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
김병완 지음 / 아템포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 가을날 ‘바람에 뒹구는 쓸쓸한 저 나뭇잎이 내 신세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같은 샐러리맨의 미래의 모습이 연상되면서 온몸에 심한 충격이 왔다

2008 12 31나는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팀원들을 퇴근시킨 후 

혼자 남아서 짐을 꾸렸다

그리고 퇴사 수속을 밟고 조용히 회사를 나왔다.”


그가 회사를 그만두던 날의 고민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샐러리맨의 고민과 같았다.

퇴직 이후, 어쩌면 무기력한 날들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도서관이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저자의 생생한 경험이 모든 걸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이 더 마음에 드는 까닭은,

작가 본인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적용가능한 방법을 이 책에서 공개했다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당장 따라해보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린다. 

하지만 작가와 똑같은 방식으로 하겠다는 결론을 내리지는 않으련다.

이 글을 읽고 나니 나의 방식, 내가 걸어가고 싶은 도서관의 미로가 떠오른다. 

그 미로에서 길을 잃고 헤메도 좋을 것 같다. 

작가처럼 지금 당장 회사를 그만두고 도서관으로 출근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한가로운 주말을 도서관의 날들로 삼아 느리지만 단단한 사고의 걸음을 내딛어 보려 한다.

불가능한 꿈이 있다는 것, 그게 중요하니까.

이 책을 집어들고, 꿈을 품고, 어서 들어가시라 도서관으로.

도서관에서 자기변신을 시도한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도서관은 누구에게나 기적의 공간이다.

상처 입은 이들에게는 그 상처를 해주는 치유의 공간이며,

지옥과 같은 고통을 경험한 이들에게는

잠시나마 평화를 느끼게 해주는 작은 천국이다.

세상 속에 있지만 세상과 단절한 채로 존재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도서관!

나는 직장에서 도중하차한 후 도서관에 무임승차했다.

도서관은 나에게 무임승차를 허락해주었고,

그 무임승차는 내 인생에 기적을 만들어주었다.”

-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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