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40
파트릭 모디아노 지음, 김화영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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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파트릭 모디아노 / 문학동네

 

프랑스 소설가의 작품이다.

노벨상을 탔다는 사실은 구입 후에야 알았다.

 

기억을 잃어버린 흥신소의 탐정이

자기의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어렵고 지루하다.

마치 이미지맵을 쫓듯이

이사람이 단서를 주고, 그 단서가 또 다른 사람을 연결시키고, 그 사람은 또 다른 단서를 주고.....

그래서 내가 이사람인줄 알았더니 다른 사람이었고.....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떠오르기도 한다.

 

등장인물의 이름 따라가기도 힘들다.

극의 흐름보다는 의식의 흐름이 훨씬 많다.

영화도 소설도

작품성과 재미는 늘 반비례하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화룡점정으로

기억을 정확하게 되찾지 못한 채

그 여정중에 소설을 마무리한다.

나처럼 성질급한 체질에는 어울리지 않는 소설이다.

 

나만 그런가 싶어서 다른 독자들의 후기를 찾아보았다.

완벽하게 공감가는 표현이 있었다.

소설을 읽은 것이 아니라 활자를 읽었다고......

물론 모두에게 그런것은 아니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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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라는 세상에서
정희경 지음 / 다향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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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라는 세상에서

정희경 / 다향

 

제목에서부터 은근히 냄새를 풍긴다.

로맨스냄새.....

 

내가 왜 이 책을 선택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내 스타일과는 조금 거리가 있으니까.....

그렇다고해서 실망했다는 뜻은 아니다.

재미있게 읽었으니까.....

 

이 책은 글자 그대로 로맨스소설이다.

재벌가의 두 남녀

어려서부터 알아오던, 이미 집안으로부터 맺어져있던 사이

하지만 남자는

결혼은 하겠지만 여자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했다.

그래서 여자는

일단 연애부터 시작하자고 했다.

 

이 책에는 특별한 기승전결도 인과응보도 위기도 배신도 흑막도 아무것도 없다.

그 흔한 악역도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평탄하다.

그냥 달달한 사랑이야기다.

긴장할 필요도 없고 흥분하거나 짜증날 일도 없다.

그저 슬쩍 미소지으면서 읽어내려가면 되겠다.

당연히 해피앤딩이다.

 

어찌보면 조금은 유치한, 어쩌면 평범할 수도 있는

사랑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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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안녕? - 자폐증 천재 아들의 꿈을 되찾아준 엄마의 희망 수업
크리스틴 바넷 지음, 이경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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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 아들을 훌륭하게 키워낸 어머니의 수기
너무 감동적이고, 많은것을 배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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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 박완서 소설전집 결정판 1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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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

박완서 / 세계사

 

내가 좋아하는 박완서 작가의 소설이다.

나목.....

 

625한국전쟁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있다.

전쟁 후반부쯤 되는 시기

미군PX 초상화부에서 일하는 젊은 여인 이영

그곳에서 생업으로 초상화를 그리지만 진짜 화가의 꿈을 간직한, 중년의 유부남 옥희도

그리고 역시 PX에서 일하며 이영을 사랑하는 젊은 황태수

그들의 사랑이야기다.

 

이영은 무척 특이한 캐릭터다.

순수하지도 않지만 팜므파탈도 아닌듯 하다.

하지만 늘 사랑을 갈구하는, 잠시라도 몸도 마음도 지루해지면 안되는 여인 이영

정신적으로 옥희도에게 완전히 빠져있고 그와 불륜의 연애를 하면서도

황태수를 거부하지도 않고, 때로 이용하기까지 하며

때로는 일터에서 들이대는 미군까지 포함하여 소위 어장관리를 하는 이영

애까지 딸린 유부남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일을 핑계로 그의 집까지 쫓아가는

그리고 그의 아내를 직접 비난하기까지하는 이영의 캐릭터는

70년대 TV 일일연속극 (이건 드라마가 아니라 연속극이라 해야 더 잘 어울린다) 을 떠올리게 한다.

대사까지도 그시절 냄새가 물씬 풍긴다.

물론 이영의 그런 성격에는

아버지의 죽음이후 전쟁통에 겪은 두 오빠의 죽음에 느끼는 자신의 책임과 어머니의 비난아닌 비난을 핑계로 두고있다.

 

이런 생각이 들 때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이 책은 박완서작가의 처녀작이다.

이 작품으로 문단에 등단하게 된 것이다.

당연히, 이 작품이 씌여진 것은 이미 40년도 훨씬 넘었다.

그런 상황을 전제하고 이 책을 읽어야 이해가 더 쉬울것이다.

그 시대 잡지들의 성격을 내가 잘 모르긴 하지만

이 소설이 입상한 잡지가 전문 문예지가 아닌 '여성동아'라는 점도 어느정도 염두에 두어야 할 지도 모르겠다.

 

이영은 이 책에 1인칭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옥희도는

박완서작가가 전쟁후 실제 미군부대에서 일할 때 만난 박수근화백이라는 추측이 유력하다.

실제 작가는 부인하며, 단지 픽션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옥희도와 박수근을 동일시 하고 있다.

 

결국 이영은 황태수와 결혼을 한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끝내 옥희도를 버리지 못한다.

이영에게 있어서 황태수는 무엇일까?

그리고 옥희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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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을 쏴라 - 2009년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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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을 쏴라

정유정 / 은행나무

 

오래전부터 집필을 해온 원로작가들에 비해

요즘 떠오르는 젊은 신진작가들의 가장 큰 차이는 소재의 다양성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김영하 작가와 더불어 정유정 작가의 작품을 볼때 그점을 많이 느끼게 된다.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이라고 한다.

그런 정도의 가치나 점수를 논하기엔 내 수준이 미흡하고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하지만 짜증내면서 읽었다.

먼저 '짜증' 부분을 설명하자면

영화던 소설이던, 내가 가장 싫어하는 스토리중의 하나가

오해 또는 의사전달불가 등의 이유로 답답한 상황이 발생되고, 그래서 나까지 화가 나는 것인데

이 소설이 그런 부류에 속한다.

소설이 재미없거나 지루해서 짜증난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이 소설은 이수명과 류승민, 두 정신질환 환자의 이야기다.

가족에 의해서 정신병원에 수용된 두 환자가 정신병원에서 겪는 비인간적인 상황과 다른 환자들과의 관계

그리고 탈출기를 그리고 있다.

저자가 서두에서 말한다.

정신병원 환자에는 두가지 부류가 있다고..... 미쳐서 갇히는 자와 갇혀서 미치는 자.....

환자의 입장에서는 대부분 스스로 후자가 된다.

하지만 환자를 보내는 가족의 입장은 전자가 되겠다.

거기에 예외가 되는것이 불법적, 혹은 범죄에 해당되는 감금이다.

 

전직 간호사답게 생생하고 사실적인 병원의 묘사가 눈길을 끈다.

호러영화에서나 봄직한 잔악무도한 간호사가 있는 반면에

인간대 인간으로서 다가오는 되먹은 간호사도 등장한다.

진심으로 궁금한 것은

그런 비인간적인 대접을 받는 환자들이, 아무리 중증 정신질환을 앓고있다 하여도

가족들에 의하여 그런 곳에서 그런 대접을 받는다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

인신매매, 불법감금 등의 범죄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그런 끔찍한 상황들이 이루어지는 병원에 가족을 내몬 사람들은

도대체 어디까지 알고 있으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두 젊은이의 삶에 대한 자세를 눈여겨 볼만 하다.

어쩌면 집착일 수도 있고, 어쩌면 타락일 수도 있는 그들의 행보는

일반적이랄 수 있는 삶을 살고있는 대다수 사람들에게 뭔가를 깊이 생각해보게 한다.

영화로도 제작하고 있다고 한다.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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