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러닝을 활용한 웹 최적화 - A/B 테스트, 메타휴리스틱, 슬롯머신 알고리즘에서 베이즈 최적화까지
이쓰카 슈헤이 지음, 김연수 옮김 / 한빛미디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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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 테스트를 중심으로 통계 및 머신러닝을 활용하여 웹사이트 최적화 기법을 다루는 책이다. 연구 성과를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하고 있고, 실전에 적용하는데 필요한 고민과 해법이 같이 담겨 있다.

읽다보면 매우 간단한 예제 2개만으로 통계가 실전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통계, 베이즈 추론 등에 숨겨진 개념을 실용적으로 끌어내는 방법을 비롯해 해당 분야의 연구 성과가 잘 정리되어 있어 실전에 적용할 만한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책은 크게 2개의 예제를 중심으로 살이 붙어나가는 방식이기에 이를 중심으로 책의 내용과 배운점 및 장점을 요약해 본다.


  • 예제1 : 앨리스와 밥의 A/B 테스트
    아래 그림은 앨리스와 밥이 상품 소개 페이지의 자료 요청 버튼의 클릭율을 높이기 위하여, 두 가지 디자인 A, B안을 준비한 후 노출 횟수 및 클릭 횟수를 측정한 결과이다. 클릭률이 우연히 동일하게 나왔지만 각 횟수가 다르기에 B안을 선택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을까?예제1

    저자는 이 예제를 활용하여 웹사이트 최적화에 필요한 기본 지식을 정리한다. 확률 변수, 베르누이 시행, 확률 분포, 확률 분포의 파라미터, 정규화, 확률의 덧셈정리를 활용한 주변화(marginalization), 베이즈 업데이트를 활용한 사후 분포 시각화 등이 그것이다.사후분포

    그 중 사후 분포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방법 2가지가 소개되는데 이 부분부터 웹사이트 최적화에 유용한 기법들이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한다. 하나는 시행 반복을 통한 통계 모델링을 활용하여 분포를 추정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사후 분포에 나타난 베타 분포를 활용한 방식인데 후자가 중요한 방식이다.

    먼저 후자 방식의 기초 통계량을 활용하는 방법이 소개되고 그 중 클릭율 사후 분포의 HDI - 확률 변수의 값이 높은 확률로 나타나는 구간 - 를 구하여 확률 질량이 큰 순서대로 상윗값을 반환하는 hmv 메서드를 만들어 “디자인 B안의 클릭율은 5%보다 높다.”와 같은 가설을 만든다. 그 과정을 도식화하면 아래 그림과 같다.HDI 가설

    이어서 A안의 클릭율과 B안의 클릭율의 차이인 파생 변수를 생성해보는 등 추가 시도를 거치는데 큰 확률이라는 값이 95%면 충분할 지, ROPE 폭과 같이 검증하고자 하는 가설을 정량적 평가로 변환하는 과정 등 실무에서 공유되어야 할 도메인 측면에 대한 고민도 담겨 있어 유용했다.

    여기까지가 통계와 웹최적화의 기본이었다면 2장 부터는 MCMC(마르코프 연쇄 몬테카를로 알고리즘)을 활용한다. 초기값은 최적의 파라미터 주위에 근접하도록 상태를 전이시키지만 이런 부분이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어느 정도 탐색이 진행된 뒤의 샘플을 얻는다. PyMC3 모듈을 활용하여 MCMC를 시각화하여 볼 수 있어 이해에 도움이 된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가능도 함수의 분포인 베르누리 분포, 카테고리컬 분포, 이항 분포, 다항 분포와 신념(믿음)의 분포인 베타 분포, 디리클레 분포의 총체적인 관계를 정리해 볼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그동안 통계학에서 다루는 분포 대부분의 개념은 잘 숙지하고 있었지만 분포 간의 변화와 관계가 늘 궁금했는데 앨리스와 밥의 문제로 변수를 최소화 한 접근법 덕분에 비교적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여기서 끝났어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는데 하나 더 저자에게 고마움을 느낀 부분이 있다. 2장의 마무리 단계에서 NHST(귀무가설 유의성 검증)과 베이즈 추론 간 통계적 가설 검증을 비교해본다. 통계학 비전공자라 볼 때 마다 헷갈린 부분인데 이 책을 통해 감을 잡을 수 있었다.두가지통계가설검증

    두 검증의 차이는 일단 기본적으로 자유도에 차이가 있다. NHST는 잘 알려진 분포만 활용한다는 한계가 있지만 검정 통계량을 신뢰할만하다. 반면 베이즈 접근 방식의 경우 앞서 예제와 같이 HDI를 비교 평가 할 수 있어 유연한 가설 검증이 가능했다. 하지만 적절한 사전 분포를 설계해야 한다는 제약 조건이 따르며 적응 데이터 분석 및 과적합 문제를 안고 있다는 사실로 정리해 볼 수 있었다.

    사실 딥러닝을 먼저 시작한 나로써는 데이터가 많은 요즘 같은 시대에 검정, 추정을 실전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 늘 궁금했었고, 나아가 베이즈 추론과 사후 분포의 위력을 체감하기 어려웠는데 앨리스와 밥의 A/B 테스트와 같이 심플한 예제 덕분에 통계에 숨은 개념을 현실로 끌어내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어질 두 번째 예제는 보다 어렵지만 나 같은 통계 하수는 1 ~ 2장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책이라고 평하고 싶다.


  • 예제2 : 조합형 4가지 디지안 시안 테스트
    제목은 어려워 보여도 이 역시 너무 간단한 예제이다. 아래 그림과 같이 시안 A,B,C,D 중 어떤 시안이 가장 뛰어날지 판단하는 문제이다. 위 예제1과 다른 점이 있다면 A,B는 그림이 같고, C,D는 버튼 문구가 다르다. 즉, 그림과 문구 간 조합이라는 요소가 존재하는 예제이다. 예제1은 개념을 익히기에는 좋은 예제이지만 실전에서 바로 활용하기는 어렵기에 예제2릍 통해 실전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셈이다.예제2

    이 예제에서는 무엇보다 통계 모델링을 구체적으로 진행하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어 유익했다. 예제1에서 배웠던 분포를 활용하여 이미지 변경에 따른 클릭율, 버튼 변경에 따른 클릭율, 베이스라인 클릭율 등 새로운 파생 변수를 도입한 후 로짓 함수 및 정규 분포를 활용하여 아래와 같이 최종 클릭율을 예측하는 모델을 만든다.통계모델링

    이어서 요소의 조합에 의해 발생하는 교호 작용을 파악하고 모델에 교호 작용항을 추가한다. 이는 통계 기본에 해당하는 다중 공선성의 문제인데 교호작용을 어디까지 고려해야 할 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4장에서는 해결책 중의 하나로 메타휴리스틱을 접목해본다.메타휴리스틱

    오른쪽 그림과 같이 접근하면 교호작용을 고려하거나 최적 변수 선택의 고만이 필요없다. A*알고리즘과 같이 목적지와 현 위치 사이의 추정거리를 휴리스틱으로 도입하는 셈이다. 이를 책에서는 언덕 오르기 알고리즘(Hill Climbing)이라고 정리하고 있다.

    생긴 것이 딥러닝의 손실함수 경사하강법 문제와 비슷해 보인다 싶었는데 역시나 여기에서도 국소 최적문제가 등장했다. 이를 해결하고자 마치 SGD처럼 확률적 언덕 오르기 알고리즘, 온도 파라미터를 도입한 시뮬레이티드 어닐링, 교차율을 도입한 유전 알고리즘 등이 소개되는데 하나 하나 괜찮은 아이디어였다. 딥러닝이 통계와 얼마나 밀접한지 실감할 수 있었다.

    5장에서는 보다 실전에서 고민할 만한 사항이 등장한다. 테스트 중에 발생하는 손실, 기간 등에 대한 문제도 다룬다. 즉, 강화학습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중 슬롯머신 탐색과 활용 딜레마가 웹페이지 최적화에도 등장하는 문제임을 알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Epsilon-Greedy, 시뮬레이티드 어닐링 Epsilon-Greedy, Softmax, 톰슨 샘플링, UCB 등의 아이디어가 소개된다.

    5장이 다소 연구적인 느낌의 정리였다면 6장은 5장에서 배운 연구 성과를 실전에 접목해보는 형태를 띈다. 즉, 눈 앞의 슬롯머신이 변하듯 개인화 구현의 문제로 넘어간다. MCMC를 베이즈 선형회귀에 접목하는 방법에서 연구 성과를 실전에 적용하는 방법론을 배울 수 있었다. 5장에서 배운 UCB를 응용해서 LinUCB를 구현해내는 과정은 머리속에 떠오른 아이디어를 어떻게 기존 연구에 연결할 수 있는지 그 경계선을 느끼게 해줬다.


그 외에도 7장에서 배운 가우스 과정을 톰슨 샘플링에 적용한 GP-TS 알고리즘은 UCB에 아이디어를 살을 붙여 가는 방법을 알게 해줬다. 덕분에 읽으며 개인적으로 괜찮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는데 이를 접목해보고 논문을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생소한 분야에 연구적 커넥팅을 가능하게 해준 다는 점은 이 책의 큰 장점 중 하나이다.

8장에는 웹 최적화 분야에 앞으로 필요한 기술들이 소개되는데 오토인코더가 등장해서 신선했다. 다양한 AI 분야가 존재하지만 상호 영역을 잘 알아두고 조합한다면 어떤 분야에서든 멋진 아이디어가 파생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내 수준에서는 이 책에서 너무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위에서 언급했듯 통계가 실전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너무 심플한 예제로 통계학에 숨어있는 지식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해준 점, 저자 특유의 웹 최적화 분야 연구 성과 전달력 덕분에 아이디어를 연구 혹은 실전에 적용하는 연결고리를 얻게 해준 점 등 큰 도움을 받았다.

리뷰를 통해 저자, 역자, 편집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웹최적화 뿐만 아니라 통계나 머신러닝에 관심있는 독자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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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문학이 처음인데요 - 교양인이 되기 위한 내 생애 첫 인문학 처음인데요 시리즈 (경제)
박홍순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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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 무엇인지, 왜 피하게 되는지, 그럼에도 왜 필요한지 등의 질문을 살펴보며 보통 사람 수준의 눈높이에서 인문학을 소개하는 책으로 상상력, 나 자신의 내면, 행복, 관계, 일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현실의 우리 문제를 깊이 있게 들여다 보는 책이다.

지극히 추천하고 싶은 이 책에 유일한 단점이 있다면 제목일 것이다. 인문학이 처음이라는 설명은 자칫 인문학을 자주 접한 사람이 비하고 싶게 생긴 제목이다. 인문학을 매우 쉽게 설명하고 있으나 수준은 높지 않아 얻을 것은 많지 않다는 뉘앙스가 걸린다.

나름대로 정정하자면 이 책은 인문학의 거의 모든 것을 다룬다. 깊이가 얕지도 않다. 주제가 협소하지도 않다. 인문학의 대가는 아니지만 평소 즐겨 읽는 나로써는 책이 다루는 방대한 스케일에서 심오하고 깊이 있는 해석에 적잖이 놀랐다.

내게 새로이 제목을 지을 권한이 주어진다면 다음과 같은 제목들 중 하나로 표현했을 것이다.

  • 우리 모두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 하룻밤에 저절로 읽게되는 인문학
  • 인문학 좀 읽어본 사람이 깊이있고 폭넓게 정리할 수 있는 인문학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인문학은 말 그대로 인간과 인간이 남긴 문화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본 도서에서는 인문학이 다양한 측면에서 매우 유용한 학문임을 여러 사례로 강조하고 있지만 결국 인간의 행복으로 귀결된다고 할 수 있다.

행복하기 위해선 우리 자신을 잘 알아야 함에도 우리 자신이 스스로에 대해 너무도 모르기 때문에 인문학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는데 인류 역사를 통떨어 이 문제를 대표하는 가장 큰 질문이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라는 철학 명제일 것이다.소크라테스

이 명제는 학교 다닐 때 수도 없이 들었는데 저자가 언급한 바와 같이 처음 들었을 때 쌩뚱맞기 그지 없는 말이라는 것은 모두가 공감했을 것이다. 나 역시 처음 듣고는 이게 무슨 인류 최대의 명제인가 라는 생각부터 우둔해 보이기 까지 하는 필요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허황된 질문이라는 생각을 했다.

나이가 들며 삶에 애환이 생기고 고민이 늘어나며 깊이 있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 안에 답을 찾고자 발버둥 치다보니 인문학도 접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인간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나서야 소크라테스의 이 명제가 비로소 대단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소크라테스의 명제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이 책에서는 일반인들의 눈높이에서 출발하여 단계별로 해석하며 추론해가며 그 수준을 높여준다. 저자의 결론이 다다르면 우리는 그동안 우리가 보지 못했던 진리의 깊이를 마주하게 되는데 이런 구성 방식이 책의 최고 백미라 칭할만 하다.

예를 들어 책에 소개된 아래 그림은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이라는 명화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중심에 있다. 소크라테스를 계승한 이 둘의 손 위치는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왼쪽 플라톤의 손가락은 형이상학적 이데아를 칭한다.아테네학당

이데아란 실제로 존재하지만 시공간에 존재하지 않는 진리와 유사한 개념이다. 마치 2+2=4라는 것도 이데아 중 일부이다.

플라톤은 이데아가 마치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다는 듯 하늘 위를 가리킨다. 손가락으로 “그 자체”라는 말을 붙여 이데아를 만든다. 책상에다 “책상 그 자체”라고 하면 책상의 이데아가 되는 것이다.

반면 오른쪽의 아리스토텔레스는 손바닥을 땅 방향으로 향한다. 분노, 용기 등의 감각은 신체없이는 존재할 수 없으며 영혼도 마찬가지이기에 자연과 현실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명화 하나만으로도 당시 그리스 시대에 숨은 철학의 진리를 엿볼 수 있게 된 것은 모두 저자 덕분이다. 고대의 명화나 철학서에 어떤 어려운 문구가 인용되더라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처음 읽을 때는 이해되지 않겠지만 저자의 해석을 따라가다보면 결국 알게 될 것이다. 어려운 문장을 곱씹어 내재화 할 수 있는 독해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옵션이다.

IT를 전공한 나로써는 저 이데아에서 객체지향프로그래밍이 파생된 것을 알기에 곱씹을 수록 놀라웠다. 인문학 속에 숨은 옛 현인들의 고민이 오늘날의 현실에서 패러다임을 뒤 흔들고 공학과 기술에 큰 영감을 불어넣는다는 것을 다른 이들도 직접 보고 듣고 느낀다면 인문학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될 것이다. 스티브잡스의 인문학이 애플 아이폰을 만든다는 뻔한 말이 아니라 스스로 직접 구현해보며 손으로 눈으로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

어쨌든 저자 덕분에 물고기와의 이심전심으로 장자의 철학을 들여다 볼 수 있는가 하면 예로부터 유명한 명화에 담겨있는 작가의 사상과 시대적 배경을 엿볼 수도 있고 심지어는 이 시대 가장 많은 이들이 즐겨보는 영화 속에 숨어있는 철학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해석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현실의 문제에 맞닿아 있다. 우리가 잠들기 전에 이불킥하거나 살아가는데 너무 힘들어 누군가를 잡고 지혜를 얻고 싶은 그런 문제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뛰어난 가치다.

일상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스케일이 큰 질문중에 AI 시대에 인간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문제가 있다. 나는 인문학에서 많은 힌트를 얻었다. AI는 사람의 행동에 의해 수집된 데이터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기에 사람만이 해낼 수 있는 길에 주목했다.

가보지 않은 길, 새로운 프레임, 생각지도 못한 길이 인간이 가야할 방향이다. 인간의 데이터에 의존하는 AI는 가보지 않은 길을 아직까지는 갈 수 없다.

물론 이 또한 약 인공지능이 주류를 이루는 오늘날의 해법일 것이고 사람과 거의 유사한 강 인공지능이 출현하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는 전략일지도 모르겠다. 강 인공지능으로 나아가는 핵심에 오늘날 강화학습이라는 기술이 숨어 있다. 강화학습은 인간이라면 선입견 때문에 내놓지 못하는 해결책을 내어준다.

프로기사들이 주저했던 알파고의 수 - 예를 들면, 3*3 착점 -, 새로운 단백질 분자구조, 새로운 암호 조합 기술 등이 강화학습 덕분에 출현하고 있다. 앞으로 모든 분야의 사람들은 강화학습을 보조도구 삼아 창의성을 높히고 생존 전략을 찾아나가야 할 것이다.

한 발 더 나아가 강화학습 또한 한계가 있음에 주목할 필요도 있다. 아직까지는 유한 확정 완전 정보 세계에서만 강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즉, 바둑과 같은 게임 세계에는 완전한 규칙이 있고 이로 인해 보상과 벌칙으로 AI를 학습시키는데 인간 세상같이 무엇이 득인지 실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세계에는 한계점도 존재한다.

이런 AI의 맹점을 보완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이다. 그리고 그 원천은 다양성에 있으며 예로부터 뛰어난 질문과 고민으로 축적된 인문학에 있다 생각한다.

책에서도 소개되었듯 때로는 광기의 역사에 억압받는 광기 속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고 러셀의 생각처럼 주 4시간의 노동으로 확보된 시간의 자유에서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노동시간

때로는 죽음을 남의 것이 아닌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버킷리스트를 만들며 삶의 의미와 행복에 대해 고민하며 얻게 될 수 있고, 죽음을 표현한 아래 명화에서 영감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죽음과삶

책이 다루는 인문학의 범위가 상당하고 약 500p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양을 다루고 있기에 이를 압축해서 내가 최근에 고민했던 AI 시대의 생존 전략이라는 화두에 한정하여 책에서 배운 것들을 접목하며 리뷰를 줄여나갔다.

하지만 책에는 그 외에도 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거나, 알 수 없는 불안과 심리학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도 주어진다. 더불어 사람과의 관계, 돈과 노동의 의미, 행복해 지기 위한 길 등 너무도 많은 우리의 문제를 인문학이라는 안경으로 살펴본다.

독자의 고민 중 최소 1개는 이 그물망에 걸릴 것이라 장담한다. 굳이 책장에 고이 모시지 말고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생각의 프레임을 전환하는데 이 책을 통해 도움받을 것을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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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아파트 부의 지도 - 똑똑한 월급쟁이들의 돈 버는 부동산 투자 전략
이상우 지음 / 한빛비즈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고소득직장, 교통, 교육, 자연환경, 도시계획 등 아파트 입지와 관련된 5가지의 가장 중요한 요인 분석을 통해 독자의 수준에 따라 어느 곳에 아파트를 사야할지 알려주는 부동산 투자서이다.

리뷰에 앞서 먼저 일러두고 싶은 것이 있다. 초판 1쇄가 2018년 6월에 발행되어 현 시점의 부동산 정보가 반영되지 않았을까 걱정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시점 초판 9쇄까지 발행된 것을 보면 여전히 인기가 좋은 책임을 알 수 있다.

물론 현 시점 3년 전의 정보가 담긴 책을 읽는 것은 일부 현 시점의 정책, 시세와 일치하지 않는 다는 단점이 있긴 하다.

하지만 다행히 본 도서는 세월이 흘러도 큰 변화가 없는 입지에 관한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어 현 시점에도 충분히 가치 있는 책임을 언급하고 싶다.

먼저 입지를 결정하는 5가지 주요 요인에 대한 분석에 앞서 PIR 추이를 통해 소득 대비 어느 정도 금액 수준의 아파트를 사는 것이 좋을지 분석해본다.

PIR =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비율 = 주택가격 / 가구연소득 ex) 연소득 1천만원인 가구가 1억원 주택을 구매 시 PIR은 10

PIR

그림에서 보다시피 서울의 PIR은 8, 수도권은 6 정도 됨을 알 수 있다. (참고로 현 시점은 11 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대중의 눈높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구매한다면 스스로의 소득을 감안하여 PIR이 8 정도 되는 수준의 매매가를 가진 아파트를 기준치로 잡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금액대가 결정된다면 필요 금액을 산정해볼 필요가 있다. 아래 그림은 소득별 적정 가격의 주택을 나열한 도표로 주담대 등을 제외한 필요 금액을 알려준다.필요금액

책은 이렇듯 불확실성을 최소화하여 독자의 상황에 맞게 구체적으로 내집마련 시나리오를 그리게 유도함으로써 내집 마련의 실현가능성을 한발짝 높혀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제 남은 것은 과연 어디에 집을 사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이다. 저자는 입지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를 고소득 직장, 교통, 교육, 자연환경, 도시계획 등 5가지로 압축한다.

이 중 독자가 스스로 처한 상황과 조건에 따라 최우선 순위에 해당하는 2가지 정도를 선택 후 그에 맞는 주택을 고른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임을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 고소득 직장
    고소득 직장
    고소득 직장은 아파트 값을 올리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대표적으로 삼성이 수원, 동탄 등지로 이전하면서 광교신도시의 가격이 급부상한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아파트 주변에 고소득의 좋은 직장이 위치한다면 수요가 올라가는 것은 물론 소득 상 여력이 보태져 중요한 상승 동력이 된다.

    책에서는 고소득 직장이 위치한 4대문 지구(CBD), 여의도·마포 지구(YBD), 강남 지구(GBD) 등을 중심으로 자세히 분석하고 있으며, 저자의 분석 기법을 따라가다보면 미래에 대한 어느정도의 안목도 갖출 수 있게 된다.

  • 교통
    GTX정시성을 중시하는 지하철, 광역철도 그 중에서도 핵심으로 떠오르는 GTX를 중심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 외 신림선(여의도~서울대), 동북선(왕십리~상계), 위례신사선(위례 신도시~신사), 신안산선(안산·시흥~구로~여의도), 월곶판교선(월곶~안양~판교), 위례과천선(위례 신도시~과천) 등의 신규노선과 관련된 주변 입지와 예상 효과도 분석한다.

  • 교육
    대치동학원가인생에는 5번 정도 집을 바꿀 기회가 찾아온다고 한다. 총각, 처녀시절에는 관심도 없었는데 실제 결혼하고 아이 낳고 살아보니 직장 접근성보다도 교육관련 입지가 중요해졌다. 나는 고생해도 괜찮지만 자식이 고생하는 것은 가슴 아픈 것이 여느 부모나 마찬가지일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 환경이 우수한 곳은 자녀를 둔 부모들의 수요가 끊이지 않을 것이기에 역시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 책에서는 사교육 중심지 강남을 시작으로 목동, 중계동 등의 교육 중심지 입지를 분석한다.

  • 자연환경
    자연환경자연환경 역시 개인의 선호도 혹은 나이가 들며 자연을 선호하는 현상 등으로 수요가 느는 요건이다. 저자는 한강 뷰를 대표로 하는 물의 입지는 도움이 되는 편이며, 반대로 산의 경우는 부동산 가격과 큰 상관 관계가 없다고 정리한다. 반면 경희궁 자이 아파트 처럼 입지가 뛰어난 곳은 분양가가 아무리 높을지라도 반드시 가치를 증명하며 개인적으로 산을 좋아한다면 산지 디스카운트 효과를 노려보라는 조언을 해주는 등 여러 측면에서 자연환경에 따른 입지를 분석한다.

  • 도시계획
    도시계획뉴타운, 재건축, 역세권 개발 사업 등을 중심으로 정책으로 인해 입지에 변화가 생기는 곳을 자세히 살펴본다. 개발 사업들이 대략 어떤 프로세스로 이뤄지는지 살펴 볼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렇듯 본 도서는 오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입지의 핵심 요소를 중심으로 부동산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워준다는 점이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그 외 불확실성을 제거하여 독자로 하여금 구체적인 내집마련 혹은 투자에 대한 실행력을 높여준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있다.

부동산 투자는 긴 호흡이 중요하고 평생 반드시 맞닥드릴 수 밖에 없는 삶의 주요 과제이기에 추천을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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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의 재구성 - 한국인이라는, 이 신나고 괴로운 신분
조선희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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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미디어를 중심으로 이 사회에 만연한 갈등을 팩트 체크 중심으로 엮은 글로 제목 그대로 우리가 흔히 당연하다고 알고 있는 상식을 재구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유명 기자 출신의 저자 답게 다양한 각도에서 팩트들을 살펴보며 선입견을 걷어내고 사회를 온전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가 하면, 유명 작가 출신답게 전달력이 일품이다.

책의 내용은 대표적으로 양극화, 미디어, 민주주위, 좌우이념 등의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마치 신문 기사를 읽듯이 자연스럽게 정보를 취할 수 있으며 이마저도 작가 특유의 전달력이 가미되어 술술 읽히는 편이다.

수십 년간의 기자 생활 내공 덕분인지 팩트를 어느 정도 깊이로 전달해야 독자가 무리없이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지 그 경계선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어 읽는 내내 흥미진진했으며 여느 연구자들의 보고서 못지 않게 깊이있는 연구 결과 혹은 실험도 담겨있고 독일, 일본을 대표로 비교하며 한국과 한국인의 현주소, 그리고 향후 미래를 어떻게 맞이해야 할지 해법을 풀어나가는 과정 또한 인상적이었다.

책 서문의 독법에서 저자의 집필 관점을 엿볼 수 있는데 갈등과 사상이 담긴 민감한 주제를 담고 있는 만큼 담담하게 사실 위주의 객관적 정보 전달 위주의 글이 담겨있다. 물론 일부 저자의 사적 견해가 담긴 대목도 있지만 객관적 정보 전달이라는 기조를 상시 유지하고 있어 저자의 견해는 참여자의 일부 의견으로 비춰지고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대세 주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책의 구성이 정말 참신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솔직함은 단순히 객관적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는다. 1장 불평등 퍼즐 중 5절 “내가 참여한 아파트게임”을 보면 그렇다. 적지 않은 인생을 살아온 저자가 아파트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봤는지 긴 세월 한국의 아파트는 어떻게 가격이 상승했는지 엿볼 수 있다. 심지어 각 시기별로 얼마만큼의 부동산 이익을 남겼는지 지극히 사적인 영역까지 공개하며 허심탄회하게 저술하고 있어 더욱 놀랐다. 이런 담담한 솔직함은 이 책이 가지는 커다란 매력이다.

보통 리뷰를 쓸 때는 어느 정도 간추린 내용을 요약하는 편인데 이 책만큼은 예외로 두려 한다. 560p의 분량에 육박하는 방대한 내용이 담겨 있어 쉽게 간추리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책은 정보 전달보다는 스스로의 선입견을 걷어내고 올바른 사상의 방향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깊은 고민과 함께 우려 읽는 책이기 때문이다.

대신 책을 읽다보면 몇가지 놀라울 정도로 눈에 띄는 대목들이 있어 이를 간단히 소개해볼까 한다.

양극화다 불평등이다 말은 많지만 수치적 분석 자료만 주위에 널려있는 바 이를 현실적으로 느낄만한 자료는 많지 않다. 본 도서의 불평등 파트에는 동국대 사회학과 조은 교수의 연구 결과인 “재개발사업이 지역주민에 미친 영향”이 등장한다. 재개발 지역의 주민을 포함 자손 4대에 걸친 기록이 담겨있어 질적으로 불평등을 느껴볼 수 있는 다소 신선한 구성이다.

박정희 대통령을 사이에 두고 민주주의와 경제발전 사이에서 줄다리기하는 양측간의 갈등 또한 중국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의 공칠과삼에서 해답을 얻을 수 있다는 안목도 돋보인다. 진보 진영에서 말과 행동이 다른 강남에 살며 집값이 내려간다고 떠드는 좌파나 국민연금을 위험에 빠뜨린 박근혜 대통령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노년층이 압도적인 태극기 부대 보수에 대한 일침도 통쾌하다.

"’그 사람이 사는 법’을 보면서 경험의 확장이 일어날 때, 배울 것이 많은 인생의 선생님들을 만날 때, 거기에 ‘미디어 유토피아’가 있다.” 라고 언급한 구절은 내공이 중후한 기자의 정수를 맞딱드린 대목이다. 그래서인지 책의 대부분의 내용은 이 기조를 철저히 유지하고 있고 덕분에 읽는 내내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수십 년 기자 생활의 내공 안에 정리된 객관적 사실들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팩트들을 통해 스스로 깊은 고민에 빠지는 여행은 생각보다 흥미롭다. 참고로 이 책은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좀처럼 내려놓기 어렵다. 다루는 주제가 주는 선입견과 달리 묘하게 정신이 힐링되는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것을 보면 책의 제목과 내용이 너무 잘 어울린다.

재미있게 정신을 힐링하고 싶다면, 다양한 갈등과 선입견 에서 벗어나 한 차원 뛰어난 메타 지도를 그려보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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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세대 내 아이와 소통하는 법 - 지혜로운 부모는 게임에서 아이의 미래를 본다
이장주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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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은 게임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 책은 게임세대인 우리 아이들을 게임과 함께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아이에 대해, 게임에 대해, 그리고 부모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언급한 책이다.

저자는 아래 사진과 같이 KBS 월요기획 다큐멘터리 “엄마는 전쟁 중, 게임의 해법을 찾아라” 편에 소개된 부모님이자 심리학을 연구하는 교수님이다. 덕분에 이 책은 게임이라는 주제를 넘어 아이들의 심리를 잘 이해하고 육아에 도움이 될 만한 좋은 팁들이 소개되어 있다.저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인데 우리는 아이도 잘 모르고, 게임은 더더욱 모른다. 게임하면 떠오르는 부정적인 생각 그리고 우리 부모 세대들이 겪었던 게임 중독과 게임하면 무조건 인생 망친다는 선입견 때문인지 게임하는 아이를 어떻게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지 암담한 것도 사실이다.

저자도 역시 게임하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인지라 이런 우리의 두려움을 잘 알고 있다. 이 책은 우리의 이러한 수요에 맞게 아이, 게임, 부모라는 크게 3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부에서는 우리 아이들의 게임하는 이유와 심리를 알아본다. 우리 부모 세대도 이미 조금은 알고 있을 것이다. 바로 본인이 왜 게임을 하는지 생각해보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에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자유도라는 요소가 한 몫했었던 것 같다.

게임의 세계에서는 남들보다 잠 조금 줄이고 부단히 매진하면 위대한 인물이 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뿐더러 원하는 것을 비교적 통제 없이 자유롭게 행사할 수 있었기에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욕구나 심리를 대신 이루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것만이 게임을 하는 이유는 아닐 터 우리 자녀가 어떤 성향을 갖고 있는지 심리적으로 어떤 불만 상태인지에 따라 다양한 이유가 존재할 수 있다. 책에서는 아이들이 게임하는 이유를 다양한 원인을 통해 알아보고 있다.

책에서는 말하는 또 다른 이유 몇가지를 뽑아보면 다음과 같다.

  • 또래로 부터 소외 당하지 않기 위해, 또래와 함께 일체감과 자기초월감 및 집단적 즐거움을 경험하고 싶어서
    • 게임에서 소외되면 신체적 고통을 느끼는 배축 전대상피질의 활동이 활발히 증가한다. 소외당했을 뿐인데 신체가 손상되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는 것이다.
  • 통제감을 얻고 싶어서
    • 통제감을 상실하면 우울증을 겪는다. 스트레스 반추에서 벗어나려면 다른 몰입거리가 필요하다.
  • 자기가치, 유능함을 뽐내기에 좋은 영역이다.
  • 중간현상 - 불안한 자신의 내면과 피할 수 없는 외부를 연결하는 중간대상을 발견하고 애정을 느끼는 현상
    • 애착 인형, 공갈 젖꼭지 그리고 게임
  • 억눌린 자아가 현실 위협 없이 활동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
  • 프랑스의 부르주아가 그랬듯 이어 미국의 신흥 부자들이 그러했듯 명품으로 자신을 과시하고 싶은 욕구가 누구에게나 있다.
    • 게임아이템은 현실과 비교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으로 욕구를 채우게 해준다.

2부에는 또 하나의 주제 게임에 대해서 깊이 알아본다. 세상이 너무도 변했다. 우리 부모 세대는 게임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우리가 오락실에서 동전 넣고 게임하며 그 곳에서 인성이 좋지않은(?) 동료들을 만난 것은 정말 옛날 일이다. 이에 저자는 잘 모르면서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지식착각에서 벗어날 것을 종용한다.

이제는 게임을 잘하면 취업하는 세상이다. 아래 광고에서 볼 수 있듯 SK하이닉스는 게임 덕후를 공개적으로 구인하기도 한다. 게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학습과 훈련의 과정, 협업 능력, 끈기와 집념 등은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최신 트렌드나 장비 감각이 좋은 것은 덤이다.SK하이닉스

일론머스크로 유명한 자율주행의 꽃이라 할 만한 테슬라도 게임 덕후를 뽑는다. 전기자동차에는 긴 충전 시간이 필요하기에 그동안 즐길 수 있는 게임이 탑재되는 것이 중요하며, 완전 자율주행의 시대가 왔을 때 운전 중 즐길 게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래 사진의 고무손 실험 장면을 보면 가상현실(VR)의 세계가 꽤나 일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유사형태인 몰입형 혼합현실(IMR) 등의 기술로 실감나는 폭풍 등의 일기예보를 접할 수도 있다.고무손 실험

심지어 현 미국 대통령 바이든은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이용해 바이든 섬을 개장하여 게임 선거 운동을 펼쳤으며, 또한 전투가 지루해진 유저들이 파티 로얄 모드에서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도록 BTS가 콘서트를 열기도 한다. 이미 성인들에게도 문화적으로 깊숙하게 게임이 자리잡고 있다.

이런 일련의 흐름은 메타버스라는 용어로 대표된다. 한 차원 더 높다는 뜻의 메타와 세계관이라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가상과 현실이 융합되는 현상을 말한다. 그 속에서 생일파티, 졸업식, 입학식이 이미 치뤄지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즉, 이제 게임은 더 이상 인간 및 사회와 뗄 수 없는 관계임은 물론 산업, 기술, 문화 전반에 걸쳐 더욱 밀접한 유대 관계를 갖게 될 것임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3부 ~ 4부에서는 그렇다면 부모는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하며 이를 통해 아이와는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에 대해 알아본다.

먼저 저자는 어릴적부터 가상세계를 상상하게 만드는 놀이를 한 사람이 훨씬 창의적이라는 연구 결과는 이미 빌게이츠, 스티브잡스 등의 거장들의 일화로 입증되고 있기에 피할 수 없는 게임속에 숨은 장점을 잘 이끌어 낼 것을 주문한다. 더불어 교과서나 양육서 연구들이 대부분 스마트폰, 게임 확산 이전의 연구물들이기에 상황에 맞는 취사 선택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15 ~ 16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천재들이 쏟아져 나왔듯 긍정적인 방향을 이끌어 줄 수 있는 좋은 후원자로써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한국은 현재 게임 강국이기에 어쩌면 우리 나라의 아이들은 행운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정도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칭찬을 돌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피그말리온 효과를 이용해 자녀가 잠재력을 인식하고 의욕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펠프스가 ADHD를 앓았을 때 비록 집중은 못해도 남다른 에너지를 갖고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수영의 길로 인도했던 펠프스 어머니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게임의 룰과 비슷하게 목표 중심적 접근법으로 자녀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근본적인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 자녀의 연령에 따라 행동억제 능력의 발달 수준에 따라 보호자가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것이 중요할 수 있으며, 폴가가 딸들을 세계적인 체스 선수로 키울 수 있었던 핵심 비결인 완결성의 원리로 하지말라면 더 하고 싶게 만드는 원리를 소개하기도 한다.


이처럼 이 책은 게임에 숨어 있는 긍정적인 면과 시대의 흐름에 맞춘 필요성에 비추어 우리 아이들이 왜 게임에서 벗어나기 힘든 환경인지 우리의 무지를 채워준다. 본질을 조금 더 명확하게 이해하고 바라본 후 자식에게 게임에 관해 어떻게 접근할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선입견에 사로잡혀 보지 못했던 것을 일깨워주는가 하면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육아에 도움이 되는 훌륭한 조언들도 종종 등장하기에 부모님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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