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위조 사건 - 20세기 미술계를 뒤흔든 충격적인 범죄 논픽션
래니 샐리스베리.앨리 수조 지음, 이근애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20세기 미술계를 뒤흔든 최고의 사기극. 범죄 논픽션.

이러한 문구만으로도, 독자들을 충분히 홀릭시킬 수 있을 거 같은 "미술품 위조사건"

 

이 책은 1990년대 영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미술품 위조사건을 다룬 책이다. 그 당시로 돌아가 우린, 정말 기가 막힌 사람 한명을 만나게 된다. 그의 이름은 존 드류. 자신을 핵 물리학자, 교수라고 지칭하면서 여러 이들을 속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가난한 화가 존 마이어트를 꼬드겨 여러 화가들의 그림을 그리게 만들면서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인연을 맺은 여러 미술관계자들에게 그림을 팔아치운다. 그러기 위해서 그는 어떠한 준비를 했을까?

사실, 책을 읽으면서도 이 사람이 정말 실제로 이렇게 사기를 쳤단 말인가? 싶을 정도로 혀를 내두르게 된다.

여러 미술품들을 보관하고 있는 갤러리들의 기록보관실에 잠입, 일반 기록보관실 직원들보다 더 기가 막히게 위조한 미술품들의 기록을 조조작하기에 이른다.

그는 미술품만을 위작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그 그림들의 소장내력까지 위조하면서 그림의 가치를 더 높이고 고가로 팔아치워버린다.

 

여기서, 나는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미술품이라고 하면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다.

그림을 그렇게 접하면서 산 것도 아니라서, 일반적으로 그냥 유명한 화가의 그림은 비싸겠구나, 싶은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아무리 훌륭한 그림이더라도, 그 작품이 어느 누구의 손을 거쳐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인가...그게 더 중요하게 받아들여지고 있고, 가격을 메기는데도 크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존 드류가 기록을 목숨을 걸고 조작한 이유가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꼬리가 긴다고 하면 잡힌다고 했다. 결국은 아주 훌륭하게 그린 위작 덕분으로 여러 사람의 의심을 사게 되고, 결국은 붙잡히게 된다. 존 드류의 사긱 행각으로 여러 사람들이 잡히지만, 소수의 인원을 제외하고는 그들이 사기에 가담을 했는지조차 몰랐고, 드류가 여전히 핵물리학자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만큼 그가 사기를 잘 친 것일까? 아님, 내면보다 겉모습을 중시하는 우리들의 생각 때문일까?

 

많은 이들을 속이면서 법정에 선 그가 말했다.

"미술계 전체가 썩었는데, 왜 나만 가지고 이 난리야."

 

미술품을 하나의 투자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헛점을 파고든 존 드류의 사기극은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된다.

 

소재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흥미를 지닐 수 있는 책이었지만, 나와는 약간은 거리가 먼 세계의? 이야기라 그런지 읽는 내내 조금은 힘들었던 책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얼마나 보이는 것을 중시하면서 사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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