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인텔리전스 - 남들과 다른 하버드 인들의 성공지능
빌 머피 주니어 지음, 백정빈.김정혜 옮김 / 비즈니스맵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하버드 인텔리전스(Harvard Intelligenc)

 

유능한 무역회사 영업사원에서 작은 무역회사의 사장이 되면서 성공과 고비를 고루 맞본 마크, 유일하게 버클리 출신으로 맥킨지 사무소에 입성했던 적극적인 말라, 해군 장교였던 크리스는 1990년대 후반 자본주의의 웨스트포인트라 할 수 있는 하버드 경영 대학원(HBS)를 다니게 된다. 그리고 졸업 후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직장에서 억대 연봉을 받으며 편안히 살 수 있음에도 자신의 길을 찾아 도전정신으로 창업의 길을 택한다.

이들은 작가가 선택한 일종의 성공 모델들이다. 이들이 HBS에서 공부하고, 인생에서 중요한 사람들을 만나고, 창업을 모색하고, 우여곡절끝에 사업을 성공시키는 과정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교차하며 그리고 있다. 작가가 추출한 아래의 10가지 성공비결을 목차로 마치 소설처럼, 때로는 비즈니스 바이오그래피처럼 자세히 묘사한다.

/1/확고한 신념을 가져라. /2/문제를 발견한 후 해결책을 찾아라. /3/ 크고, 새롭게, 그리고 다시 생각하라. /4/ 인맥을 형성하라. /5/ 자신을 믿고 대담하게 도전하라. /6/ 위험을 관리하라. /7/ 리더십을 키워라. /8/ 영업하는 법을 배우라. /9/ 끈기를 가져라. /10/ 도전을 즐겨라.

 

그러나 10가지 성공비결은 대체로 일반적이서 이 세 사람의 구체적인 비즈니스 여정을 목차와 연결 짓는 연결 고리가 다소 인위적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각 성공비결들도 상호간에 동등가치를 가지는 독립된 항목들이라기보다는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거나 중복되는 개념을 가진 것들로 이루어져 있지 않나라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의 가치는 3명의 주인공들의 창업과 성공 과정을 마치 가까이에서 엿보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준다는 데서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머릿속에 떠돌던 마케팅, 기업 인수와 합병, 사업설명회와 투자 유치, 사업 컨설팅, 자본 구조 재편, 성공 벌칙, 지분 배분등의 용어들이 생생한 예와 더불어 구조화 할 수 있었다. 인터넷을 통한 사업을 구상중인 사람들은 이 책에서 좋은 아이디어들을 얻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슴을 울리다 못해 내 마음을 두근두근하게 한 것은 세 사람이 다녔던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주는 보물과 같은 기회들이었다.

그들은 HBS에서 보낸 2년 동안 수많은 기회에 눈뜨게 된다. HBS에는 신입생들의 멘토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성공한 선배가 있고 스터디그룹과 다양한 공동 수업 활동을 통한 우수한 인재들의 공동 사고 과정이라는 교재, 그리고 정서적 지지나 용기, 기꺼이 충고해주는 교수가 있었다.

실제로 HBS를 다니면서 세 주인공의 야망은 2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 네트워크와 동료 커뮤니티가 발판이 되어 훌륭한 경영자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자신들도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과 도전의식,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최고 기업의 경영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완전히 다른 세상을 경험한 주인공인 ‘말라’는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해 확신이 들지 않는다면, 같은 길을 먼저 걸었던 선배나 동료를 알지 못하거나 그들과 함께 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책을 덮으며 나의 분야에서 최고로 성공한 사람들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는 나 자신을 머릿속으로 그려본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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