한다.

반면 한가지 아쉬운 점은 PyTorch 보다는 딥러닝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딥러닝 모델을 구현하는 첫 단계부터 PyTorch 레퍼런스를 어떻게 접근하며 활용할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떤 트러블 슈팅 절차나 디버깅, 테스트 등의 시도가 가능할지, 도움을 받을 만한 커뮤니티나 에코 생태계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등 PyTorch의 기본에 집중한 내용을 기대했는데 누락된 것이 아쉽다.

전반적으로 적은 분량으로도 딥러닝을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짜여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딥러닝 입문자가 보기엔 조금 깊이가 있어 Python을 구사할 줄 아는 초보자 이상 수준의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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