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N 인 액션 - 텐서플로 2.x와 케라스로 구축하는 생성적 적대 신경망
야쿠프 란그르.블라디미르 보크 지음, 박해선 옮김 / 한빛미디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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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했듯 전반적인 GAN의 발전사를 알맹이만 쏙쏙 빼먹는 느낌이 든다. 공부할 것이 많은 딥러닝의 세계에 TFH를 활용한 전달 방식도 마음에 들었다. GAN의 연구 및 실무자로 입문하는 분들께는 짧은 시간 대비 효율적인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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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N 인 액션 - 텐서플로 2.x와 케라스로 구축하는 생성적 적대 신경망
야쿠프 란그르.블라디미르 보크 지음, 박해선 옮김 / 한빛미디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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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은 비지도 학습에 사용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제로섬 게임 틀 안에서 서로 경쟁하는 두 개의 신경 네트워크 시스템에 의해 구현된다.

두 개의 네트워크는 각각 생성자, 판별자로 불리는데 생성자는 새로운 데이터를 생성하는 네트워크이고 판별자는 가짜 데이터를 실제 데이터와 구별하는 네트워크이다.

생성자와 판별자는 서로 이기려는 경쟁을 지속한다. 마치 위조범이 더욱 그럴듯한 위작을 만들면 판별자가 위조품을 잡아내는 식의 경쟁이다.

GAN

본 도서는 워낙 유명한 In Action 시리즈 중 하나로 시리즈의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책의 분량이 슬림하다는 것이 신기했다. 책을 다 읽고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예제의 일부를 텐서플로 허브(TFH)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방대한 이론 설명, 수식의 전개, 복잡한 코드 구현으로 부터 벗어나 보다 중요한 핵심과 전체의 맥락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저자의 의도가 이끈 구성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인지 곳곳에 다소 썰렁한(?) 개발자들의 농담이 숨어있다. 저자도 서문에서 일부러 이런 컨셉을 잡고 있음을 밝혔는데 취향이 비슷한 나로써는 요소요소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장치였다. 예를 들면 아래 그림처럼 말이다.

썰렁

이런 구성 측면 외에도 책이 마음에 들었던 점 한가지는 다양한 GAN의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GAN과 관련된 모델만 해도 AE, VAE, GAN, DCGAN, MMGAN, NSGAN, WGAN, WGAN-GP, ProGAN, SGAN, CGAN, CycleGAN, RGAN, SAGAN, BigGAN에 이른다.

물론 하나하나의 모델을 이론적으로 자세히 알아보고 심층있게 구현하는 파트는 별로 없다. 필요한 모델의 레퍼런스는 이미 인터넷과 논문 등 널려있기 때문에, 인 액션 시리즈의 취지대로 전체 흐름을 파악하고 활용하는 스스로의 메타지식을 갖추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듯 하다.

위에서 언급한 GAN의 여러 기법들을 모두 정리하고 싶으나 그러기엔 리뷰 분량에 걸맞지 않은 것 같아 책을 읽으며 인상깊었던 점을 중심으로 간략하게 정리해보려 한다.

GAN은 수학적으로 쉽지 않은 모델이기에 입문자들이 바로 이해하기 어렵다. 때문에 다른 GAN 서적들과 비슷하게 먼저 오토인코더 및 변이형 오토인코더를 설명하여 생성 모델을 이해하는데 초점을 맞춘 후 출발한다.

AE, VAE, GAN의 모델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아래 나오는 그림으로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다.

GAN과 AE차이

AE가 GAN이 탄생하는데 좋은 아이디어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GAN이 필연적으로 활용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한 설명도 다루고 있다.

아래 그림과 같이 VAE 모델은 최대 가능도 추정을 적용해 분포의 모드가 하나라고 추정하기에 잘못된 결론이 이르게된다. 즉, 서로 다른 두 분포가 있다는 점을 알지 못하기에 점 추정 근처에 꼬리가 두꺼운 정규분포를 형성한다.최대가능도추정

개인적으로 이 현상을 예전에 겪었을 때 잘못된 결과에 대한 원인을 쉽게 알지 못했다. 주위 지인에게 물어 꼬리가 두꺼운 정규분포의 결과로 원인을 추정하고 대충 알고 넘긴 부분인데 책 전반에 걸쳐 이런 통계학과 딥러닝의 경계에 필요한 지식들이 두루 소개되고 있어 인상깊었고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어서 GAN 기본 모델으로 MNIST 손글씨를 흉내내는 예제를 실습하게 된다. 이를 통해 생성자 G와 판별자 D 각각의 비용함수 J를 정의하고 포드 피워드 신경망으로 훈련값을 갱신하는 절차를 상세히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생성자는 판별자의 거짓 양성을 최대화하고, 판별자는 거짓 양성과 거짓 음성 분류를 최소화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다음으로 GAN의 기본 모델에 CNN 모델을 결합한 DCGAN으로 MNIST 이미지를 생성하는 실습을하게 되는데 기본 모델에 비해 화질 등의 성능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배치 정규화에 대해 심도있게 학습할 수 있다.

5장은 GAN의 핵심을 잘 전달하고 있는 장으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파트이다. MMGAN비포화GAN(NSGAN), 와서스테인(EM) 거리를 종료 기준으로 활용한 WGAN 등의 비교를 통해 최근에 발전한 GAN의 핵심을 간략하고 쉽게 설명하고 있다.(물론 딥러닝 세계의 속도가 너무 빨라 이젠 최근에 등장한 기술이라 말하기 어려운 고전이 되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다.)

GAN핵심

6장에서는 고해상도 층의 점진적 향상을 통해 Full HD 화질의 사진을 생성할 수 있는 ProGAN을 학습한다. 이 파트에는 앞서 언급했던 텐서플로 허브를 활용하게 되는데 다른 책에선 아직 보지 못했던 방법인지라 이번 장을 통해 유용함을 체감할 수 있어 좋았다.

TFH

구글의 AutoML, 아마존의 세이지메이커 등에서도 보이는 트렌드이기에 익혀두면 좋은 기술이며 나아가 복잡한 코드 구현으로 숲을 잃고 헤매이지 않도록 보다 연구의 중요 아이디어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어서 적은 레이블로도 높은 분류 정확도를 달성할 수 있는 SGAN, 훈련 중 레이블 부가정보를 활용하여 이미지 변환의 토대를 제공한 CGAN, 마지막으로 사과를 오렌지로 만드는 마법같은 CycleGAN을 실습한다.

실습과정은 이것으로 마치고 파트3에서 앞으로 배울 것들에 대한 소개가 이어진다. 딥러닝 왕초보 시절 학습 데이터에 불순한 의도를 입력해도 원하는대로 동작하는 모델이 생성될 수 있을까 궁금했었는데 역시나 GAN 모델의 해킹이라 할 수 있는 적대 샘플에 대해 다뤄본다.

GAN이 실제 활용되는 의료, 패션 분야의 비즈니스 모델 및 전망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위에서 구현한 모델보다 한단계 발전한 RGAN, SAGAN, BigGAN을 소개한다.

GAN은 과학보다는 예술에 가깝다는 명언을 끝으로 본 도서의 대단원도 막을 내린다.

앞서 언급했듯 전반적인 GAN의 발전사를 알맹이만 쏙쏙 빼먹는 느낌이 든다. 공부할 것이 많은 딥러닝의 세계에 TFH를 활용한 전달 방식도 마음에 들었다. GAN의 연구 및 실무자로 입문하는 분들께는 짧은 시간 대비 효율적인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기에 누구보다 GAN 입문자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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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이해하는 블록체인, 암호화폐 자금세탁방지 - 실무자를 위한 핀테크 자금세탁방지 가이드
백남정 지음 / 지식플랫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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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의 개관 및 자금세탁 실무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블록체인 및 해외송금과 관련하여 다수 경력을 보유한 정보보호전문가이다.

책 내부에도 소개되어있지만 소액 해외송금업과 관련하여 비대면 실명인증에 관한 구체적인 지침이 없던 2017년에 누구보다 빠르게 관련 실무를 정립하는데 참여하였으며, 기획재정부 유권해석을 통해 삼성페이의 해외송금 중개를 성사시킨 이력도 보유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특히 인상깊었던 점은 어디서도 듣지 못했던 최신 기술이나 규제 등의 정보가 가득 담겨있다는 점을 들고 싶다. 비트코인이 투자 관련 광풍을 일으킨지도 어느덧 3년이 넘었는데 FATF(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가 암호화폐와 관련하여 각국에 자금세탁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한 기간은 2020년 6월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블록체인과 핀테크 등의 기술과 트렌드는 하루가 멀다하고 발전하고 있는데 그와 관련된 법규나 규제는 이제서야 모양새를 갖추는 형국이다. 규제가 그러하니 이와 관련된 실무 지침은 존재하지 않거나 실무에 활용하기 부족하기 그지 없는 듯 하다. 하물며 이에 박학다식한 전문가는 얼마나 적을까.

바로 이런 측면에서 본 도서의 진가가 드러난다. 개인적으로 IT 및 AI 분야에 종사하고 있기에 나름 관련 업계의 최신 정보를 빠르게 수급하는 편이라 자부해 왔는데 본 도서에 담긴 최신 정보에 적잖이 놀랐다. 더불어 아직 규제나 지침조차 미비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실무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어 관련 업계 종사자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나는 블록체인 업계 종사자는 아닌지라 본 도서의 실무 가이드 수준이 업무 적용에 있어 얼마나 큰 효과를 발휘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기에 IT 기술 및 블록체인 관련 최신 정보와 업계 동향에 주안점을 두고 읽었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하나는 블록체인, 암호화페, 핀테크와 같은 관련 업계 전반의 기술 동향과 트렌드를 다루고 있으며, 다른 하나는 자금 세탁방지와 관련된 규제 및 실무 가이드를 다루고 있다.

암호화폐의 종류나 채굴과 보상, 등기소 기능의 기본 기술 지식은 어느정도 알고 있었으나 스테이블 코인, 디파이, 커스터디 등 암호화폐가 금융 산업의 최전선에 이토록 깊숙히 침투한 줄은 꿈에도 몰랐다.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비트코인의 기능을 일확천금의 대상 정도로만 여기겠지만 암호화폐는 지난 3년 간 세간의 관심이 멀어졌음에도 꾸준한 나름의 발전을 해왔다는 것에 적잖이 놀랐다.

더불어 이런 신생 분야의 제도 정착 과정 또한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블록체인 뿐만 아니라 앞으로 겪지 못할 기술의 변화가 지속적으로 등장할텐데 새로운 기술과 관련된 규제 및 제도의 정착 과정을 유심히 살펴본다면 누군가에게는 신생 분야가 기회의 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꼭 기회를 떠나 만약 뜻하지 않게 관련 분야에 종사하게 된다면 리스크를 피하고 본인의 업무에 융통성을 부여하는 혜안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그 외 본연의 목적을 떠나 다크웹이나 WLF(제재목록) 등 다른 곳에서 참고하기 어려웠던 흥미진진한 최신 정보들도 포함되어 있어 다양한 교양과 견문을 넓히기에도 유익하다. 이에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정보를 중심으로 책의 내용을 아래와 같이 간단히 요약해 보았다.


  • 블록체인, 암호화폐, 핀테크 개요
    • 비즈니스 적용 사례
      • 월마트 : 식재료 생산 및 유통 과정 전체를 블록체인으로 기록하여 위생 상태 점검
      • 삼성SDS : 중고차 시장 위조 불가 블록체인 기술 적용으로 차량 수리, 사고 이력 조회에 활용
      • LG CNS : 하이퍼레저 패브릭을 활용한 모나체인 출시
    • SEC(증권거래위원회) : 미국. 자본시장의 질서 확립과 규제를 위한 준사법기관
    • FCA(금융행위감독청) : 영국. 암호화 자산 관련 가이드라인 최종안 발표
    • 스테이블 코인 : 페이스북 Libra, 필리핀 유니온뱅크 PHX, 일본 미즈호 은행 엔화 연동 J코인 발행코인비교
    • 디파이(DeFi) : 탈중앙화 금융 시스템. 결제, 해외송금, 대출, 펀트 등 금융상품에 암호화폐 활용
    • 커스터디 : 대규모 중앙화 보관시스템. 자산을 대신 보관, 관리해주는 개념
    • 리그테크 : 규제 + 기술.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이 대표적인 기술
    • 사업 연속성 : ISO 22301 BCMS 국제표준
    • RTO(재난복구시간, 은행은 3시간, 보험사는 24시간 등), RPO(재난복구시점)
    • 블록체인 관련 규정 : 정보통신 방송 연구개발 관리규정

  • 자금세탁방지 개요 및 실무
    해외송금업무흐름도
    • 자금세탁 : 자기앞수표 돌리기, 보험사기, 환치기(불법 해외송금), 보이스피싱, 전자사이버칩, 사이버머니, 고액 게임 아이템, 텀블러, 믹싱 등
    • 다크웹 : 마약, 아동 포르노, 도난 신용카드 정보 등 거래. 별도 브라우저 토르 접속 후 hidden wiki 검색. DID(탈중앙화 신원확인 시스템) 인증 필요.
    • OTC DESK : 가상자산 거래소 장외 시장 마켓
    • 베스트 믹서닷아이오(Bestmixer.io) : 비트코인 거래 시 새로운 거래 기록을 허위로 생성해 본래의 거래 기록을 감추는 사이트.
    • KYC : 고객정보확인 (이름 식별불가 시 KYT 트랜잭션 추적)
    • KYE : 내부 직원 알기
    • 비대면 실명 인증 : 기존 계좌 활용, 신분증 스캔, 영상 통화, 직접 확인, 생체 인증 등
    • AML : 자금세탁방지 규정
    • CDD : 고객확인의무(이름, 주소, 국적정보, 수집동의 등)
    • EDD : 강화된 고객확인(출처, 송금목적 등)
    • WLF : 제재목록
      • OFAC SDNs 리스트
      • UN 테러리스트 : https://scsanctions.un.org/r/
      • 금융거래제한 대상자 리스트(금융위원회) : 기획재정부 사이트 정책게시판의 금융 제재대상자 명단 다운로드로 확인 가능
      • 내부 임의등록 리스트(각 기관)
      • PEP 정치적 위험 인물 포함 거래 불가 계좌 리스트
      • FATF 국제기준 미이행 국가 주의 필요 : 북한, 이란, 예맨, 에티오피아, 스리랑카, 시리아, 튀니지, 파키스탄 등
    • 벌집계좌 금지
    • CTR : 현금거래보고제도로 천만원 이상 출금시 신고
    • STR : 이상거래보고제도(금융정보분석원에 신고) /
      • 1일 1천만원 이상 혹은 7일간 2천만원 이상 입출금 / N:M 관계 송금
      • AML 필터링 된 경우, 최대 한도 확인 시도, 타국 송금, 2개국 이상 송금, MTO(송금 중계상) 의심거래 보고 시
    • 트래블 룰 : 송금측, 수신측 신원 상호 확인
    •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 : 가상화폐 거래소 FIU 신고 의무화
    • 대검 암호화폐, 핀테크 신종 범죄 전담 형사 10부 개설 검토 및 가상화폐 주소 조회, 거래소 식별 시스템 개발 추진 중
    • 실무 규정 및 법안
      • 자금세탁방지 및 공중협박자금조달금지에 관한 업무 규정
      • 가상통화 관련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 개정안
      • 김병욱 의원 입법안
      • 김수민 의원 입법안
      • 제30기 제3차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총회 참석 보도자료 등

상기 요약 내용은 개인적으로 관심있던 기술을 키워드 중심으로 정리한 글이기에 본 도서에서 다루는 모든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음을 밝힌다. 평소 관심있던 주제나 키워드를 발견했다면 책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시길 권유드린다.

직접적인 대상 독자는 블록체인 및 자금세탁, 해외송금 실무 업계 종사자가 적합할 듯 싶다. 앞서 언급했듯 개인적으로는 누구보다 최신 기술이 규제 및 제도에 안착하는 과정에 호기심이 생기는 분 그리고 그 속의 기회를 활용하거나 리스크에 대처하고 싶은 분께 추천을 권하고 싶다. 그 외 블록체인 및 최신 기술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독자분들께도 훌륭한 교양서가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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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21 (포스트 코로나 특별판) -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가 예측한 코로나가 만든 세계!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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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에서는 코로나 이후의 미래를 전 분야에 걸쳐 예측한다.

개인적으로 2016년에 출간된 “세계미래보고서 2050”을 감명깊게 읽었기에 이번 도서 상당한 기대를 갖고 첫 장을 폈다. 감상 후 총평을 먼저 언급하자면 전작들이 그러했듯 이번 시리즈 또한 세상의 모든 트렌드를 압축하는, 다가올 미래에 스스로 준비할 수 있는 필독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AI를 연구하는 나로써는 요즘만큼 미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적이 또 있었을까 싶다. AI를 필두로 한 4차 산업혁명은 이미 거론된지 오래인데 이에 불을 붙이듯 코로나가 등장하며 언택트 시대를 가속시켰다. 세상이 지금 큰 변화를 맞이하는 만큼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는 누구에게나 초미의 관심사다.

코로나가 맹위를 떨치는 요즘이지만 책의 서문에 언급된 바와 같이 그보다 더 강력한 질병들도 존재했다. 6세기에 번진 유스티니아누스의 전염병은 당시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인 5,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14세기의 흑사병은 2억 명의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천연두는 20세기에만 약 3억 명을, 인플루엔자 전염병은 약 1억 명을, 그리고 독감 바이러스는 5억 명을 감염시켰다.

이러한 질병의 원인은 인구밀집, 도심화, 연결성이 가속되며 나타난 부작용이다. 코로나 역시 인류의 역사에 녹아있는 흐름 속에서 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측면에서 거대한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미국의 기업들이 값이 싸고 쾌적한 도시 외곽으로 이사하는 추세를 보이며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의 임대료는 30% 가까이 하락했다. 우리나라 또한 테헤란로 공실률이 20%를 넘어섰다.

복지 측면에서 미국은 월 2,500달러 수준의 기본소득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교육 측면 또한 구글, MS 등의 굴지의 회사들이 대학 학위 무용론을 들고 나오고 있다. 졸업장이 중요한 것이 아닌 그들이 만든 3~6개월짜리 기술 과정을 수료해야만 원서를 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종합해 볼 때 이 책은 과거 인류 역사를 통찰하며 발견한 패턴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해 나간다는 점과 더불어 부, 교육, 우주, 시민, 국가, 정치, 복지, 비즈니스, 일자리, 기술, 문명에 이르는 폭 넓은 분야를 다룬다는 점에서 매우 가치있는 책이다.

이어 책의 내용을 간단히 소개해 보고자 한다. 서두에 소개된 세상을 바꿀 혁신적 미래 기술 9가지 중 인상깊었던 지식들을 아래에 정리해보았다. 미래와 트렌드에 제법 관심있는 독자도 처음 들어보았을 만한 기술들이 분명 존재할 것이기에 꼭 읽어보실 것을 추천드린다.


  •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일론 머스크와 뉴럴링크는 돼지의 뇌에 칩을 이식해 코에서 뇌로 전달되는 신호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사람에게 적용하면 공부하지 않아도 지식을 전수하는 일이 가능해지며, 척추 손상이나 시각, 청각 등의 감각이 마비된 환자들을 위해 활용될 수 있다.

  • 몰입형 현실(IR)
    “포켓몬 고”의 등장으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이라는 용어는 이제 제법 대중화되었다. 하지만 대부분 이 기술들이 최첨단 기술이라고 생각할 뿐 그 이상의 기술은 잘 알지 못한다. 그 위에 IR 즉, 몰입형 현실이 있다.

    위의 BCI를 이용한 기술로 경험을 만들기 위해 뇌파를 조작하여 과거의 경험까지 완전히 조작이 가능해진다. 나아가 감정을 제어하거나 성격을 바꿀 수도 있으며 레이커즈 와일 박사는 2035년까지 두뇌를 클라우드에 연결하게 될 것이라 예측한 바 있다.

  • 마음 업로딩
    앞서 언급한 기술들과 맥락이 일치하는 기술로 뇌와 클라우드의 인공지능을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실현될 경우 인간의 지능은 10억 배 증가한다.

  • 범용인공지능(AGI)
    AI는 어느 때보다 핫한 트렌드 기술이 되어버렸다. 인공지능 아티스트가 그린 그림이 43만 달러가 넘는 가격에 입찰되는가 하면, 로봇 기술과 결합하여 인간과의 쾌감을 뛰어넘는 섹스 로봇이 개발되기도 한다. 스타일 어시스트 AI 에코룩을 활용하면 오늘 입을 옷에 대한 의사결정을 위탁할 수 있는데 중요한 문제에 대한 의사 결정일수록 보다 AI는 가치있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이미 최신 기술의 영역에서는 AI를 넘어선 AGI 즉, 범용 인공지능 연구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보편적인 가치판단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야 말로 인간이 예전부터 추구했던 진정한 인공지능이라 할 수 있으며 알파고와 같이 어느 특정 분야에서만 인간을 뛰어넘는 것이 아니라 전 분야에 있어 인간을 뛰어넘는 기술이기에 궁극적인 AI의 목표라 할 수 있다.

  • 나나이트(Nanites)
    극미세로봇으로 혈관에 들어가 복잡한 생물학적 조직에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이다. 나아가 인간의 뇌에 이식해 위에서 소개한 BCI 등의 기술과 결합하여 뇌를 해킹할 수 있는 기술이기도 하다.

  • DNA 가위(크리스퍼 카스9)
    중국의 허 젠쿠이 교수는 에이즈 저항력을 갖도록 CCR5 유전자를 편집한 배아를 실제로 만들었다. 한 아이가 에이즈에 감염되지 않고 태어날 수 있게 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비춰지기도 하지만 조작된 형질이 후세에 전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이기도 하다.


9가지 강렬한 기술의 소개 뒤에는 본론이 시작된다. 부, 교육, 우주, 시민, 국가, 정치, 복지, 비즈니스, 일자리, 기술, 문명에 걸친 세상의 거의 전 분야에 대한 변화의 예측이 담겨있다.

모든 분야를 언급하기에는 서평의 취지를 벗어나므로 개인적으로 가장 감명깊게 읽었던 부분이자 모든 사람들이 가장 관심있어할 만한 돈과 경제를 다룬 Chapter1. 부의 미래를 대표로 간단히 요약, 소개하고자 한다.


  • 항공, 여행, 관광, 호텔, 컨벤션 이벤트, 스포츠, 예식장, 장례식장, 학교, 학원, 쇼핑몰, 백화점, 마트에서 온라인으로 부의 이동 가속화
  • 컨텐츠의 대세 : 자신의 일상, 아이디어, 개성
  • 디지털 화폐의 등장과 화폐 개혁
    • 스웨덴, 노르웨이에 이어 2017년 이후 덴마크는 화폐의 공식 발행을 중단함.
    • 인도는 2016년 시중 현금의 86%를 회수하며 화폐개혁을 단행.
    •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 : 네덜란드 중앙은행 DNB 코인 발행,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개발, 페이스북의 Libra 등
    • 화폐의 투명성이 보장되어 지하경제를 위측 시킬 수 있으며 경제동향, 소비패턴 역시 실시간 파악이 가능
    • 저금리 시대에 물가가 계속 상승하는 경우 은행에 돈을 넣어야 할 이유가 사라짐. 이에 대한 최선은 현금을 없애는 것이기에 가상 화폐가 계속 주목받고 있음.
    • 모든 자산의 토큰화 : 마치 주식처럼 소유권에 대한 지분의 비율을 보유할 수 있으며 수수료 및 불필요한 종이 서류 방식의 구식 절차의 해소 가능. 유동성 증가 및 사기행위 방지 가능.
  • AI와 핀테크 기업
    • 레모네이드 : 영업 사원 없는 보험회사
    • 트렌스퍼와이즈 : A, B 국가 간 해외 송금이 필요할 경우 동일한 Pair의 반대 방향 송금을 원하는 이들을 매칭해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도록 중개
    • 쇼피파이 : 누구나 손쉽게 맞춤형 홈페이지와 온라인 매장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 제공. 아마존을 위협하는 경쟁사.
  • 도심 부동산 불패 신화의 내리막
    • 코로나로 인한 도심 이탈 현상으로 뉴욕 맨해튼 집값 25% 급락
    • 삼성그룹 최근 2년간 서울 도심 빌딩 3조원 어치 매각
    • 2030년에는 적어도 강남에 임대를 위해 신축건물이 들어설 일이 희박할 것으로 전망

특정 챕터 하나를 정리했을 뿐인데 이토록 신선한 아이디어와 최신 트렌드와 지식들이 넘쳐난다. 개인적으로 최신 기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편인데 그동안 들어보지 못했던 기술들과 아이디어가 상당수 소개되고 있어 적잖이 놀랐다.

뒤에 이어질 교육이나 우주 등의 다양한 분야도 깜짝 놀랄만한 그동안 몰랐던 정보들이 등장한다. 책 한권으로 이 모든 지식을 압축하여 한 눈에 파악해볼 수 있어 읽는 내내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레이 커즈와일을 비롯한 세계적인 미래학자들의 견해를 인용하고 과거의 패턴을 통해 검증하며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집대성해 객관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한 흔적이 인상적이었다.

정보의 정확성 유뮤를 떠나 미래를 바라보는 독자와는 또 다른 시각을 제공해 준다는 점, 독자로 하여금 개인의 경험을 더해 미래를 상상하고 변화에 대비할 기회를 준다는 점, 급속도로 변하는 세상의 모습을 한 권의 책으로 압축하여 정보를 전달한다는 점 등이 본 도서의 가치이기에 반드시 필독할 것을 추천한다.

비즈니스북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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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달리오의 금융 위기 템플릿 - 전3권 - 다가올 금융 위기를 대비하는 원칙
레이 달리오 지음, 송이루.이종호.임경은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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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부채로 인한 금융 위기를 체계적으로 유형화한 템플릿이다.

저자 레이달리오는 세계적인 헤지펀드 회사 브리지워터의 설립자이다. 세계 100대 갑부라는 타이틀 외에도 그가 유명세를 타는 이유는 몇가지가 더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대부분의 투자사의 수익률은 -30%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의 브리지워터 헤지펀드 수익률은 +15%를 달성했다. 당시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한 핵심 비결이 바로 본 도서의 내용이다.

그는 전작 원칙으로도 유명하다. 자신이 겪었던 세상의 굴곡을 자서전 형태로 남긴 도서로, 인생과 일이라는 두가지 큰 축에 맞춰 스스로의 원칙이 무엇이었는지 저술한 책이다. 인생 파산에서 세계 100대 부자에 오르기까지의 그의 철학과 경험이 묻어있는 책이기에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원칙을 읽었던 독자로써 이 템플릿이 무엇인지 또 가치는 어떠한지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원칙을 읽어보면 브리지워터에는 컴퓨터 의사결정 시스템이 존재하는데 그 시스템에는 금융 예측을 위한 패턴들이 녹아있다.

이 템플릿은 바로 그 예측 패턴들을 글로 옮겨 적은 버전이다. 물론 타 경쟁사에 유출되어 자생력을 잃을 수준으로 모든 비법이 공개되지는 않았겠지만 적어도 일반인에게는 전문가들이 어떤 방식으로 금융 위기를 유형화하고 예측하며 대처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으며 스스로의 투자 전략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멋진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책을 읽으며 느꼈던 인상깊었던 또 다른 장점들을 파트별로 소개해볼까 한다. 먼저 책은 크게 3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Part1은 총론이다. “대형 금융 위기를 이해하는 기본 템플릿”으로 크게 디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두가지 유형의 관점에서 부채 사이클을 분석한다. 부채 사이클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모노폴리 보드 게임과 같은 단순하고 흥미로운 예제를 첫 출발으로 사이클의 전반을 설명하는 점에서 저자의 배려가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읽었던 주제는 Part1의 후반부에 해당하는 하이퍼플레이션과 전쟁 경제 부분이었다. 하이퍼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이 극도로 심각해지고 장기적으로 이어져 발생하는 위기이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전세계 각국 정부가 지속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기에 우리 사회 곳곳에 이 템플릿에서 설명하는 현상들이 감지되고 있어 미래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저자는 하이퍼플레이션의 해결책으로 기존 통화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가치 담보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통화를 도입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몇년 전부터 통화 개혁이 왜 이슈가 되었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더불어 몇몇 투자가들로부터 달러 투자가 해법이라는 말이 왜 나오는지, 몇년 전 금과 같은 원자재 투자 열풍이나 부동산 가격의 폭등 등 전반적인 현상황에 대한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씁쓸하지만 현재 우리의 경제가 얼마나 위태로운 상태인지도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특히 일반적인 거시경제학이나 정책입안자의 입장에서 쓰여진 글이 아닌 순전히 투자자의 시각에서 경제를 바라보고 위기 대응책을 찾고자 노력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일례로 위에서 언급했던 Part1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불황과 하이퍼인플레이션의 악순환” 부분을 보면 하이퍼인플레이션에 봉착한 경우 투자자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국외로 돈을 반출하고, 원자재를 매입하고, 원자재 산업에 투자하며, 주식시장을 대체로 멀리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이는 개인의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택일 수 있겠으나 국가 입장에서는 매국노도 이런 매국노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 측면, 도덕적 측면, 복잡한 거시경제 다 제쳐놓고 투자자가 수익을 올리기 위한 관점에서 집요하게 최근 100년 간의 전세계 굵직한 금융 위기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세상 다른 도서들이 가지지 못한 멋진 가치를 가지고 있다.

더불어 전쟁 경제를 다룬점이 마음에 들었다. 전쟁이 발발할 경우 평시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띄는 그동안 알고 있던 경제 상식이 적용되지 않는 시기이다. 이에 대한 거시적인 양상과 대비책을 알고 싶었는데 이에 대해 자세히 다루는 도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는데 본 도서에서 해당 파트를 심도있게 다뤄줘서 안목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었다.

지금처럼 평화로운 시기에 전쟁 경제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미-중 갈등의 지속 때문이다. 미-중 갈등은 우리나라에 특히 치명적이다. 우리나라의 산업이 무역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기도 하고, 카운터 무역 파트너로써 미국과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더 심각한 시나리오를 생각해본다면 전쟁이 될 수 있겠는데 지정학적 위치 상 우리나라의 위치는 최악이다. 미국과 중국이 전쟁을 치르게 될 경우 전장의 중심은 한반도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이런 시나리오는 최대한 피하고 생각하기도 싫지만 만에 하나의 가능성에 대비해 모르고 닥치는 것보다는 미리 알고 있는편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 측면에서 총론에서 다양한 관점에서 경제 위기를 다룬 점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비록 총론에서는 전쟁 경제를 심도있게 다루진 않지만 이어지는 Part2에서 상세한 단면을 엿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어지는 Part2에서는 각론을 다룬다. 크게 3가지의 위기를 매우 중점적으로 다루는데 그 중 하나는 세계대전 이후 독일이 겪었던 하이퍼인플레이션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앞서 언급했듯 개인적으로 하이퍼인플레이션과 전쟁 경제에 관심이 많은데 전후 막대한 전쟁 보상금으로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수 밖에 없었던 독일의 당시 상황과 수십년에 걸쳐 회복하기 위해 조치했던 내막을 자세히 알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

더불어 전쟁이 발발하며 단계적으로 변화하는 경제의 양상을 타임라인 순서에 맞게 상세히 보여주고 있어 전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시간에 따른 패턴을 파악하기에 용이했다.

특히 각 시기별 신문 기사의 주요 내용이 함께 수록된 점이 주옥같다. 당시의 현장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으며 개인의 입장에서 뉴스 및 신문의 헤더라인에 비슷한 내용이 뜰 경우 어떻게 미래에 대응해야 할지 감을 익히기에 이보다 훌륭한 교재가 또 있을까 싶다.신문기사

나머지 2개의 위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1930년대의 세계 경제 대공황을 다룬다. 두 사건은 모두 현 경제를 조망하고 위기를 언급할 때마다 가장 먼저 언급되는 단골 소재들인데 당시의 상황이 어땠고 가계와 투자 측면에서 어떤 현상이 나타났으며 해결을 위해 어떤 조치들이 있었는지 상세히 파악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주요 신문기사를 확인할 수 있으며, 주요 경제 지표와 도표들을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지표

개인적으로 AI에 관심이 매우 많아 각 패턴과 특성(Feature)들에 관심이 많은데 거의 대부분의 주요 지표들이 사례와 함께 모조리 언급되고 있어 나에게는 이보다 보석같은 경제 서적이 없다. 여기서 언급하는 패턴과 금융 도메인 지식을 조합한다면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AI를 만들기에 손색이 없다 느껴졌다.

더불어 Part2는 이어지는 Part3를 분석하는데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최근 100년 간 가장 주목할 만한 대형사건 세가지를 분석하고 있는 바, 이어지는 Part3의 각국별 금융 위기를 분석하기 위한 방법론을 훈련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Part3는 세계 각국의 굵직했던 부채 위기 48개를 사례별로 연구한 결과에 대한 모음집이다. 앞서 언급했듯 Part2에서 저자가 어떤 관점에서 위기를 분석했는지 방법론을 빌려 Part3를 분석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48개라는 상당한 사례를 다룬 만큼 독잡 입장에서는 특정 편향에 빠지지 않고 보다 일반화된 금융 및 위기 모델을 만들거나, 보다 객관적인 패턴을 파악하기에 용이할 거라 생각한다.

더불어 개략적인 연구 결과를 파악한 후 보다 심도있게 해당 사례를 분석하고 싶다면 Part2에서 다룬 방법론과 동일하게 Part3 특정 사례의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 보는 것도 훌륭한 경제 공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대한민국의 IMF 사례가 등장한다는 점을 들 수 있겠는데 보다 우리와 밀접한 주제이고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사람들은 직접 몸으로 겪었던 사례이기에 보다 친숙하게 경제와 금융을 학습하는데 도움이 된다.대한민국


이것으로 책에 대한 소개를 마칠까 한다. 예전부터 리뷰를 작성할 때는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인사이트나 기억해야 할 주요 내용을 기록하는 편인데 이번 도서는 감히 그럴 깜냥이 되질 않는다.

최근 100년간의 주요 금융 위기라는 대규모 데이터속에서 한 고수가 평생 갈고 닦은 내공을 통해 압축한 패턴을 선보였는데 이를 리뷰를 통해 더 압축하기엔 스스로의 역량도 부족하고 인사이트가 너무 풍부하여 불가능에 가깝다.

이런 멋진 템플릿을 세상에 공유한 저자께 깊이 감사드리고 싶다. 참고로 저자가 운영하는 홈페이지 principles에 접속하여 이메일을 등록하기만 하면 원문 PDF를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늘 그렇듯 원문에는 특유의 정보와 뉘앙스가 숨어있는 법이므로 본 번역서를 다 읽고 원문으로 읽어볼 것을 추천드린다.

보통 리뷰를 마무리할 때에는 왜 추천하고 싶은지 정리하며 귀결하는 편인데 이 책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읽지 않으면 손해이기에 반드시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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