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아름다운 준비 - 유대인 랍비가 전하는
새러 데이비드슨.잘만 섀크터-샬로미 지음, 공경희 옮김 / 예문사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근래 나는 몇명의 죽음을 아주 가까이서 지켜보았다. 노환과 지병으로 돌아가신 할머니와 암투병끝에 돌아가신 아버지,흔치 않을거라 믿었던 주변인의 자살까지도 보았으며 지금도 시한부 삶으로 투병을 하고있는 사람이 있다.

살면서 언젠가는 나도 죽겠지. 그 죽음이 사고가  원인이 될 수도있고 내가 병에 걸려 아플수도 있는다는 우연한 죽음과 태어나면 누구나 언젠간 죽게되리라는 막연한 죽음에 대한 생각을 이었었고, 가까이서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을 보니 참 여러생각들이 스쳤다. 잘살았는가, 삶의 회한, 죽음으로 가는 여정(?)에 대해서...그리고 남아있는 슬퍼할 다른 사람들.

태어나는것도 힘들고 사는것은 고행이라고도 하는데 죽는다는것도 쉬운게 아니구나. 죽음에 대한 간단하지만 막연했던 생각은 점점 구체화되고 고통스러울것을 염려하는 마음은 이제 두렵기까지하다. 결국 잘 죽는다는 것은 내가 사는동안 그 삶을 온전히 얼마나 잘 살아왔었는가 하는 생각에 이른다. 새 생명의 탄생처럼 자연스러워야 할 것들이 결코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삶이란 인생수업의라는 책의 제목처럼 잘 살기위해 배우고 노력할것을 끊임없이 반복해야하며 죽음앞에 과제를 열심히 다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미 태어남과 동시에 우리는 죽음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는것이다.

죽음앞에서 담담해질 수는 없다. 생명의 끈이란 참 질기고 질기다. 그럼에도 허망한 죽음도 세상엔 만연하다. 그렇다면 지금나에게 주어진 오늘은 늘 새롭고 짧고 할 일도 많다. 내려놓을 것들과 용기내어볼 것을 다짐해본다. 더 많이 내려놓고 더 자주 용기내어 봐야할 일이다. 

인생의 12월

"세포가 점점 지쳐가고 하드 드라이브의 속도가 느려지는 것을 실감하는 때"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다가서는 것이 오히려 오늘을 사는 것에 더 감사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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