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나는 상처받지 않기로 했다 - 강철 멘탈을 가진 사람은 절대 하지 않는 13가지
에이미 모린 지음, 유혜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p13.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할지 '말아야'할지에 초점을 두자 모든 것이 달라졌다.

 

작가 에이미 모린은 케티백 밸리 커뮤니티 대학 겸임 교수이며 임상사회복지사와 심리치료사로 활동중이다.

스물세 살 되던 해, 하루아침에 엄마를 읽고 이후 3년 뒤 사랑하는 남편을 사망으로 한순간에 잃었다. 그렇게 고통으로 몸무림치고 삶의 균형이 무너진 순간 다시 일어서기 위해 '멘탈이 강한 사람은 하지 않는 열세 가지'라는 목록을 만들며 글을 쓰기 시작한다.

 

작년 이맘 때 나는 가장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 내 인생에 가장 슬프고 어마무시한 경험을 했다. 누구의 도움도 위로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긴 시간 혼자서만 앓고 방황했던 힘든 시절을 보냈다.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이런 비슷한 그리고 수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반복하며 살아가게된다. 그럴때마다 힘이 되어줄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자신의 마음가짐이라는것을 나는 내 경험과 이 책을 통해 새삼 깨달으며 지금에 이 책을 읽게된 것에 감사하고 앞으로 이 책을 읽게될 독자들에게도 큰 힘이 되어줄 수 있을거라 믿는다.

 

작가가 전하는 《강철 멘탈을 가진 사람은 절대 하지 않는 13가지》는 이렇다.

1.자기 연민에 빠져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2.타인에게 휘둘리지 마라.

3.변화를 두려워하지 마라.

4.통제할 수 없는 일에 매달리지 마라.

5.모두를 만족시키려 애쓰지 마라.

6.예측 가능한 위험은 피하지 마라.

7.과거에 연연하지 마라.

8.실수를 되풀이하지 마라.

9.다른 사람의 성공을 시기하지 마라.

10.한 번의 실패로 포기하지 마라.

11.홀로 있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마라.

12.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말하지 마라.

13.즉각적인 결과를 기대하지 마라.

​그리고 당장 실천해야 할것들과 하지 말아야할 것들을 솔루션으로 보여준다.

「매일 습관처럼 아이에게 무엇이 감사한지 물어보자. 가족 구성원이 저마다 감사하는 점을 적어서 감사 상자에 넣거나 게시판에 걸어두어도 좋다.」

 

적을 증오하는 사람은 수면과 식욕,혈압,건강,행복을 좌우할 힘을 적에게 빼앗긴다.-데일리 카네기

 

「내가 이성을 잃을 수록 상대는 힘을 얻는다.」

 

막상 나의 일로 닥쳤을 때 우리는 알고있는 것들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흥분하며 집착하고 이성을 잃을때가 많다.

작가는 각 장의 주제에 실제 사례를 들어 경우가 주는 교훈과 실생활에서의 대안을 제시해준다.

모두가 존경하고 칭찬하는 오프라 윈프리가 찢어지게 가난한 유년시절을 보내며 가출을 일삼고 열네살에 임신과 유산을 경험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많았던가? 그러던 그녀가 서른살이 넘어 자신만의 단독 토크쇼로 인기를 휩쓸며 알려진 순자산만 3억4,000만 달러에 달하고 자신의 이름을 건 잡지,프로그램,방송국과 여러권의 책도 집필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다.

각 사례들은 모두 어려움을 극복하고 시대에 존경받고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이다.

그렇기에 작가의 의도는 쉽게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어떠한 굳은 의지보다도 절박이 변화를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듯. 보편적이고 공감대를 형성하기엔 조금 모자란 면이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있다.

 

과거의 상처는 과거에 연연한다고 아물지 않는다.

현실에 충실할 때에야 치유되는 법이다.-마리안느 윌리엄슨- 

 

때로는 제3자의 입장에서 상대방에게 조언을 해주 듯 자신에게도 희망의 메세지를 스스로에게 남겨보는 용기가 필요할 것이다.

상처를 받지 않겠다함은 적당히 세상과 타협하고 맞닥들일 수 있어야함이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지나치면 독이 될수 있음을 상기하고 나 자신을 위해 통제기준을 정할 수 있어야한다. 머리로는 이해를 하면서도 정작 나 자신이 겪게되면 때마다 적용하여 실천하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강한멘탈은 꾸준히 변화를 시도하고 받아들일 것과 내려놓을 것을 구분하며 연습과 노력이 부단히 필요한 것임에는 틀림없는 듯하다.

 

"나 혼자서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강물에 돌 하나를 던져 많은 잔 물결을 일으킬 수는 있따." -테레사 수녀- 

 

나는 늘상 쓰던 일기에 소소한 일상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그날 그날의 솔루션을 스스로 적어보기로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말했다 그리고 신은
한스 라트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교회도 다녀보고 성당도 다녀보았던 나는 집안은 불교이고 지금은 무신론자이다.

경험에서였을까 첫 페이지의 <볼테르>의 말이 맘에 꼭 와닿았다.

-신이 없더라도 우리는 신을 만들어 냈을 것이다.-

​책의 역자인 박종대는 원문의 맛을 살리지 못해 역자 혼자만 즐거워하고 정작 독자는 함께 웃을 수 없다면 어떡하나를 염려하는 말을 옮긴다.

첫 문장부터 경쾌한 문체와 빠른 전개, 각각의 인문들의 재치 넘치는 입담에 홀딱 빨려들어간다. 역자의 생각은 염려에서 그쳤다. 시작부터 옅은 미소를 머금고 몇장을 넘기다 다시 덮고 표지의 그림을 다시 살펴본다. 삐에로 복장의 사내와, 권투글러브.

예상치 못할 유쾌하고 재미날 전개가 상상이 되며 작가의 흡입력에 다시한번 놀랐다.

 

재력가 여성<엘렌>과 이혼하고 파산 직전의 심리 치료사 <야코비>에게 어느날 <아벨 바우만>이라는 광대 모습의 남자가 자신을 신이라 소개하며 나타난다.

신이 인간의 모습으로 인간에게 나타나 도움을 요청해오며 황당할 이야기는 시작된다.

 

야콥은 아벨을 중증 정신병자라는 과학적 확신을 갖고 심리학자로서 아벨을 상담하게된다.

「제대로  맞혔소, 야코비 박사. 내가 바로 신이오.」

「신이 이런 모습일 줄은 몰랐어요. 늘 다른 모습으로만 상상해 왔는데.」

 

이 책은 허구이다. 그러나 만약 실제로 신이 존재한다면 이 어지러운 세상이 신에겐 난관의 숙제임엔 틀림없을 것이다. 그래서 몹시나 힘들고 지쳐있지 않았을까. 신과의 대화에서 허구와 현실이 접점에 닿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제는 신도 세상의 모든 걸 유머러스하게 받아들이는 것 말고는  다른 할 일이 없소.」

「난 신이오. 우리끼리 얘기지만 난 많이 망가졌소. 당신이 날 도와주면 좋겠소, 야코비 박사.」


「기회가 되면 나는 신에게 물어볼 작정이다. 피조물들 중 몇몇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나도 알아요. 아인슈타인은 낄 데 안 낄 데 모르고 아는 척하기 좋아하는 인간이죠. 신은 주사위를 던질 뿐 아니라 룰렛도 아주 좋아해요. 블랙잭은 물론이고 ,심지어 가끔 포커도 쳐요. 생각해봐요. 도박꾼이 아니라면 어떻게 인간 같은 족속을 만들 생각을 했겠소?」

 

「야콥, 인간들 없이는 내가 뭐겠아? 인간이 없으면 난 아무것도 아냐. 나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나를 믿을 때만 움직일 수 있어. 아무도 선에 대한 관심이 없다면 나는 힘을 쓸 수가 없다고. 그게 바로 내 문제야. 내가 지금 느끼는 이 무기력증은 믿음을 잃어 가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날수록 점점 커지고 있어. 이해하겠어? 나의 탈진은 곧 세상의 탈진이고, 나의 의욕

상실은 곧 세상의 의욕 상실이야.!」


신의 권능은 인간에게서 나오고 신의 유무 또한 인간의 믿음에서 결정된다.

무신론자 였던 야콥은 서서히 아벨의 고민을 들어주며 신의 존재를 믿게되었고 앞으로 일어날 미래를 기도한다.


전지전능해야 할 신이 인간과 친구가 되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심리상담을 자처한다.

인간이 현실주의와 개인주의에 만연해 있는 씁쓸할 현실에 인간보다 인간미 넘치는 모습의 신의 설정은 독자로부터 위로와 재미, 웃음 그리고 감동까지 주었다.

무형으로써 영적존재인 신의 존재가 늘 우리와 함께 하고 있음을. 또한 생활속 깊이 뿌리잡은 종교의 의미와 내 믿음을 새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나는 포크와 나이프를 내려놓고 등을 기댄 채 그날의 일을 다시 떠올려본다. 당시 나는 아벨을 심각한 정신적 문제가 있는 광대로 생각했다. 물론 지금은 신을 만났다고 믿는다. 실수도 많고 나약하고 무기력한 신이지만. 그 신은 어쩌면 다른 시간대, 아니 다른 세계에서 찾아온 하나의 <생각>일지 모른다. 나 자신을 위해 찾아낸 생각 말이다. 아무튼 지금은 신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한 한스 트의 소설을 앞으로도 계속 찾아 읽고, 기다리게 될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