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패스 2021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 위키북스 데이터 자격검정 시리즈 1
전용문 외 지음 / 위키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드디어 2020년 12월 19일 제1회 빅데이터분석기사 1차 시험이 시행된다. 4차 산업혁명과 알파고의 여파로 AI에 대한 열풍이 일고있는 현 시점에 AI 인재인지를 판가름하는 국가 기사 시험이기 때문에 AI 인재 여부를 얼마나 잘 가려내느냐에 대한 신뢰도를 떠나 AI 분야에 종사하고 싶은 이라면 기본으로 갖춰야 할 자격증으로 자리매김될 것 같다.

문제는 빅데이터분석기사 시험이 올해 처음으로 치뤄지기 때문에 어떤 교재로 학습을 해야하는지 공부는 어떤 분야를 어떤 수준으로 학습해야 하는지 감을 잡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나마 본 시험의 시행 기관인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서 본 시험과 유사한 ADP(데이터분석전문가) 자격 시험을 몇년 간 운영해왔기에 이와 유사한 학습 범위와 출제 기준이 적용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처음엔 ADP를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 각종 응시후기를 읽고 복원 문제 및 교재를 학습해본 적이 있는데 취득 후 효용성이 떨어지고, 특히 시험 진행에 대한 진흥원 측의 운영 미숙 관련 각종 후기를 본 이후 응시할 마음을 접었다.

대신 빅데이터분석기사는 어쨌든 국가 공인 기사 시험이기 때문에 인재 변별력과 무관하게 형식적일지라도 반드시 취득해야 할테니 ADP는 접고 빅데이터분석기사를 치르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빅데이터분석기사가 동 진흥원에서 치뤄진다는 확정 공고문을 본 이후로 마땅한 교재가 없어 그동안 ADP 공식 수험서를 구매하여 읽었다. 아마도 진행이 미숙한 진흥원 측에서 빅데이터분석기사를 위한 별도의 체계적인 준비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보기 어려워 ADP ~ ADSP 중간 수준의 난이도로 그동안의 문제 은행을 활용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진흥원에서 발간된 공식 수험서는 모르는 내용은 까다롭게 저술되어 가독성이 떨어지고, 아는 내용 조차 조악하게 기술되고 완급 조절이 없어 읽어야 할 내용은 많은데 핵심을 정리하기 어려운 구성으로 되어있다. 그럼에도 빅데이터분석기사 대비를 위한 마땅한 교재가 없어 최근 1년간 가벼운 마음으로 학습해왔다.

12월이 시험이니 3개월 전이면 슬슬 빅데이터분석기사에 대한 수험서가 나올거라 생각하여 서점을 둘러보기 시작했는데 현시점(2020년 11월말)까지 5종의 책이 등장했다.

그 중 2권은 제대로 읽었고 나머지는 전부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서점에서 꽤 오랜시간 들춰본 후의 소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2020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 한권으로 끝내기(시x고시)
    가장 먼저 간행된 수험서라는 점에 의의를 둘 수 있겠으나, 구성이 조악하다. 일단 목차 구성부터 출제 기준 목록과 불일치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핵심을 파악하기 어렵고 메타지식을 파악하기 어려었다.

    물론 일부 분석기법 파트는 실전에 유용할만한 지식이 담겨있어 실무에 도움이 될 것 같은 부분도 보였으나, 수험서의 기준으로는 좋은 내용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연습문제가 많다는 것은 나름의 장점이지만 아직 1회도 치르지 않은 시험에 많은 문제로 승부수를 띄운 것은 위험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오타도 흔하게 발견되어 솔직히 가장 추천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 2021 최적합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성x당)
    각 교재의 저자분들 중 가장 뛰어난 역량을 지닌 분들이 쓴 책이라는 점이 장점이다. 물론 저자의 수준과 전달력은 별개의 문제이지만 일단 저자의 약력에서 신뢰가 갔다. 더불어 앞서 소개한 책과 달리 진흥원에 공고된 출제범위와도 부합하여 정리하기 편해보였다.

    다만, 대학 강의노트 느낌의 개조식 서술 덕분에 요약 정리된 느낌인지라 어느 정도의 지식이 있는 이들에게는 깔끔한 느낌이 들 것 같긴한데 초보 수험생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장벽으로 작용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가독성 측면에서 매끄럽게 읽히지 않는 부분도 많다.

    더불어 단원별 연습 문제가 없으니 수험서로는 약간 부족한 느낌이었다.

  • 2021 수제비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건x원)
    이 책은 직접 구매해서 2회독 중이다. 좋은 책들을 기다리다가 더 늦으면 안될 것 같아 결국 10월에 구매했는데 심도있는 부분의 설명이 부족한 것을 제외하면 대체로 무난하다. 특히 초보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일단 쉽게 읽힌다는 점이 가장 장점인 책이다. 전체적인 구성이나 두음 비법 등의 독자들을 위한 장치들을 보며 수험생이 가급적 쉽고 편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친절한 배려가 돋보인다. 표와 그래프 위주로 핵심만 전달하고 있어 무작정 암기모드로 돌입하기에 적합한 구성이다. 대신 추후 실전에도 도움될만한 깊이있는 이해를 위해서는 부족한 느낌이다.

    예전부터 머신러닝 진영에 컴공 vs 통계학의 대립각이 있었는데 머신러닝이 융합 학문의 성격이 강해 저자가 어느 출신이냐에 따라 한 쪽이 부실하게 마련이다.

    나도 팔이 안으로 굽는 컴공 출신이지만 내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면 수제비 책 중 난이도가 어렵거나 통계에 해당되는 부분은 내용 오류도 제법 있고 설명이 부실하다. 저자분들이 IT 기술사 분들인지라 IT쪽은 튼튼한데 통계학은 약간 부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빅데이터분석기사의 난이도가 매우 쉽게 출제된다면 본 도서의 저자의 의도가 적중했다고 볼 수 있을듯 하나, 약간 난이도가 높아진다면 이 수험서로는 부족할 듯 하다.

  • 2021 이기적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 기본서(영x닷컴)
    나온지 며칠 안된 책인지라 아직 서점에서 확인을 못했다. 기회가 되면 읽고 평해보겠다.

  • 이지패스 2021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위x북스)
    바로 이 책이 본 포스팅에서 평해보려는 책이다. 이미 ADP 공식 교재를 학습해 왔던 터라 수제비 책만으로는 난이도 측면에서 약간 부족한 느낌이 들었기에 다른 책도 추가로 한 권 더 읽으며 공부하고 싶었는데 마침 기회가 닿아 이 책을 읽을 기회가 생겼다.

    이미 ADP 교재와 수제비 책으로 공부를 해왔기에 이 책을 빠르게 1회독 할 수 있었다. 읽으며 느꼈던 점을 장단점 위주로 정리해보려 한다.

    • 장점
      • 제대로 알고 있는 저자가 기술한 느낌이 든다.
        어떤 책을 읽다보면 정말 저자가 알고 작성한 글인지 의심이 들때가 있다. 물론 면면이 훌륭한 약력의 저자분들이기에 저자의 수준을 의심하긴 어렵겠지만 그래도 도통 무슨 소리인지 이해안되게 저술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놀랐던 것은 짧은 글임에도 말하고자하는 핵심이 잘 전달되고, 도출까지의 과정이 상세히 녹아있어 이론을 충분히 아는 저자가 실무에서 겪었던 경험을 녹여 저술한 느낌이 들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로지스틱 회귀나 p-value 설명 파트를 예를 들 수 있겠다. 이 부분들은 어떤 책을 읽어도 어렵고 모호한 용어가 난잡하게 등장하므로 한번에 이해하기 결코 쉽지 않다. 덕분에 빅데이터분석기사 책을 고를 때 좋은 기준이 되었는데 이 책의 로지스틱 회귀 부분을 읽다보면 수식이 없어도 수식이 보이고 설명은 짧아도 핵심은 놓치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을 잘 전달하고 있기에 일반적인 부분에 대한 가독성은 의심할 여지 없이 매끄러웠다. 전문 지식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저자가 훌륭한 전달력을 갖고 저술했다고 볼 수 있다.

      • TIP 박스가 적중율을 예측하고, 핵심을 완급조절하는 느낌이다.
        정신없이 학습하다보면 강약에 대한 완급 조절을 실패할 때가 있다. 물론 일반 실무서라면 모두 필요한 내용이기에 언제고 활용되니 가치가 있겠지만 수험서는 제한된 시간 내 최대 점수를 획득해야 하는 입장이기에 완급 조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는 TIP박스가 등장하는데 그 부분은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더불어 문제가 대충 어떤 식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준다. 아마도 내 예상이 맞다면 그동안 ADP 필기 시험 문제로 등장한 부분들마다 해당 TIP박스가 등장하는 것 같다.

        따라서 시간이 없는 분들은 TIP박스가 표시된 부분부터 읽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 연습문제의 질이 좋다. 확실히 학습하고 있는지 체크하는 계기
        ADP 실전문제집을 학습하며 조악한 암기식 문제의 나열에 실망한 적이 있었다. 이 책은 이런 단순 암기식 문제의 비율이 적은 편이다.

        예를 들면 SOM(자기조직화지도)에 대한 문제가 있는데 군집, 차원축소에 모두 사용될 수 있음을 확실히 알게 해준다.

        ADP 문제들을 보면 난이도가 높은 경우 두 영역의 기능을 포괄하는 기능들이 단골로 나오곤 하던데 이런 부분들을 놓치지 않게 구성한 점이 좋았다.

        또 하나 과적합을 예로 든다면 과소적합을 해결하기 위해 L1, L2 규제를 완화하면 모델이 복잡해진다는 일련의 매커니즘도 연습 문제를 풀며 정확하게 익힐 수 있게 해준다.

        더불어 라쏘(L1) norm을 구하는 등의 수학적 계산이 동반되는 문제도 자주 등장하기에 핵심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수험생들의 수준을 잘 평가하는 느낌이 든다.

      • 가독성이 좋다.
        전체적으로 읽기 편한 줄글로 구성되어있다. 소설 책 읽어나가듯 술술 읽어나가기만 하면 된다. 너무 개조식 위주로 작성되어있으면 핵심은 눈에 명확히 들어올 지라도 끝없는 암기와의 싸움이 되기에 쉽게 지칠 수 있다. 이해를 동반한 암기만큼 암기를 쉽게 해주는 것도 없기에 그런 점에서 읽기 쉬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ADP와 범용성
        ADP 공식 수험서로 빅데이터분석기사를 준비한 수험생 입장으로써 ADP를 단권화한 느낌이 든다. ADP 공식 교재는 기본서와 실전문제집으로 나뉘는데 공식 교재는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대충 암기하고 넘어갈 수는 있으나 정확히 이해하며 넘기기 어려운 파트가 부분 부분 존재한다.

        그런 측면에서 ADP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잘 풀어쓴 느낌이고 잘 이해되는 부분은 단권화하여 내용을 압축한 구성이 돋보인다. 위에서 언급했듯 강약 완급 조절을 위해 중요한 부분은 TIP 박스로 강조하며 실전문제집에 나오는 부분들 역시 TIP 박스로 강조되어있다.

        나아가 범용성이 뛰어난 것 같다. 특정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기술이나 설명 등의 편향 없이 고루 고루 적절한 분량으로 강조하고 있어 빅데이터분석기사 뿐만 아니라 다른 시험 혹은 나아가 실무에 있어서도 도움되는 지식들이 많다.

        딥러닝 위주로 연구, 학습하던 나로써는 부족한 부분을 이 수험서로 채울 수 있어 수험생의 입장이 아닌 실무자 입장으로도 가치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단점
      • 핵심내용요약
        본문의 내용이 훌륭한 편인데 반해 핵심내용요약 파트는 약간 부실한 느낌이다.

        예를 들면 352p에 분석 모형의 종류가 정리되어있는데 로지스틱, DBSCAN 등 여러 모형이 나오지만 키워드만 다루고 있어 아쉬운 느낌이다. 알고리즘 별로 간단한 기능이 언급되고 시험에 자주 출제될 만한 어느 알고리즘이 비계층인지 등의 핵심포인트가 언급되어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든다. 더불어 SOM 같은 경우는 차원축소 기능으로도 활용될 수 있으나 군집 모형에서만 다루고 있어 이런 부분들이 약간 아쉽다.

      • 본문 - 핵심 - 연습문제의 범위 불일치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3과목 빅데이터 모델링 파트를 예로 들면, 준지도 강화학습에 대한 설명이 본문에 존재하지 않는데 핵심내용요약에는 언급하고 있다. 이처럼 본문과 핵심내용이 상호 불일치 하는 경우가 조금씩 보인다.

        더불어 수제비 책의 경우 본문 자체가 핵심요약 같은 느낌이다. 물론 그로인해 상세한 본문 서술의 느낌이 없어 수제비 또한 이런 부분이 단점이라 하겠으나, 대신 암기식 위주의 효율성 측면에서는 손꼽힐 정도로 정리가 잘 되어있다.

        반면 본 도서의 경우 핵심요약이 본문의 굵직한 부분만 다루고 있어 핵심요약만으로 시험을 준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신 본문의 내용이 튼튼하고 연습문제의 질이 좋기 때문에 여기서 배운 핵심내용요약 파트에 다루지 않는 내용들을 단권화 한다면 든든한 무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 시험전략 등 부가적인 정보에 대한 부재
        전반적으로 빅데이터분석기사 학습에 필요한 내용은 잘 정리되어있으나 부수적인 시험장 전략이나 본 도서가 적중률을 위해 어떤 전략을 취했는지 가장 효율적으로 학습하기 위해선 어떻게 활용해야하는지 등의 전략이 추가되면 좋겠다.

        혹시나 싶어 네이버 카페를 찾아보니 [비전공자를 위한 빅분기 D-30] 한달 남은 빅분기 필기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와 같은 읽어볼 만한 전략글들이 있었다.

        왜 이런 내용들이 책에는 실리지 않았는지 의문이지만 아마 급하게 출간되어서 그런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개정판에는 이런 소소한 팁들도 반영되었으면 한다.

      • 실습코드의 부재
        필기 과목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그리 중요한 부분은 아닌 것 같다. 예를 들면 R이나 Python 같은 언어로 실습한 결과를 함께 보여준다면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지면의 분량도 늘어날 것 같고 또 핵심을 쉽게 파악하기 어렵게끔 난잡한 느낌이 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나름의 트레이드 오프가 있을 듯 하다.


결론적으로 최근에 출시되어 정보가 없는 영x닷컴 책을 제외한다면, 위에서 언급한 4권의 책 중에서 가장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장점이 상당히 많은 반면, 단점은 대세에 큰 지장이 없는 미미한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학습하던 수제비 책 수준이 너무 초보자 중심인지라 난이도 높은 부분을 잘 정리한 책이 필요했는데 이 책이 충분히 어려운 부분들을 이해하기 쉽게 깔끔하게 정리한 느낌이다.

우연찮게 네이버 카페 이벤트에 참여하게 되어 읽게 된 책이지만 과대 칭찬, 과장 혹은 비하 등 편향없이 리뷰를 작성하고자 노력했다. 어차피 내가 의도를 가지고 허위 진술을 한들 어느 정도 학습하신 분들은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의 일부만 펼쳐봐도 내가 위에서 한 말들이 사실인지 아닌지 금방 검증하실 수 있을 것이다.

수험생들 모두 어떤 책이 제일 좋은지 관심사인지라 이런 비교글을 올리고 싶었는데 귀찮아서 안올리다가 이벤트 참여를 계기로 정리해본다.

이 글은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 수험서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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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원칙
레이 달리오 지음, 고영태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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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그림으로 요약하여 보는 원칙의 각색본이라고 할 수 있다. 원칙은 레이달리오의 베스트 셀러로 20조 자산가가 자신의 삶을 성공으로 이끈 원칙을 담은 책이다.

성공 원칙 도서를 리뷰하기에 앞서 전작 원칙에 대한 리뷰를 작성해 두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다음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리뷰] 레이 달리오의 원칙원칙원칙

원칙을 감명깊게 읽은 사람으로써 본 도서는 두가지 측면에서 인상적이었다. 하나는 도식화된 그림들이 매우 직관적이라는 점이다. 저자와 일러스트레이터가 원칙이라는 내용들을 독자들에게 어떻게하면 쉽고 빠르고 편하게 전달할 수 있을지 긴 시간을 고민한 흔적이 돋보인다.갈림길

다른 하나는 원작의 핵심만 적절히 추출하여 압축한 점이다. 원작을 굉장히 감명깊게 읽은 독자로써 원작의 질이 얼마나 훌륭한지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상당히 방대하고 심오하며 한 사람의 인생이 집대성된 것인지라 이해하기엔 다소 어렵다.

원작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을 두고 자신의 인생과 비교하며 긴 미래를 설계하는 과정이 동반되어야 하고 실제로 세운 원칙을 긴 시간 인생에 적용해보며 그 피드백을 다시 평가하는 과정이 필요하기에 결코 녹록치 않은 여정이다.

나 역시 벌써 3회독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나만의 원칙을 세우는 작업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런 점에서 독서에 꽤 열의를 가지고 있고, 스스로의 인생과 미래에 정면 도전하고 싶은 생각을 가진 독자가 아닌 이상에야 원작은 꿰어야 구슬이 되는 그림의 떡이 될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독자들이 원칙이라는 책에 다가가기 위한 진입장벽을 느꼈던 것일까? 저자는 이번 도서 성공 원칙을 통해 그 진입 장벽을 상당히 낮춰주었다. 즉, 읽기 쉬운 핵심만 담은 요약본이라는 점이 두번째 장점이라하겠다.

이 책은 인생이 힘들거나, 실패에 자주 부딪혀 지쳐있는 상태일 때, 혹은 중대한 도전을 앞두고 막막한 느낌이 들 때, 매번 같은 문제로 좌절을 겪을 때, 좀처럼 삶의 방향을 찾을 수 없어 미래를 깊이 있게 설계하고 싶을 때 매우 유용하다.인생

멋진 여행지에 휴식을 취하러 갈 때 들고 갈 책으로 제격이다. 잠시 인생의 챗바퀴를 멈추고 스스로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고 이 책을 읽으며 지금까지 무엇이 잘못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방향을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몸의 건강을 위해 영양제를 섭취하듯 정신의 건강 또한 중요하기에 우리는 무언가를 섭취해야 하는데 이 책은 정신 건강을 위한 비타민이라 할 수 있다. 주위에 삶에 지친 소중한 이가 있다면 여행과 함께 이 책을 선물하는 것도 소중한 사람을 위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거라 믿는다.


이제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내용의 핵심과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간단히 요약해 보고자 한다.

  • 원칙
    현실에 성공적으로 대응하는 방법. 무엇을 해야할지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고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

  • 나를 꼼짝 못 하게 가두는 주변 환경에 갇힌 채 살고 싶지 않다면?환경
    • 무엇을 할지 결정해야 한다.
    • 결정한 것을 실천할 용기가 필요하다.
  • 스스로의 원칙을 업그레이드 하는 가장 좋은 계기는 인생에서 넘어졌을 때이다. 잘 해결해 나가다 보면 인생에 보석같은 보상을 가져오는 귀중한 퀴즈처럼 생각될 수도 있다. 이 책은 저자가 넘어졌을 때 마다 저자를 일으켜 세운 원칙들의 모음이다.

  • 진실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즉, 이를 위해 현실을 객관적으로 직시해야 한다. 무작정 현실이 지금과 달랐으면 좋겠다고 바라기만 하거나, 불평하는 일은 나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극사실주의자가 되어야한다.

  • 그렇다면 무엇이 성공적인 인생일까? 내가 무엇을 원할지는 스스로만이 알고있고 그 길은 다양하기에 누가 정해줄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행복하고 건강할 수 있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길 중 하나일 것이다.

  • 성공하기 위한 5단계 방법
    • 목표
      •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한 후 이를 전부 가질 수 없기에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한다.
      • 나를 잘 이해하고, 지금 가고 있는 길을 목표와 일치시켜야 한다.
    • 문제
      • 절대 안일하게 넘기지 말고 해결하려는 시행착오 속에 스스로의 원칙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 진단
      • 어떤 약점때문에 문제에 부딪히게 되었는지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야만 한다.
    • 계획
      •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본다.
    • 실행 위 5단계는 자연의 법칙일 뿐이다. 즉, 발전이란 적응하거나 도태되거나 둘 중 하나의 문제이다.5단계
  • 언젠가 닥칠 위기(인과관계)
    1980년 대 미국에 대공황이 찾아올 것이라는 잘못된 판단으로 저자는 그동안 벌었던 모든 재산을 잃고 직원을 해고하며 괴로워하고 주저 않았다. 누가 되었든 인생에는 유사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전재산, 건강, 부상, 경력 무엇을 잃게 될지 모른다. 하지만 언제나 최선의 방법은 있게 마련이다. 아직 찾지 못했을 뿐이다. 냉점함을 유지하고 방법을 찾기 위해 현실을 받아들이고 끈임없이 성찰해야 한다. 고통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성찰하게 하며 더 넓은 시야에서 사물을 볼 수 있게 한다. 모든 것에는 그런 일이 발생하게 하는 원인이 있다. 그 원인들이 세상을 영원히 움직이는 기계장치 처럼 작동하게 만든다. 우주의 탄생, 우리의 경제, 시장, 몸의 순환계 등이 그런 기계장치이다. 우리는 하루같은 짧은 주기로 발생하는 인과관계는 잘 파악하고 있지만, 오랫동안 일어나지 않았거나 아직 일어난 적이 없는 일들은 간과하곤 한다. 하지만 그런 일들도 언젠가 발생할 것이다.인과관계

  • 위험과 보상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위험과 보상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이를 방해하는 2가지가 있다.
    • 자아 : 약점을 인정하는 것을 방해한다. 올바르고 싶어하는 욕망이 진실을 알고 싶은 욕망보다 앞서기 때문이다. 약점과 실수에 대해 탐구하는 것을 본능적으로 공격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는 더 나쁜 결정으로 우리를 유도하고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만든다. 내가 옳다는 즐거움보다 무엇이 진실인지 배우는 즐거움을 선택해야 한다.
    • 사각지대 : 각자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물을 본다. 즉, 내가 보지 못하는 것들을 다른 이들은 볼 수 있기에 이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나와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볼 줄 아는 통찰력 있는 사람과 개방적인 사고로 답을 찾아야 하고 그 과정이 투명해야 한다. 결국 함께하는 사람들이 나보다 더 성공하기를 바라게 되는 수준에 이르면 그것이 곧 나의 성공이 된다.
  • 당신의 원칙을 위하여(인생의 원호 만들기)
    우리는 기계장치에 애착을 가지기에 가끔 이것이 우리를 슬프게 만든다. 하지만 더 높은 수준에서 내려다보면 진화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관찰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여기까지 알려준 저자의 원칙을 넘어 스스로의 원칙을 찾고, 기록하고, 발전시켜라.원호1원호2원호3

결국 인생의 위기엔 반드시 위기를 있게 만든 원인이 있다. 세상의 대부분의 시스템(기계장치)은 인관관계 속에서 돌아간다.

우리는 그 원인이 발생한 진짜 이유를 현실적이고 냉철한 시각으로 찾아내야 한다. 하지만 올바르고 싶다는 욕망과 한정된 시각의 사각지대는 그 원인을 찾기 어렵게 만든다. 이에 대한 시행착오의 과정을 통해 답을 잘 찾을 수 있는 당신의 원칙이 필요하다.

세상의 원리를 한차원 더 높은 곳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그간의 프레임을 깨뜨려 준 점, 그리고 원리를 알아가기 위한 원칙을 만들고 발전시키는 방법을 전수해 준다는 점에서 난 이 책을 즐겨읽는다.

워런 버핏과 점심 한 끼 하려면 54억을 줘야 하는데, 고작 내 점심 한 끼 가격의 책에서 성공을 이룬 이들의 지식과 통찰력, 삶의 정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인 것 같다.

주위에 어지러운 현실을 정리하고 미래의 방향을 찾고 싶은 분이 있다면 이 책은 평생 남을 뜻깊은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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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결코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나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니까 여러분도 자연 자체가 터무니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좋을 것이다.” - 리차드 파인만, 양자역학 강의中

양자 역학. 현대 과학에서 가장 어려운 영역이자 이해하기로는 끝판왕급 난이도를 자랑한다. 아무도 몰라서 이걸 언급하면 똑똑해보이는 착시효과를 얻을 수 있다.

언젠가 밀레니엄 7대 난제 중 하나인 리만 가설과 양자 역학 중 무엇이 더 어려울까 생각한 적이 있다. 물론 난 모르지만 “모든 자명하지 않은 영점의 실수부가 1/2라는 추측”은 그래도 무슨 소리인지 알아는 듣겠는데 양자 역학의 매커니즘은 아예 이해가 안된다. 상식과는 너무도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AI에 관심이 많아 양자컴퓨팅 때문에 양자역학을 본격적으로 접하게 되었다. Q-bit이 정보처리의 기본 단위로 활용되어 현존하는 컴퓨터에 비해 기하급수적인 컴퓨팅 파워를 갖는다. 덕분에 자연스레 양자적 성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또 양자 역학은 가끔 과학인지 철학인지 분간을 할 수 없다. 관찰이 일어나야 양자에서 우리 눈에 보이는 입자 형태로 결정지어진다는 개념은 생각해야 존재한다는 데카르트의 말과도 유사하기 때문이다. 책을 좋아하고, 생각을 좋아하고, 철학을 좋아하고, 창의력을 좋아한다면 양자 역학만큼 무한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생각의 폭을 넓히기에 좋은 주제는 없다.

문제는 양자를 알고 싶어도 잘 설명해주는 레퍼런스를 찾기 어렵다는 것인데 리차드 파인만도 이해 못한것을 누가 대중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줄 수 있단 말인가.

여담으로 최근 스티븐 와인버그의 제3의 생각이 출간되었을 때 드디어 양자역학을 위한 레퍼런스가 나왔다는 생각에 기쁨을 감출 수가 없었다. 노벨상 수상자이자 현재 양자 역학에 가장 가까이 닿아있는 천재께서 딱딱한 논문이 아닌 에세이로 책을 내셨으니 분명 기대할 법 했다.

하지만 착각이었다. 1년 가까운 시간동안 이해를 위해 시간차를 두면서 3번이나 읽었지만 리뷰 하나 제대로 쓰지 못하는 수준에 그쳤다. 과연 몇번을 더 읽으면 조금 아는 척은 할 수 있을지 스스로 되묻는 시간만 많아졌다. 확실히 기억하고 이해하는 구절이 하나 있는데 누군가가 와인버그에게 물리학이 뭐냐고 묻는다면 물리학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말만 해줄 수 있다는 겸손하고도 어찌보면 진실(?)인 회고뿐이다.

비록 제3의 생각을 이해하는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금 리뷰하고자 하는 퀀텀을 만나 그 갈증을 상당부분 해소하게 되었다. 그동안 양자역학을 이해하고자 상당한 책을 읽어왔음을 자부하는 독자로써 감히 예상컨데 현존하는 책 중 양자 역학을 가장 쉽게 풀어주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을 읽고나면 얻을 수 있는 것을 두마디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읽기 전) 양자 역학이 무엇인지 모른다. (읽은 후) 양자 역학의 “무엇을” 이해 못하는지 알게 된다.

장난하냐?고 반문하시겠지만 양자역학이란게 그렇다. 스스로 나 좀 똑똑하다고 자부하는 사람 있으면 아무책이나 잡고 도전해 보라. 내가 그렇게 표현할 수 밖에 없음을 이해할 것이다.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 본격적인 리뷰를 시작하겠다. 만화책인지라 리뷰하기 수월해서 다행이다. 본 도서의 스토리 중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굵직한 컷을 하나씩 소개할텐데 이 책의 요약본이라 생각하시면 되겠다. 핵심 주제컷 사이에 이해되지 않는 논리적 유추나 비약을 느낀다면 그 내용들이 여기서 소개되지 않은 책의 나머지 내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과학에 호기심 많은 독자일지라도 그동안 알고 있던 지식이 얼마나 잘못되어있는지, 얼마나 적은 영역의 범위를 커버하고 있었던 것인지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 간단한 문제
    먼저 간단한 문제를 내겠다. 빛의 속도는 약 30만km/s이다. 대충 달까지 1초만에 도달하는 속도라고 생각하면 그나마 좀 감이 올 것이다. 당신은 똑똑해서 다행히 초속 29만km의 우주선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제 이 우주선으로 빛을 따라가보자. 3초 전 출발한 빛을 따라간 우주선과 그 빛의 거리(A)는 얼마이고, 지구에서 그 빛을 본 우리와 빛의 거리(B)는 얼마일까? 모르겠다면 A와 B가 같을지 다를지만 맞춰보자.

    답은 A=B이다. 왜 이런 답이 나오는지는 아래 그림을 보자. 속도가 빠른 물체의 내부에서 시간은 천천히 흘러가기 때문이다. 빛의 속도가 기준과 무관하게 언제나 일정하다는 것은 특수 상대성 이론의 시작이다.빛의속도

  • 시공간
    위 그림에서 이해한 바와 같이 시간과 공간은 하나로 이루어져있다. 아래 그림이 이를 가장 직관적으로 설명해준다.시공간

    중력은 시공간의 뒤틀림이다. 빛 또한 시공간의 뒤틀림을 통과하면서 착시를 유발하게 한다. 우리 눈에 관측되는 광원(별이나 혹은 빛을 내는 어떤 물질)의 위치는 실제 위치와 다른 이유 또한 시공간이 하나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GPS 또한 우리의 위치를 관측할 때 이런 현상의 오차를 보정하게 되는데 시공간이 하나라는 증거이다.

  • 소립자
    원자안에는 핵이 있다. 핵안에는 양성자와 중성자가 존재한다. 둘은 쿼크로 이루어져있다. 쿼크는 글루온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쿼크 사이의 빈공간에 입자들이 생겼다 사라지는데 이것이 에너지이며 질량을 만들게 된다. 즉, E=mc^2이다. 이걸 왜 알아야 하냐고? 양자가 뭔지, 광자가 뭔지, 둘이 만나면 어떤 현상이 나는지 이해하기 위함이며 양자 역학으로 들어서는 첫 관문이다.시공간

  • 슈뢰딩거의 고양이
    양자역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독자라면 슈뢰딩거의 고양이가 무엇인지 정도는 충분히 들어봤을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상자속의 고양이가 죽었거나 살아있는 상태가 공존할 수 있다는 정도만 알지 실제 정확한 실험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는 잘 모를 것이다. 내가 아는 한 그 과정을 자세히 소개한 책 또한 많지 않다.슈뢰딩거의 고양이
    슈뢰딩거의 고양이2

    정확하게는 위 그림에서 보다시피 방사능, 계수기 등의 실험 장치가 존재하고 빛의 파동으로서의 성질과 같은 개념도 등장한다.

    그런데 실험이 끝난 뒤 고양이는 죽었을까? 살았을까?

    그것은 상상에 맡긴다. 결과는 물론 이 책에 소개되어있다.(이 페이지보다 한참 더 뒤로 가면 그때 알려준다.)

  • 간섭무늬
    양자 역학에서 가장 중요한 간섭 무늬 실험에 대한 설명이다.간섭무늬

    이 실험을 통해 아인슈타인이 왜 반은 맞고, 반은 틀렸는지 알게될 것이다.

    나아가 미래의 행위가 과거를 변화시키는 마치 타임머신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볼 계기를 얻게될 것이다. 조금 더 나아가 공간이라는게 무엇인지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얻을 수 있다. 지금까지 시간만 어려웠지 공간은 별로 안 어려웠을텐데, 공간이 시간보다 어렵기 시작하면 적어도 일반인 기준에서 이제 양자 좀 안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이 책은 양자역학을 일반인이 다가갈 수 있도록 쉽게 풀어준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을 만하다. 그냥 쉽게만 풀어주는 것이 아닌 시공간, 소립자의 세계, 빛의 속도와 상대성 이론 등 양자 역학을 이해하기 위한 전제 지식들을 먼저 쉽게 풀어주기에 그 가치는 더욱 빛이난다.

책을 사랑하고 과학을 사랑하는 AI에 관심있는 프로그래머가 그동안 양자 역학을 다루는 여러 분야의 책을 읽어봤지만 이 보다 쉬운 책은 본 적이 없다. 더 놀라운 것은 스스로 꿰지 못한 지식은 제법 많이 알고 있다고 자부해 왔음에도 의외로 몰랐던 지식이 상당수 있었다는 점이다.

쉬워보이는 만화책이 탄생하기까지 3년이 걸린 이유를 알겠다. 지식을 이해하고 대중의 눈에 맞춰 재 각색의 과정은 저자에게 쉽지 않은 여정이자 행복한 여정이 아니었을까 싶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세상의 진리로 다가가는 것에 조금이라도 흥미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그 끝없는 항해를 위한 가장 쉬운 나침반이 될 것이다. 혹여 호기심이 전혀 없는 사람일지라도 주위의 소중한 사람 특히 살아갈 날이 많은 자녀, 어린이들에게만큼은 꼭 이 책을 읽도록 추천했으면 한다. 양자 역학은 우리에게 정말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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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이코노미 2021 - 비대면 경제 시대의 맞춤형 투자 전략
최성근 외 지음 / 한빛비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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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 몰고온 순풍이 코로나-19를 만나 거대한 태풍이 되어버렸다.

언택트, 포스트 코로나로 세상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고 그 중에서도 대부분 서민의 초미의 관심사는 단연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걱정일 것이다.

세계 각국이 그동안 경기부양을 위해 퍼부은 유동성 규모는 무료 12조 달러. 게다가 오프라인 위주의 여행, 항공 등 사람과의 접촉이 필연인 대부분의 산업 분야는 쑥대밭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굳이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직종이 아닐지라도 내 주변에도 오프라인 위주의 산업 종사자, 자영업자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그나마 적은 서민들조차 부동산, 주식을 필두로 다음과 같은 질문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 부동산, 앞으로도 승승장구 할까? 지속적인 양적 완화와 정부 주도의 거대 유동성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는 분위기 인데..

  • 마이너스 금리 운운하는 요즘 같은 시절에도 디플레이션이 발생할까? 과연 인플레 vs 디플레 어느 방향으로 가게 될까?

  • 미국 vs 중국 분위기가 심상찮은 것은 알겠는데 그게 정확히 세계에 아니, 그보다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거야? 그렇게 호들갑 떨만한 이슈인건가?

  • 제조업과 자영업이 쇠퇴하고 있다는데 그럼 도대체 뭐해먹고 살아야 하나?

  • 앞으로 어떤 주식 종목이 오를까?


이 책은 위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담은 책이다. 주식 시장의 위, 아래를 함부로 단정짓는 예언은 없다. 하지만 상방일지 하방일지에 대한 가능성이 어느정도 되고 그렇게 판단하는 이유를 팩트 위주로 설명하고 있다.

사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위, 아래를 정해주는 것이 아닌 어떤 매커니즘으로 위, 아래가 발생하는지 그 원리를 볼줄 아는 눈을 키우는 것이기에 그런 측면에서 본 도서가 개인적으로 매우 가치있는 책이라 평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위의 질문들 중 상위 2가지 질문이 가장 궁금했다. 특히, 인플레 vs 디플레에 대한 지식은 언제고 명확히 정리해보고 싶었는데 그간 읽었던 어떤 경제서보다도 명확한 개념을 정리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읽는 과정에서 금리, 채권, 장단기 금리 정책,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기축 통화국이 아닌 국가들의 마이너스 금리의 의미, 국가 부채가 가져오는 변화, 미 연준 통화정책의 영향력, 원달러 관계 등 그동안 너무 궁금했는데 이런 거시 경제지표를 코로나 위주의 시선으로 한 눈에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이런 책이 정말 필요해서 그동안 다양한 책을 읽었는데 부분 부분만 놓고 보면 상세하게 다룬 책은 많아도 전체를 아우르는 책은 정말 찾기 어려웠다.

이런 책을 찾는 과정에서 미국, 독일의 세계적 경제학자가 쓴 책도 읽었지만 세계 거시 경제 흐름에 대한 안목, 자본주의 체제의 맹점 등을 파악할 수 있어 뜻 깊었으나 그것들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알길이 없어 답답하기도 했다.

이 책이 다루는 세계 경제, 국내 경제, 금리와 환율, 주식, 부동산 총 5개 섹터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파트가 금리와 환율 파트로 위에서 언급한 거시 경제지표간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리뷰를 기회로 배운 것들을 정리해보고 싶었으나 분량이 너무 거대해져 별도 포스팅으로 블로그에 정리해 볼 예정이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파트는 부동산 편이다. 유례없는 미친 상승을 보이는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지 코로나의 여파로 흔들림은 없을지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모든 방향이 열려있음을 상승 요인, 하락 요인별로 깔끔하게 정리하고 있어 앞으로 어떤 지표와 현상을 눈여겨 보고 있어야 할지 판단하는 방법을 얻게 되었다.

특히, 그동안 유동성, 유동성.. 말만 많이 들었지 이게 어떤 지표를 확인해야 알 수 있는건지 무슨 의미인지 궁금했었다. 그저 정부에서 돈을 많이 푼다, 양적 완화시대다 등으로만 알고 있었지 중앙은행의 금리 발표가 구체적으로 유동성에 어떤 과정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했었는데 그 상세한 매커니즘은 물론 요구불 예금 잔액 추이나 M1, M2에 따른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등의 지표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 외 전문가들이 눈여겨 보는 정보, 지표, 자료들이 무엇인지 각종 유용한 지식을 투명하게 전달하고 있어 경제를 바라보는 안목의 수준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다.

읽다가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경제학과 출신의 아내에게 조언을 얻어가며 읽었는데 재미있는 것은 오히려 아내가 알려주다 재미를 느껴 나보다도 더 많이 읽은 듯 하다. 아내의 말인 즉슨 4년동안 학부에서 배웠던 것 보다 이 책 한 권이 사는데 더 필요한 가치들을 담고 있다고 극찬했다.

아내의 말이 맞다면 이 책만 제대로 공부하고 이해할 수 있으면 경제면 신문 기사 중 못 읽는 것이 거의 없을 것이고 경제를 바라보는 안목이 몇 차원은 성장하는 기회이다.

앞서 언급한 인상적인 부분 외에도 미국 대선과 관련된 동향, 4차 산업혁명과 국내 경제의 추후 변화 예측, 동학 개미들의 저항으로 출발한 국내외 주식 시장 및 관심 섹터 등 흥미로운 요소들이 담겨있다.

그 어느 때보다 희망적인 새해 메시지를 전하기 어려운 2020년이 저물어간다. 한해의 시작과 끝이 온통 코로나인데 그간 1년 간 경제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국내 실정에 맞게 잘 정리된 책을 읽을 수 있어서 내년을 살아가는데 든든한 느낌이 든다.

경제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 서민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라 생각되기에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특히, 부동산 및 직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분들께는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보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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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썬을 활용한 금융공학 레시피 - 문과생의 코딩 울렁증과 이과생의 금융 울렁증을 한 방에 씻어줄 금융공학 사이다
김용환 지음 / 한빛미디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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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의 내용은 부제가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듯 하다.

문과생의 코딩 울렁증과 이과생의 금융 울렁증을 한 방에 씻어줄 금융공학 사이다

즉, 본 도서는 2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다.

  • 금융 관련 업무 종사자가 Python 코딩과 같은 IT 스킬을 얻고 싶은 경우
  • IT 업계 종사자가 금융 공학의 입문 지식을 탄탄히 다지고 싶은 경우

물론 가장 적합한 독자는 두 영역 모두 잘 모르지만 양쪽 다 관심이 있는 독자이다.

두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점은 본 도서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인 듯 하다. 한 권의 책으로 두마리의 토끼를 완벽하게 잡는 것은 어려운 일이므로 어느 한 쪽을 심도있게 학습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특정 분야의 깊이가 부족해 보일 수도 있겠다.

나는 IT 업계 종사자로써 금융 공학의 지식이 부족한 유형으로 위 유형 중 후자에 해당하는 독자이다. 따라서 본 리뷰는 후자 유형과 유사한 독자분들께 보다 도움이 될 것 같다.

금융공학의 전반을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퀀트, 투자 금융 등 금융 공학 분야도 굉장히 세분화 되어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본 도서는 모든 금융 공학 분야를 다루진 않는 듯 하다. 저자가 근무하고 있는 한국거래소에서 주로 활용하는 금융 공학 혹은 금융 상품 개발과 관련된 공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즉, 선물, 옵션, 구조화 상품과 관련된 지식 및 이에 필요한 모델링을 다룬다. 선물은 이미 투자자로써 어느 정도 알고있는 지식이었지만 옵션이나 구조화 상품은 지식이 전무했다. 특히, 옵션은 예전에 누군가의 설명을 읽고도 쉽게 이해가지 않아 투자를 포기한 적이 있으며, 구조화 상품은 내부의 복잡한 매커니즘에 대한 이해는 커녕 단순한 주식 같은 펀드라고만 생각해 왔다.

개인적으로 본 도서를 읽으며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2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선물, 옵션, 구조화 상품과 같은 상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내부적으로 어떤 모델링 기법을 사용하고 수학적 공식을 활용하는지 상세히 알 수 있었다는 점이다. 설명 또한 적절하고 쉬운 예시를 비유로 들고 있어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어 만족스러웠다.콜옵션

내용 전개 방식 또한 쉬운 예시를 통한 개념 이해를 시작으로, 엑셀로 구현하는 과정 속에서 자칫 프로그래밍 코딩 자체에 집중이 팔려 업무 도메인지식을 놓치지 않도록 배려한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엑셀로 필요 수식이나 모델링을 구현하고 나면 실제로 해당 상품의 구조에 대한 이해가 쉬워진다. 이와 동일한 작업을 Python 코딩을 통해 마무리함으로써 금융 공학 지식을 한 번 더 복습 할 수 있는 구조이기에 금융에서 활용되는 프로그램이 어떤 식으로 구현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어 좋았다. 마지막으로 모델링으로 총정리를 하고 나면 한국거래소에서 돌아가는 업무나 그 외 금융 상품이 만들어지는 방식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두번째로 만족스러웠던 점은 블랙-숄즈 방정식을 다룬점이다. 금융 공학에 대한 깊이는 부족하지만 퀀트에 관심이 많아 예전에 금융 전공자들이 데이터 분석을 목적으로 참고하는 서적을 지인에게 빌려 읽은 적이 있는데 수식이나 그릭스 표기 때문에 직관적으로 이해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었다.블랙-숄즈

블랙-숄즈 방정식에 대한 설명과 이를 코딩으로 구현함으로써 내부에 숨겨진 의미를 명쾌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금융 공학에서 숫자와 금융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는지 감을 잡을 수 있었다고 해야할까? 금융 관련 전공자들의 다각적인 시각이 다른 데이터 분석을 할때에도 좋은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비록 책에서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이항 모형,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 유한차분법의 위치가 어느 포지션에 해당하는지도 이해할 수 있어 금융 공학으로 깊이 있게 넘어갈 수 있는 가교 역할의 기능을 갖춘 듯 하다. 적어도 금융 공학 지식이 부족한 개발자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서적이다.

반면 부족한 점도 있다. IT 업계 종사자라면 기술 측면으로는 약간 지식이 부족하다. 일단 머신러닝이나 딥러닝의 모델을 적용한 예제가 없으며 좋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이 연구한 수학 공식을 코드로 표현한 느낌이 든다. 연역법의 충실한 표현은 있지만 귀납적인 형태의 모델링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또, 개인적으로는 블랙-숄즈 방정식이 도출되는 과정이 없어 조금은 아쉬웠다. 하지만 구현하는 과정을 통해 대리 만족할 수 있어 큰 불만은 없다.

더불어 Python 고급 스킬은 많이 다루고 있지 않다. 하지만 금융 공학에서 활용하는 코딩 스타일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며, 선물 파트 부분에서 Pandas나 Numpy를 알기쉽게 정리할 수 있다는 점과 옵션 파트에서 최단 시간 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각화 방법을 다룬 점은 크게 칭찬할 만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비록 내게는 해당되지는 않지만 IT 실력이 부족한 금융 업계 종사자 기준에서는 Python과 친숙해지기에 이만한 책이 없다고 본다. 엑셀로 구현한 부분과 Python으로 구현한 부분을 비교할 수 있기에 프로그래밍에서 커버할 수 있는 스킬이 어떤 것인지 그 미묘한 감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더욱이 부록에 Python의 기초를 다루고 있기에 프로그래밍 경험이 전무해도 본 도서 하나만 있으면 프로그래밍 세계에 입문하기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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