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구제의 부족한 현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07년 3월

이 책은 장 지글러라는 유엔 식량 특별 조사관이 굶주린 사람들이 넘쳐사는 세계에 관하여 아들과의 대화의 형식으로 쓴 글이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장 지글러의 아들이 정확하게 이런 의문들을 제기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장 지글러가 의문과 대답으로 형식을 짜면 책을 읽는 사람들이 더욱 더 친근하게 책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 이러한 방식으로 서술한 것 같다.  

그렇다면 진짜 내용으로 들어가보자.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게 되는 것일까? 식량이 세계를 먹이기에 부족함이 없는데도 말이다. 책에서는 이유가 정말 여러가지로 설명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핵심은 난민들을 구제하고 싶어도 그 정부가 난민들 구제를 오히려 저하시킨다는 것이다. 책을 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는 의문점이 들 것이다. 이게 무슨 소리냐면은 유엔이나 미국과 같은 선진국들이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가난한 나라에게 식량을 배급하려고 시도한다. 하지만 빈민국가가 이것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구호차원에서 인물들을 파견하면 그 쪽에서 반대세력이 나와 그 인물들을 사살한다. 지금 현재 빈민을 구제중인 유엔 측 사람들도 목숨을 담보로 잡히고 거기서 빈민구제를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다른 선진국의 경우에 자국의 국민들이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다분한데, 어떻게 쉽게 구호가 가능하겠는가? 세계의 평화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피부로 와닿는것은 자국민의 보호일 것이다. 그러므로 구호를 실시하기에 빈민국가의 저항이 문제라는 것이다.  

 또한 자연도태설도 이러한 세태에 영향을 주고 있다. 자연도태설이란, 만약 먹을 것이 풍족하면 인구들은 자연히 증가해서 인간들이 살 곳이 점점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 이 기아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지구가 현재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은 일견 타당성이 있어 보이지만 터무니 없는 소리이다. 나 또한 자연도태설과 비슷한 이론을 하나 알고 있다. 그것은 인구가 과도하게 많아지면 지구가 스스로 질병을 만들어내 인구를 줄인다는 얘기이다. 이러한 이론들은 근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간들이 죽어나가는 것을 방관하고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무엇보다도 중요시 여겨야 할 것은 인간이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5초에 한명의 어린이가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다.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 내 생각으로는 일단 사람들이 이러한 현실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나도 이 책을 읽기전까지는 TV에서 이런 얘기를 얼핏 듣기만 했지 전혀 중요한 내용으로 치부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TV에서 으래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거지 하고 넘어간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그들에 대해 조금의 관심이라도 가지는 것이 세계의 굶주림을 벗어날 수 있는 해결책의 첫걸음이라 생각된다. 또한 빈민국가의 지도층에게도 변화가 필요하다. 빈민국가들의 지도층은 이 기아를 정치적 무기로써 사용한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자신만 배부르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건가? 지도층에게 변화가 있다면 훨씬 많은 빈민들이 구제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나온 기아로 인해 겪는 고통을 해소하는 방법도 어느 한 가지 방법에만 국한 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각적인 측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는다면 더욱 나은 세상으로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부터라도 구호의 손길을 내밀어 보는 것이 어떨까?

우리는 무엇으로 살아야 하나?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심리학
김정운 지음 / 쌤앤파커스 / 2009년 6월

이 책의 제목을 일견 바라보면 우리는 이 책은 부부간의 결혼에 관하여 쓴 책인가? 라는 의문을 품게 된다. 물론 내용이 부부간의 결혼에 관하여 쓴 책은 아니다. 그리고 저자의 약력을 보면 이 저자는 심리학자네? 그렇다면 이 책은 결혼에 관한 심리학을 서술한 책인가? 라는 의문을 품게 되는데 그것 역시 아니다.  

 이 책의 저자는 화려한 약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은 약력일뿐 저자가 강조하고 책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책의 내용은 바로 삶을 살아가는 자세에 관하여 말한 것이다. 물론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심리학'이라고 쓰여진 책의 겉 표지를 보면 알수 있다시피 남자의 시점에서 쓰여진 글이라 여자들에게는 공감이 되는 부분이 남자에 비하여 비교적 적을 껏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자는 읽을 필요가 없는 책은 아니다. 남자에게 중점이 둔 서술이긴 하지만 저자는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하여 문화심리학의 관점과 자신의 관점으로 쓴 것이기 때문에 여자들의 삶에도 충분히 적용가능한 삶이 나와있다.  

우리의 삶은 행복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을 간과하지 말자라는 표어가 녹아있는 책이다. 우리는 사회적 성공을 위해 여러가지를 희생하면서 행동한다. 그 삶은 재미가 없다. 오로지 성공에 대한 보수하나만을 바라보면서 버텨내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그런 삶을 지양한다.

 이 책에서 배울만한 점은 바로 우리에게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찰이 나와있다는 점이다. 평소에 나도 여러가지 공부를 하지만 공부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놀꺼 다 노는 스타일이다. 물론 노는 와중에 찜찜한 기분을 완전히 버릴 수는 없지만 비교적 신경 안쓰려고 한다. 내가 이 책에서 느낀 것이 와닿는다. "우리는 미래를 사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사는 것이다."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 어디선가 들었던 것 같기도 한 이 표현은 아마 현재를 충실히 살아라 라는 뜻을 가진 얘기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문구를 현재에 행복하지 않으면 미래에도 행복할 수 없다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미래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좋지만, 그 노력의 과정에서 행복을 얻을 수 있다면 우리는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행복이란...?

고등어를 금하노라 - 자유로운 가족을 꿈꾸는 이들에게 외치다
임혜지 지음 / 푸른숲 / 2009년 9월

이 책의 저자는 건축계에 종사하는 여성이다. 독일인인 남편과 결혼했고, 독일에서 오랫동안 거주하면서 가족 생활에 대해 수필 형식으로 책을 썼다.  

책의 내용은 쉽게 생각하면 별 내용이 없는 그저 특별하다고 하면 특별할 수 있는 한 가정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특별하다고 해서 가족 구성원들의 외모가 연예인처럼 예쁘다거나 능력이 뛰어나다거나 경제적으로 특별하게 부유해서 특별한 가정이라고 명명한게 아니라, 이들의 살아가는 방식이 우리와는 사뭇 다르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저자의 가족 생활에 대해 저자에게 듣고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관하여 생각해보게 한다. 우리들은 보통 경제적으로 부유해야지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평소에 책이나 현인들은 우리에게 경제적으로 부유하다고 행복을 가질 수는 없으니 그런 것에 속박되지 말라고 설명을 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우리는 그 말에 공감이 되는가? 대부분은 이성적으로는 맞다고 생각은 들겠지만 현실적으로는 경제적인 부를 쫓아가는 게 우리들이다.  

여기서는 공감하기 힘든 그런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않아도 화목한 가정에서 행복을 누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실제적으로 와닿게 하는 책이다. 행복이란 돈으로 사는 것보다 서로를 존중하고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을 함으로써 쟁취가 되는 것이다. 이 저자의 가족은 그것을 몸소 실천하고 있으며, 책으로 우리들에게 이야기 하고 있다. 가족의 일탈행동도 이 가족은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존중하므로 서로에 대해 인정해주는 모습을 보인다. 이 책을 읽고나서 나도 가정이 생기면 이 가족처럼 해피하게 살아야지 하는 다짐을 해봤다.

1년만 미쳐볼까?

1년만 미쳐라
강상구 지음 / 좋은책만들기 / 2006년 7월

1년만 미쳐라.. 이 책은 대기업에서 인사를 담당하는 저자가 그들이 생각하는 뛰어난 인재관에 관하여 자신의 생각을 풀어 써놓은 것이다. 저자는 직업의 특성상 취업을 갈구하는 사람들과 많이 접하게 되어있는데  그 중에서는 분명 딱 봐도 취업의 자격을 갖춘 사람과 갖추지 못한 사람을 구별해낼 수 있으며, 또한 어떤 사람이 기업의 발전에 필요한 사람인지, 그리고 어떤 사람이 성공에 필요한 사람인지를 느낄 수 있다. 물론 저자의 판단이 언제나 정확한 것은 아님에는 틀림없지만, 그래도 보통 사람들의 사람을 보는 능력보다 혜안을 가지고 있기에 뛰어난 인재가 되는 방법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였다.

여기서 말하는 남들보다 뛰어난 인재가 되는 방법은 바로 남들이 걷고 있을 때 뛰어야 하는데, 그 뛰는 방법이 바로 1년만 미쳐서 무엇인가에 도전하는 것이다. 그러한 연유로 인하여 '1년만 미쳐라'라는 도전적인 제목이 나왔다. 

우리 주위에도 무엇인가에 깊이 열중하는 사람들을 접할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이 모두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나, 그들은 분명히 자신이 열중하는 분야에서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을 거둬간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는 무엇인가에 깊이 열중하는 사람보다 그렇지 못한 사람이 더욱 많다.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다. 물론 그 현실이 남들이 이루기 쉽지 않은 높은 현실이라서 안주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여러 가지 환경이 만들어낸 장벽에 의해 자신들을 현실에 묶인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사람들을 위하여 저자는 우리가 현재 어떠한 상황에 있든 자신의 목표에 대하여 1년만 미쳐보라고 권한다. 만약 미칠만한 목표를 찾지 못한 사람은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미치라고 대안책을 세워주기도 하였다. 우리들은 무엇인가에 열중할 때가 행복하다.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성공이라는 단어를 하기 위해서는 하고 싶은 목표에 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