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 박완서 소설전집 결정판 1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나목

박완서 / 세계사

 

내가 좋아하는 박완서 작가의 소설이다.

나목.....

 

625한국전쟁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있다.

전쟁 후반부쯤 되는 시기

미군PX 초상화부에서 일하는 젊은 여인 이영

그곳에서 생업으로 초상화를 그리지만 진짜 화가의 꿈을 간직한, 중년의 유부남 옥희도

그리고 역시 PX에서 일하며 이영을 사랑하는 젊은 황태수

그들의 사랑이야기다.

 

이영은 무척 특이한 캐릭터다.

순수하지도 않지만 팜므파탈도 아닌듯 하다.

하지만 늘 사랑을 갈구하는, 잠시라도 몸도 마음도 지루해지면 안되는 여인 이영

정신적으로 옥희도에게 완전히 빠져있고 그와 불륜의 연애를 하면서도

황태수를 거부하지도 않고, 때로 이용하기까지 하며

때로는 일터에서 들이대는 미군까지 포함하여 소위 어장관리를 하는 이영

애까지 딸린 유부남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일을 핑계로 그의 집까지 쫓아가는

그리고 그의 아내를 직접 비난하기까지하는 이영의 캐릭터는

70년대 TV 일일연속극 (이건 드라마가 아니라 연속극이라 해야 더 잘 어울린다) 을 떠올리게 한다.

대사까지도 그시절 냄새가 물씬 풍긴다.

물론 이영의 그런 성격에는

아버지의 죽음이후 전쟁통에 겪은 두 오빠의 죽음에 느끼는 자신의 책임과 어머니의 비난아닌 비난을 핑계로 두고있다.

 

이런 생각이 들 때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이 책은 박완서작가의 처녀작이다.

이 작품으로 문단에 등단하게 된 것이다.

당연히, 이 작품이 씌여진 것은 이미 40년도 훨씬 넘었다.

그런 상황을 전제하고 이 책을 읽어야 이해가 더 쉬울것이다.

그 시대 잡지들의 성격을 내가 잘 모르긴 하지만

이 소설이 입상한 잡지가 전문 문예지가 아닌 '여성동아'라는 점도 어느정도 염두에 두어야 할 지도 모르겠다.

 

이영은 이 책에 1인칭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옥희도는

박완서작가가 전쟁후 실제 미군부대에서 일할 때 만난 박수근화백이라는 추측이 유력하다.

실제 작가는 부인하며, 단지 픽션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옥희도와 박수근을 동일시 하고 있다.

 

결국 이영은 황태수와 결혼을 한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끝내 옥희도를 버리지 못한다.

이영에게 있어서 황태수는 무엇일까?

그리고 옥희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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