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아무것도 몰라요 - 몰라서 미안한 내 아이의 은밀한 세계
장현숙 지음 / 행복에너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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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어릴 적에 주변 어른들로부터 공부 좀 해라, 철 좀 들어라 같은 잔소리를 들으며 자란다.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를 못마땅해하고,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자식 간의 세대 갈등 문제가 꼭 당면한 시대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금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잔소리를 하는 부모님들도 이십 년쯤 전에는 어른들에게 똑같은 소리를 듣던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왜 어른이 되고 나면 나보다 어린 사람을 이해하지 못 하게 되는 걸까? 가장 가까워야 할 부모와 자식이 어째서 때로는 남보다도 못한 사이처럼 느껴지는 걸까? ‘엄마는 아무 것도 몰라요’는, 부모자식 간의 갈등이 특히 심해지는 청소년기에 부모로서 어떻게 현명히 대처하면 좋을까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돌이켜보면 나도 청소년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부모님과의 마찰이 심했던 것 같다. 부모님 딴에는 나를 위해 당연한 걱정을 하는 건데, 내 입장에서는 그게 억압과 강요처럼 느껴졌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어떤 마음을 가졌는지 아무 것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무조건 통제하려고 든다고만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방문을 걸어 잠그고 방에 틀어박혀서 대화를 거부하고, 혼자서 우울한 날들도 많이 보냈다. 내가 그랬듯, 자녀의 거부로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어쩌다 대화를 하게 돼도 ‘엄마 아빠는 아무 것도 모른다’는 말로 끝나기 마련이라 소통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부모님들이 많다. 하지만 아마 처음부터 대화가 불가능하진 않았을 것이다. 청소년기의 자녀들은 소통 단절의 원인을 오히려 반대로 생각한다. 이전의 경험을 통해 어차피 내 마음을 어른들에게 솔직하게 말해봤자 이해받지 못할 거라는 불신이 깔려있기 때문에 대화를 거부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자녀와 이런 문제를 겪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내 자녀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지, 소통을 위해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상처를 주고받지 않고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대화법은 또 무엇이 있을지 배워갈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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