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항과 창조의 브로맨스 에밀 졸라와 폴 세잔
박홍규 지음 / 틈새의시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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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5.목 #24_003 #협찬도서

[반항과 창조의 브로맨스. 에밀 졸라와 폴 세잔]
지음_ 박홍규
펴냄_ 틈새의시간

위대한 친구가 위대한 친구를 만든다


초.중.고 학생일 때도 책을 꽤 읽었지만 거의 소설이나 만화잡지를 보았기에 화가, 문학 작가에는 무지했다. 성인이 되어서도 고전을 많이 읽은 것이 아니기에 에밀 졸랄라는 작가를 40대에 들어와서 알게 되었으니 참으로 부끄럽다. 폴 세잔도 함께 불리는 다른 화가들(모네, 피사로, 드가 등)에 대해선 쬐끔이라도 알았지만 폴 세잔이라는 화가에 대해서는 이름만 알았다.
그들에 관해 더 이상 무지하고 싶지 않아서, 그들의 책이나 그림을 1도 모르지만 그들을 알고 싶어졌다. 그래서 이 책의 서평단을 모집한다 했을 때 고민 살짝하고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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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9장으로 이루어지지만 2부로 나눌 수 있다. 제1부는 드레퓌스 사건 이전이고(제1~6장), 제2부는 드레퓌스 사건 이후(제7~9장)이다.(p40)
도대체 드레퓌스 사건이 무엇이길래 졸라와 세잔의 사이를 갈라놓았을까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1984년 12월 22일. 프랑스군의 유대인 장교 알프레드 드레퓌시는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종신 유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계급을 박탈당하고 "더러운 유대인"이라는 군중의 야유 속에서 '악마의 섬'으로 유배당했다.
피카르 중령은 진상 은폐의 증거를 찾아냈고, 군사기밀을 넘겨준 것은 에스테라지 소령이라고 밝혔으나 상부에서는 피카르의 입을 다물게 했고, 1898년 군사 법원은 에스테라지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다. 다음 달, 소설가 에밀 졸라가 "나는 고발한다!"라는 제목의 프랑스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는데, 이는 엄청난 분쟁을 촉발시켜 프랑스 사회를 '드레퓌스파'와 '반 드레퓌스파'로 갈라놓았다.(네이버 지식백과)

*소설을 낸 졸라는 드레퓌스파, 세잔은 드레퓌스 사건 이전(1891년)에 가톨릭으로 돌아섰고 반드레퓌스의 선봉은 가톨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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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졸라와 세잔의 일생뿐 아니라 작품들 소개가 많이 담겨 있어 전혀 아는바 없었던 그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게 되었다.
졸라의 작품 목록을 보니 우리집에도 한 권 있긴 하더라. 작년에 시공사 이벤트 당첨으로 받은 책들 중에 하나인 《여인들의 행복백화점》이다.
이 책을 읽으며 읽어보고 싶은 소설도 생겼다. 《작품》과 《테레즈 라캥》이다.
올해 안에 읽을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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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라 해서 같은 생각으로 살 수는 없다. 청년 시절 그들의 브로맨스는 최고였지만 서로 다른 사상과 삶으로 인해 그들의 교우가 점점 줄어들었다. 그래도 그들은 죽을 때까지 서로를 위하고 있다는 것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인생에 있어 이런 친구 한 명쯤은 있어야 잘 살아온 것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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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잔과 졸라는 각각 12, 13세 때 처음 만나 서로 격려하면서 각각 '현대 미술의 아버지'와 '현대 문학의 아버지'로 대성하는 브로맨스 죽마고우로 살았다. (...) 예술가는 무엇보다 강한 개성의 창조적 인물이어야 한다는 믿음인데, 이는 두 사람이 어려서부터 공유하고 죽을 때까지 견지한 철학이었다.(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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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잔은 촌놈, 졸라는 도시 양반, 세잔이 야만이라면 졸라는 문명, 세잔이 자연이라면 졸라는 과학(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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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라와 세잔은 서로가 죽을 때까지 신경을 썼다. 서로 잘 되기를 바랐지, 못 되기를 바라지 않았다. 그것이 우정이다. 서로 다르고, 서로에 대한 평가도 달랐지만, 항상 서로에게 관심을 가졌다. 그것이 브로맨스다. 무조건 좋아한다고 우정이 아니다. 서로 비판도 있어야 우정이다. 서로 서운할 때도 질투할 때도 있다. 그러나 평생 서로에게 진지했다.(p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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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알려진 대로 《작품》에는 세잔을 비롯한 당대 화가들의 모습도 나오지만, 더욱 중요한 점은 그것이 졸라 자신의 이야기라고 하는 점이다. (...) 세잔을 모욕해서 그와 결별하기 위해 그런 소설을 썼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런 이야기는 화가들이 아니라, 화상이나 비평가들이라는 자들이 지어낸 이야기에 불과하다.(p24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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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joos_story 우주님이 모집한 서평단에 당첨되고 @time_of_gap 틈새의시간에서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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