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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노년을 만났습니다 - 명화가 건네는 늙어감, 돌봄, 죽음 그리고 삶
주지현 지음 / 혜윰터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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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 ​갤러리에서의 서늘한 독서! 화려한 붓질 너머로 수많은 예술가들이 고뇌하고 그려낸 삶의 마지막 장, '노년'과 '죽음' 이라는 주제와 만나고 있다.

​단순히 세월의 흐름이 아닌,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익어간 노년의 시간을 담담하고도 깊이 있게 안내하는 귀한 책.
​피할 수 없는 삶의 과정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 명화를 통해 해답을 얻고자 한다.

노년의 몸, 돌봄, 죽음, 그리고 삶의 의미까지. 시대와 예술을 초월한 아티스트들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나이 듦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 또한 한층 더 깊고 세련되어짐을 느낀다.

​때로는 메멘토 모리(죽음을 기억하라)처럼 숙연하게, 때로는 자연의 순리처럼 포근하게 명화들이 건네는 위로와 마주한다. 그림 속 노인들의 표정과 몸짓, 그 안에 담긴 돌봄과 죽음의 의미를 곱씹다 보면, 노년을 우울함이 아닌 자연스러운 통과의례이자 인생의 완성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갖게 된다
.
​삶의 궤적을 예술로 승화시킨 <미술관에서 노년을 만났습니다> 는 노년을 이미 맞고 있는 사람은 물론 젊은이들에게도 뭔가 깊은 울림과 가르침를 줄 수 있는 책이다. 삶을 대하는 자세를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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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노벨 경제학상 - 1969-2025: 혁신을 이끈 41명의 경제학자들
김나영 지음 / 가나출판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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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선생님이 풀어내 오신 경제 이야기는 쉬운 설명과 실생활과 연결지은 사례들로 인해 어떤 경제 관련 책보다 체감도가 높은 책이어서 신간이 나올 때마다 지나칠 수가 없다. 이번책 <최소한의 노벨경제학상> 만큼은 기존의 책보다 어렵지 않을까 살짝 걱정했는데 기존의 책들보다 더 재미있고 유익했다. 책을 펼치자마자 노벨경제학상은 노벨의 유언이 아니라 스웨덴 중앙은행이 창립3백주년을 맞아 노벨재단에 낸 기부금으로 제정되는 상이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고 놀랐다. 이래서 사람은 평생 배워야 한다. ㅎㅎ

 

1969년부터 2025년까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의 이론을 재미있는 사례를 들어가며 쉽게 설명한 책이다. 경제학이 어렵고 접근하기 힘든 이론이 아니라 사실 우리 일상 속의 질문에서 출발했다는 시각이 신선하다. 저자 또한 따뜻한 마음으로 인간의 선택을 고민하고 냉철한 머리로 더 나은 해법을 찾아가는 학문이라고 정의했는데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41명의 경제학자와 그들이 만든 핵심 이론 27가지를 배울 수 있는 진짜 귀한 책이다.

 

경제학은 어렵고 특히 노벨상 수상자들의 이론이니 얼마나 대중과는 거리가 있을까 싶겠지만 그 모든 편견을 깨준다.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마주칠 법한 에피소드들의 해결책을 경제학 이론으로 찾아주는 과정이 흥미롭고 실질적인 도움으로도 연결되는데 게임이론, 행동경제학 같은 개념들이 막 쉽게 이해가 된다. 여기서 오버하자면 이럴줄 알앗으면 경제학을 전공해볼걸하는 착각까지 하게 될 정도로 재미있다. 경제학에 기본 지식이 없어도 이해가 되는 내용들이다. 에피소드들을 찾아내 이론과 연결지은 저자의 센스에 각종 그래프들이 독자들의 이해도를 팍팍 높여준다. 무엇보다 경제학 이론이 다 우리의 일상과도 연결된다는 점을 알게 되어 뿌듯했다.

 

어려운 경제이론 개발은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그이론을 바탕으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만 알면 큰 소득이다. 경제 정책은 왜 이렇게 나오지? 사람들은 왜 이런 경제적 행동을 하게 되는 건지가 이해가 된다. 경제학이 심리학이나 사회학 나아가 철학으로까지 연관성이 있음도 알게 해준 책이다. 읽는 동안 나도 모르게 ~~’ 바보 도 트이는 소리를 내게 된다는 부작용과 함께 줄 친 대목이 많아 남에게 빌려줄 수도 없다. 내가 맘껏 줄치며 독서한 후에는 분명 선물하고 싶은 사람들이 떠오르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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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락 스토리 - 망설임을 넘어서는 순간 한계는 사라진다
박은하 지음 / 혜윰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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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락 스토리>에서 코칭 전문가 박은하 저자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잠긴 문들을 열어가는 용기를 불어넣어준다.

나는 박은하 저자를 십여년전 노무현재단에서 처음 만났고 그 이전에는 그가 권양숙여사의 의전을 담당하던 모습을 tv화면에서 본 적이 있었다. 노무현재단에서 팀장으로 일할 때 조용하면서도 강단있는 카리스마를 일개 회원의 입장에서 느꼈고 이후 동작구 어르신주식회사의 대표를 연임하는 과정을 보면서 리더십과 소통능력이 이미 보통이 아닌 분임을 알았다. 그의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코칭 전문가로서 학업을 이어가며 실전경험을 차곡차곡 쌓아가기에 이르렀다. 나는 개인적으로 자기계발서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런 정도의 커리어와 성실함이 담보되는 사람이라면 자기계발서를 낼 자격이 충분하다 본다.

모든 변화의 시작에는 언제나 퍼스트펭귄이 있다는 저자는 삶의 주인은 언제나 나자신임을 명심하면서 오늘의 불편함이 곧 내일의 성장임을 강조한다. 노무현대통령 재임시 청와대 행정관 경험이 그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 노통을 존경하는 독자로서 그때 그시절의 이야기들이 참 궁금한데 진중하고 나서지않는 저자의 성정상 "이제는 말할 수 있다"를 시전하진 않았다. 어쩌면 후속작에서 기대를 해 볼 수는 있지 않을까!

문제가 많다는 것은 내가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증거이며 문제를 해결해 나갈 때 성취와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오늘도 많은 문제를 머릿속에 담고 괴로워하던 나는 용기를 얻게 되었다.

한편 이 책을 통해 박은하 저자의 새로운 도전이자 직업인 코칭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되었는데 흔한 컨설팅과는 차원이 다른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접근이었다. 회사를 다니든 개인 사업을 하든 학생이든 누구에게나 필요하지만 어디서도 알려주지 않는 그런 내용들을 코칭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스포일러 금지 및 책을 읽은 사람과 안 읽은 사람이 뭔가는 달라야 하지 않겠나하는 놀부심보(?)로 구체적 내용은 생략 ㅋㅋ

코칭은 성장을 의미하며 잠재력의 씨앗이 실천의 땅에 뿌려졌을 때가 진정한 성장이라는 저자의 말은 명언 of 명언이다. 하지만 무조건 앞만 보고 달리라고만은 하지 않는다. '나 자신과의 미팅'을 통해 성찰의 기회를 규칙적으로 가질 것과 쉬어도 괜찮다는 내려놓음의 미학을 당부한 부분도 따뜻해서 좋았다.

그는 은유적 표현이라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대통령의 코치' 박은하로 우뚝 설 것으로 믿는다.

#언락스토리 #박은하 #박은하코치 #혜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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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말 공부 - 목소리로 세상을 밝히는 인생 말 공부
김여진 지음 / 상상스퀘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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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말 공부>를 예약 주문해놓고 받아보지 못한 채 열흘 넘는 여행을 다녀왔다. 집에 있던 아들이 먼저 받아 독서중인 것을 가로채서 읽기 시작했다. 처음엔 누워서 편하게 읽다가 본문이 시작되면서 나는 자세를 바로 하고 진짜로 간만에 필기를 하기에 이르렀다. 나의 얕은 기억력으로 이 주옥같은 깨알 꿀팁과 문장을 저장하기 힘든 이유도 있지만 학창시절 요점들을 적으면 절로 외워지고 콕콕 머릿속에 박혔던 게 떠올라서였다.

초반부 '말'과 관련된 책이나 작가의 명문장들도 적절하게 인용해서 독자들의 공감을 끌어내고 저자 자신의 인생 경험을 솔직하게 예시로 쓴 부분들이 체감도를 높여주는 책이었다. 여기까지 나는 뒹굴거리며 책장을 넘기고 있었다.
그런데 젠장 점점 진지하게 공부(?)해야만 하는 내용들과 만나고 만 것이다. 배움의 장애물인 자만에 사로잡히지 말고 낡은 말을 버릴 줄 아는 용기를 가지라는 문장이 너무 아프게 다가왔다. 교만과 자만으로 자신의 말습관을 살필 기회를 저버리는 사람들....바로 나였던 것이다.

말의 주인은 '나' 이며 나를 바꾸겠다는 믿음과 확신으로 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은 구체적인 전략을 후술하면서 결코 공염불이 아님을 보여준다. 인생 부스터를 장착하기 위해 말지도를 챙겨야 하는데 말지도 작성법, 목적지 정하기, 목적지에 도달한 나 상상하기, 장애물 파악하기, 경유지찾기, 출발하기 등 각 단계에 맞는 해법을 제시한다.

말공부는 한번 하고 끝이 아닌 평생 갈고 닦아야한다, 타인에게 상처 준 지 모르고 말을 잘하는 것으로 착각한다는 문장도 엄청 와닿았다. 책을 읽는 동안 좋은말 예쁜말 위로와 용기를 주는 말 빚지지않는 말을 해야지 막 스스로 다짐이 되었다. 나의 선배중에 늘 용기를 주고 내편에 서는 말을 하는 언니가 있는데 그의 지론인즉 "내가 돈이 많아 너에게 큰도움을 주는거 못하니 이런 말들로 돈보다 값진 용기를 주고자 함이야" 라곤 한다. 정말 말 한마디가 황금보다 귀함을 언니를 통해 느끼는 순간들이 많았다. 그 언니의 지론이 이 책에서 다시 한번 증명이 되었다.

한편 이 책의 꿀팁이자 하이라이트!! 젊은 친구들이 좋아할 요점정리 실전 전략 대목은 말근육 단련법10. 생각근육 단련법10이다. 저자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쌓은 경험들과 자신만의 비법을 도표와 그림을 동원해서 쉽게 설명했다. 어떻게 실천해갈지도 친절히 알려주는데 비법이 궁금한 분들은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시길 추천드린다.

끝으로 배움의 완성은 나눔임을 설파중인 저자가 경력보유 여성동지들과 함께 배우고 나누는 현장과도 만날 수 있다. '말' 혹은 목소리를 통한 사회공헌의 의미가 독자들에게도 전달되면 좋겠다.

#어른을위한말공부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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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생각법 - 지혜로운 생각을 위한 7가지 전략
도야마 시게히코 지음, 전경아 옮김 / 다람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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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아침 우연히 인스타에서 짤막한 글들을 보며 '어, 와닿는데?'라고 순간 생각하고는 책제목은 잊고 말았다. 그날 오후 작은 북페어에 구경갔는데 입구에서 바로 이 <어른의 생각법>을 찾고야 말았다. 아침에 본 바로 그 책이었다. 사람이든 인생이든 책이든 다 인연이 있어야 만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은 순간이었다.


책의 내용을  전혀 모르고 제목만 보았더라면 어쩌면 만나지 못했을 책이다. 나는 무슨 무슨 법을 알려주는 책을 개인적으로 싫어하는데 이는 차근차근 스스로 터득하지 않은 기법이나 비법을 통해 얻는 지식이나 정보에 대한 반감이 있기 때문이다.


책 속의  문장들은 간결하지만 아주 임팩트있게 다가오면서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내가 맞게 가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고정관념속에 갇혀 있는 부분을 들킬 때면 살짝 반성도 되면서 책 속 구절을 메모해두었다. 책 제목은 <어른의 생각법> 이라 마치 인격적으로 훌륭한 사람으로 늙어가는 비법을 소개하는 거 같지만 (그런 내용도  책의 후반부에 나옴)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필요로 하는 젊은이들에게 완전 교과서 그자체이다. 책속의 문장도 짧은데 아예 달달 외워버리는 것도 추천한다. 


아이들이 자랄 때는 나의 취향이나 일방적 선택으로 책을 사주곤 했지만 성인이 된 이후 아이들의 구매대행 역할로만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 책은 방송현장에서 일하는 아들에게 강제 독서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에 아들의 책상에 이 리뷰와 함께 올려둘 예정이다.

잠시 내려놓거나 쉼있는 사고가 부족한 젊은이들 (뭐 나같은 중년도 실천하지 못하는데 피끓는 청춘들에게는 더 힘든 일일 것이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진정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부터 나오며 어떻게 어느날 문득 튀어나오게 할 지를 터득하면 좋겠다. 늘 새로운 것 신선한 것을 발굴하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는 아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진작 젊은날의 내가 읽었더라도 뭔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마저 들었다.


시간관리와 독서에 대한 작가의 지적은 나에게 약간은 아프게 꽂혔다. 늘 바쁘게 해결해야 한다는 강박과 활자 중독을 좀 내려놓기로 한다. 특히 마지막 챕터 '미래를 여는 생각' 에서 내게 맞춤형 생활방식을 얻어가는 수확도 있었다. 저자가 지적한 내용들에서 부끄럽지만  그동안 살아오면서 느꼈던 나의 모자람과 부족함에 대한 각성이 곳곳에서 터지고 말았다. 하지만 작가의 따끔하지만 부드러운 충고는 공감의 따뜻한 문장속에서 더욱 빛났다.


중언부언의 현학적 문장이 아닌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관통하는 독자에 대한 애정이 담긴  따뜻한 귀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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