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레 드 발자크 - 세기의 창조자
송기정 지음 / 페이퍼로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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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여 편에 이르는 소설 “인간극”을 비롯 하루 16시간 이상 글을 쓴 프랑스 작가 발자크의 생각과 작품 속에 녹아있는 프랑스 문화를 30년 간의 연구 끝에 한 권의 책으로 압축한 명작이다.

200년 전 한 천재의 생각을 읽는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나는 발자크의 생애의 족적을 따라가며 우리나라의 정약용 선생이 떠오르기도 했다.

공간의 차이만 있을 뿐 비슷한 시기를 살았던 인물이자 왕성한 저작 활동 그리고 천재성은 물론 정치, 사상, 철학, 과학, 경제, 법 등 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해박함까지 유사한 점이 많았다.

국학에 숨겨진 선조들의 지혜를 얻고 당대 천재들의 생각과 인사이트를 배운다는 점 외에도 200년 전 혹은 그 이전 사람들의 사상과 생각을 읽는다는 것은 설레는 일이다.

경세유표, 목민심서, 여유당전서 등 기회가 닿는대로 다산 선생의 작품을 읽어 온 것은 그 때문이다.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근대화를 이룬 국가 중 하나인 프랑스의 낯선 공간을 빗대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느끼는 가치는 200년 전 한 사람의 생각을 옆에서 대화하듯 오롯이 알 수 있다는 것, 그럴 수 있을 정도로 그가 다방면에서 많은 작품을 남겼다는 것, 마지막으로 30년 간 발자크를 연구한 저자의 노력이다.

특히 총 등장 인물이 2천 5백명에 달하는 인간극 총서에 가장 관심이 간다. 등장 인물의 수는 그렇다 치고 그 안에 거미줄 처럼 얽힌 유기적 관계를 모두 파악하고 글로 남긴 발자크의 천재성이 놀라울 따름이다.인간극

이 책의 말미에도 인간극의 작품별 주요 인물이 일부 소개되고 있는데 일부의 인물들 간 관계를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 오묘한 관계를 파악하고 있노라면 저자의 창의성, 당대 프랑스를 살았던 사람들의 마음 등이 엿보여 즐거움이 샘솟기도 한다.

책의 첫장의 시작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발자크가 당시 활동했던 지역이나 그의 작품에서 등장 인물들이 활동했던 장소를 지도로 확인한 후 그의 작품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파리지도

프랑스의 지리나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말할 것도 없고 나 같이 프랑스를 잘 모르는 사람도 이 지도를 먼저 익히고 출발하는 것은 나침반 있는 항해와 없는 항해에 견줄만큼 이해에 도움을 준다.

생제르망, 당탱, 마레 지구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는 채 문학 작품을 이해한다는 것은 반쯤 눈을 가리고 출발하는 일이다. 물론 이 퍼즐을 맞춰나가는 과정이 문학작품을 감상하고 즐기는 하나의 묘미이겠지만 그래도 발자크와 같은 대 문호를 이해하는데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진다.

30년 간 발자크를 연구한 저자 분 덕에 200년 전 프랑스의 지리와 문화와 사람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지도를 펴놓고 그의 소설과 같이 엮어보며 파리에 존재했던 공간의 법칙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공간의 법칙을 어긴 인물은 댓가를 치른다 - 심지어는 목숨일지라도 - 는 당시의 생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어지는 2장 프랑스 대혁명과 7장 철학 연구의 초기 소설들 편은 발자크의 사상과 철학을 느낄 수 있는 장이자 우리 사는 세상 진리가 모두 담겨있는 소재로 이루어져 있어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독자에게 등불을 밝혀주는 저자의 노력이 없었다면 가히 형체조차 인식하기 어려웠을듯한 느낌이었다.

다른 장은 발자크와 정치관, 과학, 경제, 법 등을 다루고 있는데 한 작가의 작품이 이렇게 다양한 학문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그렇기에 그의 작품에는 19세기의 프랑스가 그대로 녹아있다 표현할 수 있는 것이리라.

책의 말미에는 이를 증명하는 그의 연보가 나온다. 작가이자 사업가, 사상가이자 정치가로써 그의 왕성한 활동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한 사람이 한 평생을 살며 이렇게 많은 활동이 가능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남긴 방대한 유작은 독자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선사한다.연보

당시의 정치, 과학 수준, 금융 시스템이나 결혼 제도를 이해하는 재미는 물론 한 정치가가 자유주의자에서 절대왕정파로 이동하기까지의 상황과 심리를 엿보는 것은 신비하고도 즐거운 일이다.

사업가로서 연이은 실패로 빚더미에 시달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이 그를 16시간 이상 글을 쓰게 하여 독자들에게 의미있는 가치를 남기는 일련의 과정속에 삶의 오묘한 이치가 느껴지기도 한다.

근대화로 접어들며 산업 초기 신용 거래 및 경제 구조를 이해하는 것은 꽤 흥미로운 일이었다. 사회주의 진영의 싹이 트는 과정이나 대혁명 이후 부의 분배 문제에서부터 고질적인 자본주의의 행태가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얻을 수 있었다.

문학적으로는 인간의 이중성에 집중하는 것이 매력적이다. 스스로 사업가로 돈에 미치는가 하면 경멸하기도 하고 작품의 주인공들은 배신과 변절이 난무하며 어떤 구절엔 그간의 노력이 부질없다는 듯 허위의식을 풍자하는데 그러다보면 지금 사는 삶이나 그의 작품 세계나 차이가 있긴 한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바야흐로 오늘날은 컨텐츠 시대이다. 오징어 게임과 웹툰 산업 등 한류의 열풍의 중심에 컨텐츠가 있다. 인간극 총서의 등장 인물과 그들 간의 관계는 오늘날의 컨텐츠를 심오하게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또 AI가 세상을 변화시키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축적된 데이터가 있어야 그럴듯한 성능을 낸다. 그런 측면에서 존재하지 않는 데이터로서의 발자크의 인간극 총서의 값어치는 상상을 초월하며 그의 행적이 AI 시대 사람이 나아가야할 방향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이 도서는 리뷰를 작성하기 너무 어려운 책이다. 내용의 방대함은 물론 하나의 사상이나 생각에 빠져들면 단 몇 장의 분량으로 그 이상의 리뷰를 써야할 지경에 이른다.

말이 발자크의 세계관에 관한 연구이지 한 시대의 모든 것을 한 권의 책으로 녹여 낸 저자의 역량에 감탄할 뿐이다. 이 책으로 문학의 장르가 가질 수 있는 파괴력과 드 넓은 세계를 처음으로 느꼈다.

30년 내공이란 이런 것인가 보다. 다시 한 번 소중한 책을 출간해 주신 저자께 감사드리며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분들께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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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과학자 되는 법 - 취업, 이직부터 탄탄한 커리어를 쌓는 방법까지
재클린 놀리스.에밀리 로빈슨 지음, 이창화 옮김 / 한빛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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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과학자가 되기 위한 준비, 구직 단계를 거쳐 실무에 적응하고 커리어를 성장시키는 일련의 과정을 잘 정리한 체크리스트형 가이드이다.

데이터 과학자의 커리어를 다룬 책은 흔치 않은데 이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데이터 과학자는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많은 직종인데다가 저자 뿐만 아니라 다른 실무 전문가들의 인터뷰도 같이 수록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종합적인 평을 먼저 내리자면 절반은 예상대로 기대했던 내용을 담고 있었고 나머지 절반은 다소 아쉬웠다는 평을 내리고 싶다.

만족스러워던 부분을 먼저 언급하자면 데이터 과학자가 되기 위한 일련의 과정을 거의 누락없이 모두 채우고 있다는 것이다. 학위 준비과정만 봐도 학위를 취득할 때 고려해야 할 라이프 스타일, 학비 등 수많은 고려요소들을 모두 수록한 것은 감동이었다.

또, 포트폴리오를 소개한 챕터에서는 실제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하여 합격한 이들의 예시가 등장하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좋은 이력서의 예시가 등장함은 물론 이력서를 구성하는 경력이나 학위 등 하나하나의 작은 부분들을 채워나갈 때 마다 가이드를 제시하고 주의 사항을 명시하고 있어 혹여나 내가 준비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를 놓치지 않게끔 도와준다.

부트캠프나 커뮤니티 활동에 있어서 어떤 과정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으며 각 단원마다 관련 경험이 있는 실무자를 섭외하여 인터뷰를 수록한 것은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이다.

실제 인터뷰를 통해 저자들의 편향에서 벗어나 객관성을 확보하고 있고 각 장의 말미마다 참고 문헌이 공개되어 있어 자칫 편향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인 정성이 눈에 띄였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10장 분석 파트로 실제 현업에서 이뤄지는 일련의 분석 과정을 대부분 수록하고 있고 그 안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실무 문제들에 대처할 수 있게 잘 쓰여져 있다.

반면 내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일까? 책에 등장하는 실무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자신들의 일이 공개되지 않는 점이 아쉬웠다.

너무 추상적이어서 실제 데이터 과학자들이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알기 어려운 편이다. 인터뷰를 수록한 이들은 한정된 지면 떄문에 어쩔 수 없을지라도 적어도 두 저자의 경험만큼은 구체적으로 언급되었다면 실제 데이터 과학이 무엇인지 독자들이 감을 잡기 쉽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물론 이 책은 데이터 과학자들의 일을 다뤘다기 보다는 커리어에 대한 가이드이기에 이 점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 결함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알지만 파트 3, 4에서 취업에 성공한 데이터 과학자들이 헤쳐 나가야 할 길을 안내하고 있기에 실무가 구체적으로 소개되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또, 전반적으로 너무 교과서적으로 쓰여진 느낌이 있다. 실제 구체적인 예시 보다는 전체를 아우르는 이론서 같은 느낌이 들어 머리속에서 구체적인 이미지로 형상화되기 어렵다. 가끔 번역체 같이 이해하는데 어려운 어순의 번역도 조금 더 쉬운 이해를 방해하는 요소이다.

내심 자신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구체적인 프로젝트 진행 과정은 무엇인지 공개하는 책을 기다리는 마음이 커서 어쩌면 책을 객관적으로 평하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이것은 내 욕심이다. 데이터 과학자에 대한 정의도 명확하게 내리기 어려운 시점에 스스로의 방법을 자신있게 공개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뿐더러 책을 쓸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쁠 수도 있다. 나아가 기업의 기밀을 담고 있을 가능성도 있어 여러 이유로 구체적인 실무 과정을 공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아무튼 개인적인 바램은 뒤로하고 객관적으로 이 책은 훌륭한 책이 맞다. 이 책을 그대로 따라하기만 해도 데이터 과학자로써 취업하고 커리어를 발전시키는데 훌륭한 나침반이 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내가 평한 구체적인 실무는 주위 동료들과 경험이 메꿔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데이터 과학자의 커리어를 다루는 거의 유일한 책이기에 이 책이 가지는 희소성 가치는 높다 할 것이다. 데이터 과학자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미래를 설계하는 매 순간순간 마다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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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커리어 가이드북 - 빅데이터는 무엇이고, 빅데이터 전문가는 어떤 일을 할까?
조성준 외 지음 / 길벗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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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빅데이터 분야를 목표로 하는 독자를 위한 책으로 빅데이터 산업 분야 및 전망, 현업 실무자들의 인터뷰, 국내외 지원 절차, 갖춰야 할 역량까지 종합적으로 안내하는 커리어 가이드이다.

신생 산업 분야의 커리어를 이렇게 잘 정리한 책은 처음 본다. 그동안 찾고 있던 유형의 책인데 내용도 기대 이상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AI 분야의 커리어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라 평하고 싶다.

저자를 먼저 소개하자면 서울대학교 데이터마이닝 센터장과 같은 연구실 출신의 연구원들이 공동 집필했다. 구성원들의 지식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가치 있는 책이 나올 수 있었을텐데 거기에 집필진의 인맥이 가미된 것 같다.

네이버, 삼성 등 국내 AI를 선도하는 인력들의 인터뷰도 실려있는데다 갖춰야 할 지식을 다룬 3장의 경우 입문서에 가까운 정도의 대부분의 필요한 지식의 엑기스가 잘 정리되어 있다. 게다가 길벗이라는 IT 전문서 출판사의 친절한 구성까지 합쳐져 개인적으로는 간만에 참 완벽한 책을 만났다는 생각을 했다.

책은 순서대로 읽어도 좋지만 4장 취업 파트부터 읽은 후 2장 직무를 파악하는 순서로 읽을 것을 권하고 싶다. 아무래도 커리어 서적인 만큼 당장 급한 내용은 4장에 포함되어 있고 2장을 권유하는 이유는 데이터 분야의 직종이 어느정도 정립되어 가는 지금 시기에 적합한 형태로 직무가 잘 정리된데다 현업 실무자의 인터뷰가 실려있기에 구체적으로 본인이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예측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는 취업을 위해 갖춰야 할 지식을 파악하기 위해 3장 지식 파트를 읽은 후 1장으로 산업 동향을 파악하고 전체를 정리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이 순서에 입각하여 소개하자면 먼저 4장에서는 구체적으로 취업을 위한 프로세스를 다룬다. 먼저 본인의 강점을 파악하여 직무를 정하고 업무 도메인을 정한 후 적합한 회사를 찾는 순서로 진행할 것을 가이드 하는데 단계별로 꼼꼼하게 주의사항을 정리하고 있어 잘 아는 선배가 옆에서 인도하듯 도움되는 느낌이다.

특히 2절에는 어느 분야보다 경력직을 선호하는 AI분야에서 신입도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 만한 자격을 마련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인턴십, 연구실 인턴, 공모전, 개인 프로젝트, 인사이트 도출 훈련, 링크드인과 깃허브의 관리, 헤드헌터 활용 등의 가이드가 제시된다.

그 중에서도 개인 프로젝트의 예시로 한 지원자가 글래스도어 해외 구직 사이트를 NLP 등으로 분석했던 개인프로젝트 덕에 취업에 성공한 사례가 제시된다. 인사이트 도출 훈련도 생각지 못한 방법이라 신선했다.

결국 이런 개인 프로젝트는 전문가에게서 고도의 스킬을 쌓는 방법은 아닐지라도 스스로 얼마만큼의 열정이 있는지 그리고 스스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면접관이 보기에 흥미를 끌만한 요소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주위에 알려진 뻔한 방법은 물론이거니와 나 같이 적극적으로 취업 및 시장의 동향을 파악하는 독자조차 생각지 못했던 팁을 주기에 매우 훌륭한 커리어 도서라는 확신을 할 수 있었다. 아래 그림과 같이 연구실 인턴십 지원을 위한 콜드 메일의 예시까지 등장할 줄은 상상도 못했으니 말이다.콜드메일

다음으로 읽으면 좋을 2장에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현업 실무자의 인터뷰가 상당히 도움된다. 먼저 직종을 매우 잘 정리한 도표가 있으니 이를 통해 데이터 분야의 직종 구분을 어느 정도 분류해볼 수 있다.직종

데이터 분야에서 가장 활동이 왕성한 페이스북 커뮤니티인 텐서플로우코리아에 올라오는 구인글이나 구직자의 분류를 참조할 때 거의 유사한 형태의 직종으로 잘 정리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중 가장 유명한 직종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직종에 대해 책에서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예시를 들어 보겠다. 먼저 독자에게 친절한 길벗 서적 답게 북맵이라는 가이드가 제시된다. 아래 그림과 같이 해당 직종은 다른 직종 대비 어느 정도의 관련성이 있는지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어 전체 직종대비 읽고 있는 직종의 위치가 대략 가늠된다.직종

이어 포뮬레이션과 같은 이 직종에서 하는 일들이 소개되고 어떤 적성의 지원자에게 적합한지 안내되고 있다. 일반적인 설명이지만 꽤 구체적이고 재미있게 구어체 식으로 설명되고 있으며 이 조차 이해 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후반부에 현업 실무자의 인터뷰가 등장한다.

네이버 데이터사이언티스트 전영환 님의 인터뷰에서는 스마트어라운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오늘의 PICK! 서비스를 만드는 데 저자의 업무가 어떤 형태로 이뤄지는지 엿볼 수 있다. 추천시스템과 협업 필터링의 개념을 추가로 알 수 있는데 이런 용어가 어렵다면 추후 소개할 3장에서 대략의 지식을 파악해보면 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단순히 일의 소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터뷰이가 현 시점 생각하는 인재상과 취업에 대한 조언도 언급되니 놓치지 말고 읽어야 한다. 예를 들면 모델링, 코딩 외에도 관련 분야에 대한 인사이트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팔방미인에서 세분화 된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 되었다는 트렌드도 읽을 수 있다.

회사를 선정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데이터가 주가 되는 회사인지, 배울 점이 많은 회사인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친절한 조언을 들을 수 있다. 그 외에도 위 도표에 제시한 다른 직종도 비슷한 상세함과 친절함으로 설명되고 있으니 스스로의 적성과 흥미가 어느 직무에 가장 어울릴지 보다 세부적으로 검증해 볼 수 있다.

다음으로 3장에서는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갖춰야 할 능력을 소개한다. 수학 및 통계학, 머신러닝, 프로그래밍, 시각화는 물론 파이프라인에 이르기까지 필수 지식을 한 번에 정리하고 있는데 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아는 사람이 있을 수 없는 만큼 이 파트의 가치는 필요한 지식의 엑기스를 체계화 했다는 것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8절 머신러닝의 경우 입문서에 가까운 수준의 내용을 담고 있다. 입문서 한 권을 매우 잘 요약하여 엑기스만 뽑아내 매우 쉽게 학습할 수 있는 느낌이다.

적어도 이 책의 1,2,4장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교양 수준의 지식을 담고 있으며 교양에서 전공 사이의 경계선 수준에 해당하는 지식들이 담겨있어 이 분야의 진로를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향후 훌륭한 나침반이 될 만한 지식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번 장 또한 아래 그림과 같이 심화학습을 위한 학습 가이드도 온라인, 서적 분야로 잘 정리하고 있어 감동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데이터 관련 서적을 200권 이상 읽고 집에 약 500권 정도 책을 쌓아놓고 틈나는대로 보기에 적어도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 정도는 알고 있다.가이드

장담하는데 이 책에서 추천하는 도서나 온라인 강의는 정말로 대내외적으로 검증된 좋은 레퍼런스들이다. 혹시나 길벗 출판사에서 발간된 책이라고 길벗 책만 추천하진 않을까 눈여겨 봤는데 그런 편향없이 훌륭한 책들이 잘 소개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1장은 대부분 2 ~ 4장의 요약본이라고 보면 되며 추가로 산업 동향, 케이스 스터디의 정보가 담겨있다고 보면 된다.

특히 케이스 스터디의 가치가 높다고 생각하는데 팀구성, 시각화 도구 도입, 개발 환경 구축, 이탈 예측모델로 이어지는 회사에서 수행되는 프로젝트의 요약본을 매우 상세하게 엿볼 수 있는 기회이니 이 부분을 정독할 것을 권하고 싶다.

프로그래밍 언어론이 있는가 하면 이를 프로젝트화하는 SW개발방법론이 있듯 빅데이터의 어떤 직무도 결국은 이 개발방법론을 거친 서비스 혹은 제품으로 귀결되기 마련이다. 이 과정에서 회사에서 각 구성원들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를 잘 엿볼 수 있는 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외에도 주변에서 흔히 듣기 힘들었던 들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구직 정보는 그동안 사기업 사이트만 알고 있었지 공공 중심의 알리오라는 서비스가 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고 마이더스 아이티 회사에 AI 역량검사가 있다는 사실도 그동안 듣기만 했지 이번에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또, 해외 이력서를 작성하는데 있어 Overleaf와 같은 사이트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빅데이터 분야의 커리어 서적은 처음이라 관심이 많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상상 이상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너무 놀랐다. 커리어 서적은 난이도의 문제가 아니라 정보 유무의 문제이다. 정보 유무의 문제는 모르면 매우 힘든 길을 빙빙 돌아가게 되고 시간과 노동력의 낭비가 크다.

심도있는 이해와 노력 없이도 그런 정보가 있다는 것을 알면 끝날 문제를 빙빙 돌아갈 필요는 없다고 보기에 만약 이 분야의 커리어를 목표로 두고 있는 독자라면 반드시 본 도서를 먼저 접한 후 추가적인 정보를 조사할 것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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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떠먹는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 - 기초 이론과 케이스 스터디로 배우는 데이터 분석의 전 과정
윤영진.황재진 지음 / 제이펍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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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분석과 관련된 실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방법론과 실제 케이스를 다룬 책이다.

이 책은 분석과 관련된 기술이나 알고리즘을 다루기 보다는 분석과 관련된 실무 프로젝트를 원할히 수행하기 위한 가이드로써 데이터 과학자보다는 실무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 PM, 팀장, 기획자, CEO에게 적합한 책이다.

국내외에서 주로 활용되는 데이터 분석 방법론 중 하나인 CRISP-DM 표준 방법론을 중심으로 이론을 펼치되 이를 최대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며 마지막장에서 케이스 스터디 2가지 사례를 다루고 있어 데이터 분석 경험이 적은 초보자가 이해하기에도 적합한 책이다.

책에서 제시하는 데이터 분석의 뼈대는 6단계로 구성된다. 아래 그림과 같이 목표를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계획을 수립한 후 수집 및 전처리를 진행한다. 이어 본격적인 분석에 돌입한 후 결과를 검증하며 시각화를 통해 의사결정과 당초 목표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 큰 흐름이다.6단계

비유하자면 프로그래밍에 S/W공학론이 존재하듯 데이터 분석계의 S/W공학론 같은 느낌이다. 전적으로 프로젝트를 원할히 운영할 수 있는 전체 그림을 제시하는 것이 책의 차별화된 부분이며 각 단계의 세부 업무 수행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나 엔지니어 혹은 분석가들이 수행하게 될텐데 이를 위한 알고리즘 수준의 기술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다루지 않는다.

AI, 알파고가 이슈가 된 이후 이 분야에 뛰어드는 사람들은 주로 딥러닝의 성능개선 혹은 알고리즘 기술이나 적어도 머신러닝의 알고리즘에 집중하는 경향이 많은데 어쨌든 이런 기술 또한 수익 혹은 가치 창출과 연결되어야 할 피치 못할 숙명에 처해있기에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이 책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책은 전반적으로 앞서 소개한 6단계의 구성을 차례차례 짚어 나간다. 전체적인 큰 흐름은 2장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으며 1장은 주로 데이터 분석의 필요성과 개요를 다루고 있으므로 가볍게 읽으면 된다.

본격적인 내용은 3장부터 진행되는데 데이터 수집 혹은 취득을 다루는 것으로 시작한다. 책을 읽으며 데이터의 수집처가 생각보다 매우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부 데이터 출처원으로는 사내 ERP, CRM, POS, 문서, 기타 애플리케이션이 해당된다. 외부데이터로는 SNS, 공공 데이터, 포털데이터 등 매우 다양한 데이터 출처원이 존재한다. 책에서 이런 부분들이 꼼꼼하게 잘 정리되어 있어 실무 프로젝트에 있어 단계별 누락요소는 없는지 체크리스트로 활용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공공데이터

4장에서는 검증 및 전처리를 다룬다. 데이터의 유형별 모든 검증을 다루고 있진 않지만 적어도 Tabular 성격의 데이터에서 빈번하게 활용되는 검증 방법을 꽤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무결성테스트

이어 전처리로 이상치, 결측치에 대한 처리 방법이 나오는데 적어도 빈번히 활용되는 MCAR, MAR, NMAR 등의 통계적 데이터 성격에 따른 결측치 처리 방법도 소개되고 있어 기본은 잘 갖추고 있다 판단된다.

5장은 데이터 분석을 위한 10가지 분석도구의 특징 및 장단점을 소개한다. 엑셀을 시작으로 가장 핫한 R, Python 등 그 외에도 태블로와 같은 BI 도구들도 다룬다. 다만 분석 기법이나 알고리즘에 관한 설명은 생략되어 있어 조금 아쉽기도 하다. 철저히 프로젝트와 관련된 거시적 흐름에 집중하는 구성이다.

6장은 시각화를 다룬다. 특히 시각화 시 실무에서 유의해야 할 유형과 함정에 대해 잘 정리되어 있다. 시각화 전체를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가장 중요한 부분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만 잘 이해해도 파레토 법칙의 80%는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시각화

7장은 대시보드를 구성하는 전략이 소개된다. 전략적, 분석, 운영 대시보드별 특징이 소개되고 사내에서 중요시 여겨지는 지표 등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기에 어떤 대시보드의 구성을 가져가는 것이 좋을지 방법이 소개된다.

마지막 8장과 9장에서는 케이스스터디로 실무 분석 사례를 다룬다. 8장은 서울시 버스 승하차 인원을 분석하여 교통 혼잡 비용을 줄이려는 프로젝트로 매우 기초적인 엑셀을 통한 기술 통계 위주의 분석을 다루고 있다.

매우 기초적인 내용이기에 분석이 묘를 얻기는 어렵지만 대학 학부 수준의 프로젝트에 적용해보고 분석 프로젝트의 큰 흐름을 잡기에는 나쁘지 않은 입문 예제로 보인다.

9장은 온라인 쇼핑몰의 블랙컨슈머를 파악하기 위한 분석을 시도하는데 8장보다는 약간 난이도가 있다. 시나리오나 가설이 등장하며 SQL을 도구로 활용하고 이를 검증하는 절차도 있다.

하지만 역시 매우 기초적인 수준이다. 적어도 통계적으로 분포를 다루는 문제나 귀무 가설 정도 다루는 예제가 추가로 소개되었다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은 머신러닝 기법으로 추론, 예측을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같이 소개되었다면 유익했을텐데 독자층을 철저히 입문 수준으로 제한한 것 같다.

어쨌든 이 책은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임하는 이에게 가장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깊숙한 실무를 진행할 필요가 없는 기획자나 총괄 책임자가 프로젝트의 큰 흐름을 빠르게 이해하고자 할 때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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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배우다 REːLEARN - 인생 리부팅을 위한 27가지 배움의 질문들
폴 김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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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라면 이미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할 만한 스탠퍼드 대학교 교육대학원 부학장인 저자가 부시 파일럿이라는 새로운 인생 과제에 도전하며 얻은 깨달음을 정리한 글이다.

스탠퍼드

파일럿에 도전하며 연구실 학자에서 현장 교육자를 꿈꾸는 저자가 서문에서 던진 질문은 다소 충격으로 다가왔다.

노벨상을 수상한 교수와 마주 앉아 한 달에 한 번 밥을 같이 먹을때도..

200억짜리 연구 프로젝트에 펀딩 되었다는 소식을 동료들과 나눌떄도..

구글에서 연구에 쓰라고 안드로이드 폰 2,000개를 보내왔을 때도..

“그런 것들이 아직도 가슴을 뛰게 하나?”

어찌보면 세상 사람들이 모두 선망할만한 커리어와 동경할만한 삶을 모두 가진 저자가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다는 것 그리고 그 이유가 가슴이 뛰는 일을 하고 싶어서라는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나라는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우리 대부분이 가슴이 뛰는 일을 하지 못하고 사는 현실에 사로잡혀 있다는 점이다. 대중의 인식이 어쨌든간에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우리 모두는 스스로 원하는 길을 갈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낀다.

책에는 챕터별로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저자의 깨달음이 27가지 질문으로 정리되어있으며 각 챕터는 파일럿에 도전하며 겪었던 질문과 관련된 일화, 스탠포드 출신을 비롯한 각 명사들의 삶의 교훈, 그리고 저자 스스로의 경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인생을 리부팅하는 과정에서의 제약이라는 세간의 선입견에 대한 저자의 의문은 개인적으로 큰 용기와 힘이 되었다.

책 속 지인이 포스트 닥터의 과정을 마쳤음에도 전공 분야에서의 진로를 개척하기 쉽지 않자 저자는 본래 본인이 하고 싶던 일이 무엇이었는지 묻는다. 지인은 의사가 되고 싶었다고 대답했으나 지금 의학의 길을 걸으면 동료 학생들이 교수로 인식할거라는 농담을 던진다.

결국 그는 늦은 나이에 의사라는 꿈을 이뤄냈는데 물론 그가 생각했던대로 늦깍이 나이의 도전은 쉽지 않은 길이어지만 과거 포스트 닥터의 경험이 엄청난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180도 인생을 선회할 때 우리는 과거의 모든 경험을 중요시 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과거의 경험은 어떤 형태로든 새로운 길에 있어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이는 정반대로 인생을 리부팅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힘이 되는 말이다.

즉 인생에 늦은 나이는 없는 것 같다. 내가 몸담고 있는 IT분야 또한 Quora라는 유명한 질문 응답 플랫폼에서 검색해보면 “10대인데 이미 늦지 않았을까요?”라는 질문부터 “60대인데 불가능하겠죠?”라는 질문까지 시공간을 뛰어넘어 나이에 대한 고민은 늘 존재한다.

인생 중반에 의사에 도전한 저자의 지인은 큰 귀감이 되었다. 또 저자는 인생에 완벽한 때는 없다고 말한다. 이 역시 완벽을 기한 후 출발을 원하는 이들에게 소중한 조언이다.

개인적으로 후자의 조언은 깨달은지 제법되었으나 전자의 질문은 지금까지도 확신하지 못한 주제였는데 몸소 실제로 증명한 분이 등장하니 든든하기 그지없다.

결국 저자는 인생의 새로운 도전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나 열정을 갖고 있냐는 질문에 얼마나 솔직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이 결정한다고 말한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면 열정이 꿈을 실현시켜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살면서 일단 급류 속에 자신을 던지면 과정의 쓴 맛은 있을지언정 물길의 방향대로 살아가게 된다는 것을 꺠달았다. 저자 덕분에 나는 이제 조금 더 급류 속에 자신을 던질 각오를 높일 수 있었다.

이 책은 챕터마다 파일럿을 도전하며 저자가 겪은 혹은 들은 이야기가 등장하여 초반을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파일럿

상공을 나는 경험은 흔치 않은 경험이기에 도전의 주제로 매우 적합하면서도 높은 곳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은 마치 인생의 새로운 도전과 비슷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통계적으로 자동차 사고 확률에 비해 훨씬 낮은 사고율을 가진 비행임에도 비행은 왠지 두근거리면서도 두려운 주제다.

흔히들 운전을 인생이라 말한다. 그런데 본 도서에서 저자는 비행을 인생이라 말한다. 비행은 인생과 너무나도 닳은 듯 하다. 에를 들면 134p에 소개된 비행 위기 시 대처 요령인 5C가 그러하다.

  • Climb, 높은 데로 올라가라. 위치 파악이 용이해진다.
  • Circle, 주변을 빙글빙글 돌아라. 무엇이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 Conserve, 아껴라. 최대한 저속으로 비행하며 연료를 아껴야 다음을 대비할 수 있다.
  • Communicate, 소통하라. 무전을 통해 관제사 및 주위 파일럿에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
  • Confess, 고백하라. 연결되는 관제사에게 상황을 솔직히 설명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저자는 이어 5C를 스타트업의 성공 요소로 연결짓지만 나는 이를 뛰어넘어 인생에도 빗댈 수 있다 생각한다. 굳이 첨언하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이해될 것이다.

그 외에도 인생에 Plan-B가 필요한 이유, 척피니의 99.9% 기부율, N+1의 인생만큼은 피하라, 극진 정성의 1천 시간은 1만 시간과 같은 효과를 가진다 등 좀 더 되뇌고픈 저자의 조언은 많지만 리뷰 제약 상 자신의 한계를 언급한 부분만 한 번 더 강조하면서 리뷰를 마칠까 한다.

비행을 하기 전 엔진 출력 등의 체크 과정이 이뤄진다고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성능(?)에 대한 체크와 한계를 인지할 필요가 있다. 나 역시 어린나이일수록 무한의 가능성에 패배의 느낌이 싫어 한계를 규정하는 일이 껄끄러웠다.

하지만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고 보니 이 말은 매우 소중한 것 같다. 한계를 알아야 시간과 노력을 헛된 곳에 낭비하지 않고 올바른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은 노력의 양보다는 확실히 방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끝으로 리뷰의 결론 또한 본 도서의 결론과 같다. 새로운 도전이 필요할 때 각 챕터마다 소개된 27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되뇌이길 바란다. 분명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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