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우리를 다정하게 만드는가 - 타인을 도우려 하는 인간 심리의 뇌과학적 비밀
스테퍼니 프레스턴 지음, 허성심 옮김 / 알레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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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330

* 페이지 수 : 452

* 분야 : 뇌과학 / 심리학


* 특징

인간의 이타적 반응에 대해 뇌과학적 측면에서 이야기함


* 추천대상

1. 이타성이란 주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

2. 이타적 반응을 이끌어내야 하는 직업군에 속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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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때에 따라 생면부지의 타인을 도와주는 천사가 되기도 하고 냉정한 방관자가 되기도 한다. 이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왜 이런 상반된 반응이 나오는 걸까 궁금했었는데 이 책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누군가를 도우려는 마음이 일어날 때에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사고과정을 거쳐야 했다.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 피해자로 보이는 인물이 스스로 어려운 상황을 만든 것은 아닌지, 누군가를 도우려 한 호의가 당사자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은 아닐지, 피해자와 가까운 관계의 인물이 도움을 주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피해자가 아는 사이라면 그동안의 그와의 관계는 긍정적이었는지 부정적이었는지, 피해자를 도우려 시도하는 행동이 성공할 수 있을지 등의 여러 요소들을 고려하게 되고, 그 결과값으로 행동을 결정짓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사고 과정이 논리적이지만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정말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돕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사람들은 취약성, 즉각성, 유형 성숙, 고통이라는 네 가지 요소를 기준으로 상대방이 도움이 필요한지 아닌지를 구분한다고 한다. 혼자 스스로를 돌볼 수 없는 아기들처럼 취약함이 두드러져 보일 경우, 지금 당장 도움이 필요한 경우, 아기와 비슷한 외모를 가졌을 경우, 그리고 고통을 표현하는 정도가 클수록 사람들은 상대방을 도와주려는 욕구가 높아졌다. 또한 도움이 필요한 이를 목격한 목격자들은 그들의 전문성, 자기 효능감, 다른 목격자의 존재, 목격자의 성격에 따라 도움을 줄지 아닐지가 결정되었다. 도움을 주려는 분야에 대해 지식과 경험이 많을수록, 자신의 행동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을수록, 목격자 자신이 다른 사람들의 반응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성격이고 낯선 사람에 의한 스트레스가 없을 때 우리는 어려움에 처한 이를 돕게 된다.


책 속 내용 중 심각한 병을 앓는 환자들의 인터뷰 영상에 관한 실험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인터뷰 대상 환자들은 모두 심각한 상태였지만 인터뷰를 하는 태도는 매우 달랐는데, 어떤 이들은 웃음과 농담을 주고받는 반면, 어떤 이들은 말수가 적은 과묵한 모습을 보였고, 또 어떤 이들은 내내 울기만 했다. 이들의 영상을 본 피험자들은 인터뷰 내내 울기만 했던 이들이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자신이 도와주고 싶은 환자들로는 웃음과 농담을 주고받던 환자들을 꼽았다고 한다.


낯선 용어가 많이 나오기도 하고 책 속 문장도 다소 매끄럽지 않게 느껴져 읽기가 살짝 불편했지만, 내용이 흥미롭기 때문에 끝까지 집중할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이 타인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키는 여러 조건들을 알 수 있어 흥미로웠다. 이 내용은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돕게 하려면 어떤 면에 포커스를 맞추어 이야기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일을 하는 이들에게 유익할 것 같았다. 우리는 어떠한 조건에서 타인을 돕고자 하는지, 인간의 이타적 욕구에 대해 알고 싶은 이들이라면 이 책 <무엇이 우리를 다정하게 만드는가>를 읽어 보길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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