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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침대 위에 부는 바람 - 야하고 이상한 여행기
김얀 지음, 이병률 사진 / 달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남자도 읽어야 할까?
야한 걸 보려거든 맥심을, 누군가의 사생활을 보려거든 인간극장을 보는 게 낫지.
이상한 책이라면 판타지 서가를 서성이거나 홀로 삼십분만 어둠 속에 갖혀 있으면 되고.
하지만 김얀의 글은 이 모두를 포함해 낯선곳의 설렘과 기묘한 이야기의 힘이 주는 길고 긴 짜릿함까지 주니까.
치유는 덤이다.
어느 날 문득 짐을 꾸려 문밖을 나서고 싶다면,
당신 내면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야 한다.
무엇이 당신의 발걸음을 고요한 세계의 바깥으로 끌어내려하는지 알아야 한다.
문밖의 모든 길 위에서 그가 누구인지 만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상처준 모든 것들과 화해하는 길을 발견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자유를 향해 고동치는 발자국 소리를 듣고 그 길로 걸어가다 보면
스스로 선택한 여정이 자신이 누구인지 설명해 줄 것이다.
이 책도 그런 여행의 기록이다.
자신을 떠나 다시 자신에게로 회귀하는 그런 여행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