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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와 오류의 세계사 - 딱딱한 뇌를 말랑말랑하게 풀어주는 역사 기행
소피 스털링 외 지음 / 탐나는책 / 2023년 5월
평점 :
가끔 보면 책 제목이 너무 와닿아서 들춰보게 되는 책들이 있다.
오늘 집어든 이 책이 그런 이유가 크다 ㅎㅎ
뭔가 우리가 알고있는 일들이 알고보면 실수투성이였다거나, 훌륭한 인물들도 실수와 오류를 반복했다는 등의...
내가 요즘 위로를 받고 싶은 내면의 반영인걸까..

부제처럼 어렵지 않을것 같고 기존과는 다른 시각으로 볼수 있을것 같아 역사서라는 느낌이 없이 그냥 우리 사는 이야기라는 느낌으로 접근했다.

시금치를 먹으면 뽀빠이처럼 힘이 세진다는 이야기도 뜯어보면 오류라는 건..
누군가의 실수로 그렇게 시금치가 상징화되었다는 에피소드도 있다.
이제 좀 이 책이 어떤 이야기를 담고있는지 알것 같군 ㅎㅎㅎ

어떤 박물관에서는 진저브레드 하우스가 지진에 얼마나 강한지 알아보는데 엄청난 세금을 썼다고 한다.
만약 저런일이 요즘 일어난다면....
바로 감사 들어갈 일이겠지?
우리 세상에서 엉뚱하고 바보같이 보이는 짓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야 다른 것이 보이고 새로운 조합이 생겨나고 훌륭한 발견으로 이어질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그런 엉뚱한 상상을 내 눈 앞에서 내돈으로 하고자 한다면 과연 용납할수 있을까?^^
어쩌면 그런 행위, 생각을 용납하는 누군가가 있었기에 새로운 발견이 많이 나왔으리라..
엉뚱한 행동중에 대표적인 것은 아마 기네스북 같은 세계 기록들일 것이다.

이런저런 기록들을 살펴보고 있으면 진짜 저걸 왜 하는거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 예로 든 것들도 그렇다.
막대사탕우 바늘모양으로 만드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음 그게 그렇게 하고 싶었나 ㅎㅎㅎㅎ
기네스북 만큼 우리가 쉽게 접하는 것이 또 있다.
그건 바로 수많은 미신들!
우연이 겹쳐 믿게되고 굳건히 의심하지 않고 그대로 세대를 넘어 전해지는 그런 미신들.
그 중에 바나나의 저주가 있다.
바나나를 들고 배에 타면 안 좋은 일들이 벌어진다는 것.

사실을 뜯어보면 바나나 화물선들이 갖고있는 구조적 환경적 문제가 야기한 문제들일 뿐인데 그것 보여지는 결과만으로 미신처럼 굳어져 대대로 이야기로 전달된것이다.
우리가 아주 옛날 기상변화와 별의 관측에 대한 일들이 신비하거나 기괴한 현상이라 여겼던 것들이 알고보면 과학현상으로 설명될수 있는 일들인 것을 보면 사람의 생각이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그 당시 역사에서는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되어지기도 하는 것 같다.

책의 마지막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어떤 좋은 점을 얻어낼 수 없을 정도로 나쁜 책은 없다."
이 책을 조금은 엉뚱한 관점에서 집어들었지만 보고나면 엉뚱한 상상력이 우리의 역사 한 부분을 당당히 만들어낸것 아닌가 싶다.
그게 없다면...지금 세상은 어떨까?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